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지금 쓰는 글은 모르겠고 완결난 전작일 때 현재 시제랑 과거 시제랑 굉장히 섞어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황 묘사를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으니 현재 시제를 사용한 거지, 과거 시제로 통일해주는 게 암묵적 약속인 거 알면서 무식해서 지멋대로 깨트린 거 아닙니다.
본글에 동의하면 저는 앞으로 현재 시제를 섞은 문장을 제재해야 할 테고 그것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범위를 제 스스로 절단하겠다는 말이니,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보누스님 답댓글 보고, 한동안 안 켰던 완결글 한글 파일 켜봤는데 펼쳐진 페이지 부터가 현재과거 시제 혼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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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쳐들었다. 어찌된 경위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가 ‘영역’에 침범했다. 모체가 마련해준 이 ‘영역’에.
“그르르릉.”
의식할 세도 없이 목울음소리를 흘리며 침입자들이 있을 방향으로 시선을 던졌다. 본능이 빨간 전조등을 뎅뎅 쳐댔다. 도망쳐야 하는 걸까, 내쫓아버려야 하는 걸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곳을 잃으면 저 밖으로 가야 한다. 끄덕하면 잠이 드는 내가 누군가의 보살핌도 없이 밖에서 생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영역’을 지켜야 한다.
생각이 끝마치기도 전에 나는 이미 내달리고 있었다.
달리는가 싶었던 몸뚱이는 어느 샌가 날고 있었다. 정확히는 활공하듯 미끄러지는 힘으로 가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날아다니는 법은 아직 몰라. 하지만 지금이라면 날 수 있을 것 같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언덕 아래에 있는 건지 아직 침입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형은 나쁘지 않아. 고지는 선공에 유리하다.
언덕의 끄트머리에 착지하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아래 침입자들이 바짝 긴장하여 무기를 쳐들고 경계하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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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스님 말에 따르면 저거 다 잘못된 거고 맞춤법 안 지킨 거 마냥 엉망이란 소리일 텐데.... 흐음......... 역시 독자님들의 문법 허들은 높다는 걸 새삼 느끼고 갑니다.
도망쳐야 하는 걸까, 내쫓아버려야 하는 걸까.
이곳을 잃으면 저 밖으로 가야 한다.
'영역'을 지켜야 한다.
날아다니는 법은 아직 몰라. 하지만 직듬이라면 날 수 있을 것 같아.
지형은 나쁘지 않아.
이상은 작중 주인공의 속마음을 인용표시 없이 그대로 서술한 곳입니다. 이런 경우 표현상 현재형 서술이 가능합니다.
고지는 선공에 유리하다.
이 경우는 보편적인 법칙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 역시 현재형 서술이 가능합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부분은 현재형이 아니라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로 쓰는 게 맞습니다.
사족이지만 '의식할 세도 없이'에서 '세'는 '사이'의 준말인 '새'가 맞습니다. '금시에'의 준말인 '금세'와는 다르지요. '끄덕하면'도 '걸핏하면'이 맞습니다.
A는 갑자기 욱하는 감정이 들어 B를 지긋이 노려보았다.
비웃음을 띠고 있던 B는 사나운 A의 눈길을 접하고 잠시 움찔하고 말았다.
하지만 곧 이를 가는 소리를 내며 말을 뱉었다.
"네가 그리 쳐다 보면 어쩔껀데? 그러다 사람 치겠다?"
.......................
A는 어제 있었단 사건 때문에 사람의 도리라는 주제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맴돌자 억지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잠자리를 뒤척이고 있었다.
꿈에 B가 나타났다.
B는 칼춤을 추고 있었다. 잔학한 장면이었지만 A는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는 춤을 춘다.
나는 춤에 취해 흔들거린다.
흐흐릉
어디선가 들려온 새소리에 눈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순간의 환상은 깨졌다.
전 보누스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저 역시도 모든 글들은 과거 시제를 사용하고있죠.
오래전부터 소설을 쓰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래왔고요.
근데 요즘들어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글을 짓는분들이
알게 모르게 늘어가는 모양이던데 이분들은 시나리오 대본과
소설의 차이를 혼동하는 모양이더라구요.
드라마나 영화등 시나리오 대본일 경우 연기자의 입장에 맞춰지므로
현재진행형으로 쓰는것이 합당할수도 있지만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죠.
만일 작가라는 사람이 소설을 현재진행형으로 쓴다 ?
피식.. 지나가는 대부분의 작가가 저처럼 비웃음을 날릴겁니다.
그리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겠죠.
' 글만 쓴다고 전부다 작가는 아니야. ' 라고 말이죠.
글을 보태겠습니다.
소설에서 나타나는 모든 인물의 생각이나 대사는 현재진행형을 쓰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인물의 행동이나 서술 등은 과거형으로 끝내는게 맞습니다.
소설이란 기본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남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을
따르는 것이지 현재 벌어지고 있는일을 전해주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행여나 현재 벌어지는 일을 전해준다해도 과거형으로 들려줘야 합니다.
그 이유는 스포츠의 중계를 비유로 들수가 있겠죠.
축구시합을 본다고 치자고요.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어떤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들려줍니까.
물론 현재형도 간혹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어떤일이 일어나고 난후를
설명하기에 누가 뭐뭐를 했다 라는 형식을 쓰게 됩니다.
이래도 이해가 안가시면 할수없고요.
이제부터 해야하는 부분도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군요.
"나 배고파."
내가 이런말을 했더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난 밥 먹을 거야."
"나 배고파."
내가 이런말을 했더니 그가 이렇게 말한다.
"난 밥 먹을 거야."
둘다 되는 말 같습니다만. 전자는 내 대답에 그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는 뜻이고, 후자는 그가 이제부터 이런 말을 할 것이라는 표현 방식이 됩니다.
했다. 었다. 무한반복의 지루함보다는 저런 표현으로 지루함을 덜어주는 문체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남용으로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말입니다. 조절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입맛에 맞는 답글을 달아드렸더니 반대가..ㅡ,ㅡ
좋습니다 진진하게 답해드리지요.
이제부터 전자와 후자의 차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자는 소설의 형식임이 분명하나 후자에 쓰여진
현재진행형은 일종의 '지시문' 이라고 불립니다.
극중의 어떤 인물에게 어떤행동을 구체적으로 해달라는
'지시'를 표현하고 강조한 것으로써 흔히 소설이 아닌
연극,영화,드라마등의 시나리오 대본에 그쪽 계통의
작가들이 많이 구사합니다.
즉 시나리오 작가가 연기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는데 쓰이는 문장이라 이말입니다.
그래서 이걸 본 정통 소설가들은 이런말을 하게돼죠.
" 어쭈, 소설 쓴다면서 웬 시나리오를 쓰고 앉아있네.
이런것도 작가랍시고..."
라고 여기며 수준낮고 못배운 작가라고 속으론 개무시를 하게됩니다.
자,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었지만 그렇다고
소설에 지시문을 쓰고 안쓰고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몫입니다.
물론 저야 현재형을 쓰는분들은 계속
소신과 신념을 계속 밀고나가시길 바라지만요. ^^
시점時點의 혼동이 아니라면 시제는 작가의 영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철수가 영희를 급하게 부른다. 여전히 목소리는 건조하게 갈라지고 악마처럼 자극한다.
"이쪽으로 안튀어 올래?"
2.
영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 채 힘들게 걸음을 옮긴다.
"이쪽으로 안튀어 올래?"
그때 철수가 영희를 급하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목소리는 건조하게 갈라지고 악마처럼 마음을 불쾌하게 자극했다.
저는 1,2 두 경우 모두 즐겨 사용합니다.
주로 대화의 앞에서 대화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현재로, 대화의 뒤에서 대화를 설명할 때에는 과거로 표시합니다. 저는 그게 호흡이나 분위기 유지에 편하기 때문에-그래서 작가의 영역이라고 보는 거죠- 그렇게 씁니다.
또한 과거 시제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소설에서도 전투씬의 경우 박진감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현재형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작가가 유도하는 호흡과 분위기에 쉽제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문장의 표현 시제는 오로지 작가의 영역, 그게 제 생각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만.
현재시제의 좋은 예 ->탑 매니지먼트. 전혀 어색함이 없이 몰입이 더 잘됩니다.
현재시제의 나쁜 예 ->심판의 군주 1화를 포함한 앞 부분 일부 몇 화. 처음에 심판의 군주 읽다가 욕 엄청나게 했습니다. 거슬려도 엄청 거슬리더군요. 내용이 재미없었으면 핸드폰 집어던질뻔 했습니다.
나쁜 예에 속하는 소설들이 더 많으나, 제 기억에 가장 인상깊게 박혔던 소설이 심판의 군주였다는 것 뿐이며, 이러한 부분이 없었으면 더 다듬어진 뛰어난 글이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에 거론했다는점도 있습니다. 그만큼 인상깊게 남았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좋은 의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제말은 문학계에 속해 글을 쓰는 소설가들에게
퍼져있는 보편적인 인식을 말씀드린것입니다.
물론 세상에 완전한 진리는 없습니다.
노래를 못부르고 춤을 못춰도 가수가 될수는 있죠. 래퍼로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수라고 하면 노래를 잘부르는 사람이라고
인식을 하듯이 소설가들에게도 일반적인 사람이 있는가하면
비주류나 이단아도 있을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자기마음이고 굳이
하고싶다는데 말려서 뭐하냐는 거죠.
문제는 자신이 알고하는것인가, 아니면 모르고 하는것인가죠.
알고하시는 분은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이 있을테니 굳이
말릴 이유는 없지만 행여나 모르고 사용하는 작가들을 위해서
조언을 해준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 의견은 댓글들을 모두 봐보시면 알겠지만 현재형인
지시문을 굳이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한적이 없습니다.
남들이 쓰든말든 저와는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굳이 남에게 인정을 받으실 필요도 없고
허락을 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행여나 지시문을 쓰는것이 지금이라도 갈등이 된다면
자신에게 물어서 해답을 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야왕 성귀남 봤었는데, 전혀 어색함 없었습니다. 현재시제 사용의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겠군요. 하지만, bum7 작가님과는 다르게 지시문처럼 쓰는 글들이 있습니다. 글 좀 쓰신 작가분이 일부러 현재형을 쓰신 작가분도 계시더군요.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시문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군요. 그 분은 알고서 쓰셨겠지만... bum7님처럼 적절한 현재형을 쓰면 효과적이겠지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재형은 주인공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는 1인칭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김우재님 말처럼 현재형과 과거형을 구분못하고 되는대로 쓰시는 초보작가분들이 많습니다. 베스트에 자주 보입니다.
여기 문학계에 기린아가 되는 분이 있으시네...
그 대단한 정통 문학에 대한 밑도끝도없는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남을 설득하려면 그만큼의 권위 역시 필요한 법인데, 대단한 작가님이라도 되십니까?
알량한 작법 몇 개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건 그 잘난 정통 문학에나 가져다 쓰세요.
형식과 문장에 집중해서 찍어낸 소위 정통 문학들이 일반 대중과 유리된 이유는 뭐죠?
시나리오 쓰던 사람들이 뛰어들어 현재 시제가 혼용이 되었다구요?
그건 어느 자료를 인용하셨나요?
그럴듯한 추측을 밀어붙이는 건 유사과학자들이 잘 하는 일이죠.
너희가 쓰건 말건 상관없는데, 내가 옳고 너희는 틀려.
그리고 그 아래 깔린 정통 문학의 선민의식이 무섭네요.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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