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는 문장이 안정적이라는 평엔 동의할 수 없네요. 대부분의 문장이 길고 구조가 복잡해서 가독성이 그리 좋지 않아요. 조사 사용을 되도록 한 문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요. 예를 들면 초반에 \"애초에 소란이 일어난 이유가 그 아이가 점소이가\", \'가\'가 연속으로 세번 반복되었죠. 왜 이렇게 반복되냐? 다시 처음 얘기로 돌아가서 문장이 복잡하기 때문이죠. 한 문장 안에 안고 있는 작은 문장들이 있어서, 그 문장들마다 다시 주어가 있고 그 주어에 주격 조사 \'가\'를 붙인 결과에요.일부러 가독성을 해치는 문체를 사용하실 게 아니라면 과연 내가 쓴 문장을 두 개로 나눌 수는 없는가, 고칠 때 고민해보는 게 좋아요. 만연체가 어울리는 글, 작가는 여러 의미로 보기 어려워요.
무림인들이 많이찾는 객잔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평범한 일개 숙수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고작 5살짜리 코흘리개를 타박하며 탁자가 엎어질만큼의 소동을 일으킨다 ?
물론 무개념이거나 비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럴일이 일어날 확률은 너무나 적습니다.
왜냐면 본인 목숨 중요한것은 누구나 다알고
힘이 없는자는 강자들앞에서 조심하지 않을수가 없거든요.
일이 생긴대도 손님이 없는 밖으로 끌고나와 주의를 주든, 혼을 내든지 하겠지요
이런걸 흔히 작위적이라고 합니다.
스토리 관계상 억지로 꿰어 맞췄다 그말이지요.
그래서 자칭 무림이란 배경을 살아가는 숙수의 행동은
독자들의 입장에선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되는것이죠.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 그냥 쓰세요. 라는 것입니다. 조금 쓰고, 뭔가 마음에 안 들고 초조해져서 게시판에 '어떻습니까?'하고 물으며, 그렇게 불안하게 글쓰기를 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글쓰기에 다독과 수정, 퇴고는 기본입니다. 플롯을 짜고 스토리를 구상했으면 이제부턴 우직하게 글을 써나가세요. 도저히 글이 막혀 문장이 안 써질 때는 글쓰기를 멈추세요. 그것은 글을 쓸만큼 충분한 독서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애초에 쓸 내용이 없는 경우니까요. 글은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완벽한 문장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초조해하지도 말고, 불안해하지도 마세요.쓸 얘기가 정해졌으면 조금 허술한 느낌이 들더라도 우선은 많이 쓰세요. 조금 써서 게시판에 올려 자문 구해볼까, 이런 것은 시간 낭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퇴고하세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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