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런 동기가 전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자기 먹고 사는게 먼저고, 제가 중세 시대에 떨어 진다면 제가 잘 먹고 사는거부터가 먼저지 민주주의 이념을 퍼트리는걸 생각하진 않을꺼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생각해본다면 중세 시대에 떨어지긴 떨어졌으되 일반적인 중세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진보적인 곳, 예를 든다면 대학 같은 곳에 떨어져서 그 시대의 높은 지식을 지녔으되 정치, 사회적인 제약으로 인해 그 뜻을 펼칠 수 없는 예를 들자면 신라 시대 육두품 같은 사람과 만나서 생활하게 되고 부추김 받는다면 민주주의를 펼쳐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그래도 매끄럽게 전개하긴 힘들꺼 같군요.
뭐 꼭 부추김까지라기보단 어느정도 먹고 살 환경이 주어지면서 주변 평민들의 안타까운 삶의 처지를 보게 되고 어느정도 머리가 돌아가고 먹고 사는 걱정 없으되 정작 출세길은 막혀있는 반사회적인 지식인들과 교류하면 민주주의를 이룩하겠다는 방향으로 빠질 수 있을꺼 같습니다.
이념적인 부분의 선지자 같은 느낌이겠죠. 마르크스 같은 느낌 아닐까요? 다만 이런 주인공 사상을 받아 들여줄 군주가 있을진 잘 모르겠군요. 신라 말기 육두품 지식인들이 출세를 많이 하긴 했지만 정작 왕건은 호족들과 엄청나게 결혼하면서 세력을 끌어 모은 끝에 고려를 건국했습니다. 자기만 출세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주인공을 품어 줄 수 있는 세력이 있을진 모르겠군요.
다시 생각해 봤는데 이런 스토리가 떠오르더라구요. 타국의 첩자가 얘한테 헛바람을 불어넣는 거죠. 얘가 평소에 신분제에 반하는 행동들을 많이 하더라. 얘한테 민주주의의 바람을 불어넣어 이쪽 나라를 분열시키자! 근데 알고 보니 얘는 현대에서 왔네? 민주주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나라에 발전될 것만 쏙쏙 집어낼 줄도 아네? 어 망할? 저쪽 나라가 더 부강해졌네? 이런 이야기면 좀 재밌을 거 같아요. ㅋㅋㅋ
근데 본문에 쓴 주군의 뭐 '걔넨 눈 귀가 없다더냐' 하는 것도 알고 보면 신분제에 반하는 행동들을 많이 하더라,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요? 개나소나 그 정도는 눈뜬 장님이 아닌 이상 알아 볼 거 같아서... 흠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중세시대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세계의 변혁을 일으킵니다.
같은 중앙집권제로 할까요? 그럼 소설속의 다른 놈들은 그거 왜 못했나요? 모두 반푼이라서?
같은 봉건제인데 변혁으로 할까요? 그럼 소설속의 다른 작자들은 그걸 왜 못했나요? 모두 얼간이라서?
같은 체제면 주인공만의 '변혁'을 표현하기가 힘들고, 설정상 다른 놈들이 모두 머저리가 되어야 가능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주인공이 현대인이면 중앙집권이나 봉건제로 표현하기가 힘든겁니다. 그러면 남은 체제는 뭐가 있을 까요?
귀족정이나 과두정 따위는 중세이전에 모두 있던 체제였으나 중세시대와는 잘 맞지 않고 고루하다는 느낌을 주게 되어서 패스하게 됩니다. 그럼 남은게 두가지가 있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나라에서 공산주의 찬양물 쓸까요? 절대 못씁니다. 쓸 수도 없어요. 실패한 체제니까 주인공이 선택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남은게 민주주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것은 필요에 의해서 표현되는 것이지 미개하거나 역사따위나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는게 아닙니다.
사회변혁을 표현하기가 가장 쉬운게 이거였기때문에 그리 쓴겁니다. 무슨 계몽운동따위 쓰기도 어렵고 약빨받기도 힘드니까요.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하는 소설의 동기는 모두 똑같습니다.
[신분제는 문제가 있다. 사회의 변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변혁은 민주주의다. 왜? 다른 놈들은 그런걸 안하니까. 생각도 못해 봤을 걸?]
이게 동기입니다. 중세에 떨어져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그 어떤 소설도 여기서 벗어난 적은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중앙집권제도 능력이 있어야 되는거라...
징기즈칸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유목민들은 귀족중심사회였는데 그 아래계층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모두 휘어잡아 중앙집권으로 만들고 그것으로 인해 통일된 전술을 이용하여 다 이기고 했다고.
네르였나 뭐였나 몽골어로 동그라미라는 뜻인데 다른 적들은 그 동그라미마다 지휘관이 하나씩 있어가지고 통일된 전술은 커녕 서로 딴짓을 할 때가 있었다고...
아이고 아는척이 너무 하고싶어서 그만 말이 샜네요. 죄송해요 ㅋㅋ...
작가들 중에는 이런거까지 사용해가며 봉건제에서 중앙집권제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그러자고 그전 걸 쓰자니 고루해보이고 남는 건 공산주의 민주주의뿐인데 공산주의를 쓸 수도 없고 ㅋㅋㅋ
모두 다 맞는 말씀이신데 문제는 말씀하신 그건 작가의 동기고 제가 원했던 건 캐릭터의 동기인지라... 소설 속 인물이 민주주의를 원해야만 할 이유가 뭐 없을까 했거든요. 누군가가 바람을 불어넣는 걸로 하면 재밌겠더라구요. 흥미로운 시각이였고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시간내어 글써 지식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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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시스템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큰 효율성은 사회 시스템을 이루는 인재확보가 쉬워진다는데 있습니다.
민주주의란 평등을 기치로 하고, 평등이란 개념과 투표 시스템을 제대로 굴리려면 국민에 대한 최저한의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교육 와중에 인재가 나오는 것인데, 소수의 귀족 중에서 인재가 나올 가능성 보다는 국민 모두에게서 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다만 이건 복잡해져 가는 사회에서 국가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굴리는데에 민주주의가 좋다는 것이고, 국가 지도자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정도나 사회혁명이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면 딱히 지위도 없이 먹고 살기 바쁜 주인공이 민주주의를 외칠 당위성은 적다고 봅니다.
인권, 평등, 자유, 생존권 등등이 모두 민주주의 사회에 살기에 보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회에 살던 인물로서는 너무나 당연히 되던 것 때문에 민주주의를 꿈꾸게 될 겁니다.
예시를 들어봅시다. 오늘 내가 길을 가다가 어떤 놈에게 공격 당해 죽을 것 같다는 위협을 느낀다면 그 것은 안전한 사회일까요? 여기서 우리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혼동하게 됩니다. 당연히 법으로 금지된 일이라면 안정됨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신분제도의 문제는 바로 이 법치주의에 기본적 바탕이 되는 평등권을 무시한다는 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어떤 놈에게 칼을 맞아 죽었지만, 그 사람은 귀족이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의 죽음은? 그냥 길가다가 개미가 밟혀 죽은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때문에 인간의 생존권, 평등권, 자유권 등등 기본적 생리 욕구를 유지시키기 위해 현대사회를 경험했던 이라면 당연히 민주주의를 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덧붙여 위엣분들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정확히 말씀드리면 공산주의 역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반대개념은 자본주의이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반대개념은 왕정 혹은 군주정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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