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소년소녀 문학전집을 와장창 사오셨지요. 그때 봤던 책들의 내용은 여전히 기억나고 있지요. 근데 어린 나이에 꽂혔던 건 다른 명작이 아니라 펄프픽션에 가까운 트리피드의 날(그때 제가 읽은 한역본 제목은 지구 최후의 날이었습니다.) 이었죠. 그때부터 SF에 꽂혔습니다ㅋ
그 책도 삽화가 연필로 그린 삽화였고, 말씀하신 감성이 이해는 갑니다. 마스크를 쓴 주인공의 얼굴에 트리피드의 채찍을 후려치는 장면을 펜화로 그린 삽화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하지만 SF와 미래를 사랑하는 저는 그때부터 전자책이 나오면 이 수많은 책들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마다 볼 수 있을텐데! 하는 것에 꽂힌 과도한 얼리어뎁터, 기술중시주의자라......
옛날 황금가지판 듄을 모조리 사놓고 실컷 읽다가 스캐너 생기자 바로 썰어서 스캔해버리고 책은 치웠습니다. 저도 참 드라이하군요 ㅋ
이미 꽤 나이먹은 인간인데도 향수보다는 tts 지원 여부가 더 중요하고, 이제는 종이로 된 책은 안사고 가급적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나온 것만 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간 부족 + 스캔 기능 때문에;;; 그리고 더 나이 먹으면 눈이 안보이니 tts가 필요하잖아요:D
음. 그래도 '내용에 대한 향수'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 보던 소설들의 내용을 보면 다시 가슴은 뜁니다 :) 말씀하신 매체까지 포용하는 감상은 아닐 정도로 삭만한 놈이지만요 :(
하지만 쓰신 글을 보면 느낄 수 있는 감상은 왠지 저같은 삭막한 놈도 이해가 가는 감상입니다.:D
#문피아는_제외태그를_지원하라
흰콩님 오랜만에 뵙네요.아직 항해중이시려나요?ㅎㅎ
저는 초등 저학년때 어쩌다보니 집에 책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큰 책장 서너개 정도에 위인전부터 여러 책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읽기 시작했었지요.
학창 시절에도 매년 30권 이상은 읽은 듯 하네요.대부분 소설책이었지만요.
졸업후에도 동기가 책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그 친구 집에서 많이 읽었었고,
만화방 알바하는 친구 덕에 밤새 만화, 무협도 참 많이 읽었었네요.
그 때부터 거의 활자중독에 가깝습니다.
책방 있던 시절에는 심지어 재탕(좀 깎아주셨는데.ㅎ)도 꽤 했었고요.
오래된 책 냄새 참 그립네요.신간의 잉크 냄새도요.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