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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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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6.09 17:48
조회
306

UFC 225 '휘태커 vs. 로메로 2'대회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서 펼쳐진다. 대회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저승사자(The Reaper)' 로버트 휘태커(27·호주)와 '신의 병사' 요엘 로메로(41·쿠바)가 펼칠 계약체중매치다. 본래 미들급 타이틀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로메로가 또다시 계체에 실패하며 다소 꼬이고 말았다.

현재 UFC 미들급은 기존 강자들과 기대주들의 조화가 매우 잘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가드 무사시(33·네덜란드)가 타단체로 옮겨간 것을 비롯 비토 벨포트(41·브라질)가 은퇴했지만 크리스 와이드먼(34·미국), 루크 락홀드(34·미국) 등이 건재하다.

어디 그뿐인가, '라스트 스타일벤더(The Last Stylebender)' 이스라엘 아데산야(29·나이지리아)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예 괴수들이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라이트헤비급), 아래(웰터급)에 샌드위치처럼 낀 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던 과거는 온데간데없이 어느덧 UFC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체급으로 자리를 굳혔다.

챔피언에 걸맞지 않은 행보로 비난을 받았던 마이클 비스핑(38·영국), 철저한 손익계산으로 눈살을 찌푸려지게 한 '수면제' 조르주 생 피에르(36·캐나다) 등이 망쳐놓은 잔해의 그림자는 서서히 걷혀지는 모습이다. 바야흐로 미들급 전성기가 찾아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로메로의 계체실패는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며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1) 휘태커.jpg
 '저승사자(The Reaper)' 로버트 휘태커
ⓒ UFC


타격에 레슬링까지… 끊임없이 진화중인 20대 괴물

휘태커와 로메로의 경기는 체급내 가장 강한 실력자들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들급의 판도 변화가 걸려있다 할 수 있다. 이미 한차례 승리를 거두었던 챔피언 휘태커가 또 다시 이기게 된다면 최강자의 입지를 굳히며 새 왕조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아직 체급내 강자들을 완전히 평정한 것은 아니지만 근래 보여 왔던 무시무시한 경기력과  젊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43·브라질)를 잇는 또 다른 전설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물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괴물같은 신체능력을 자랑하는 로메로가 리벤지에 성공할 경우 체급 내 판도는 다시금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된다.

웰터급에서 커트 맥기, 스티븐 톰슨에게 패하며 연패에 빠질 때까지만 해도 휘태커가 지금 같은 거물로 성장할지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후 미들급으로 전향해 연승행진을 달린 휘태커는 자신과 더불어 유망주로 꼽혔던 데릭 브런슨(34·미국)을 잡아내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다.

브런슨은 파워를 앞세운 압박이 위력적인 터프가이다. 타격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폭풍같이 몰아치는 펀치와 니킥 연타를 통해 파괴적으로 상대를 이겨왔다. 강한 힘으로 쉼 없이 타격, 압박이 시작되면 가드를 단단히 해도 견디기기 쉽지 않다.

휘태커는 냉정할 정도로 침착한 플레이를 통해 브런슨의 파워 플레이를 박살내버렸다. 압박을 당하는 중 위험한 정타를 허용했으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테이크다운 시도를 잘 막아낸 것을 비롯 노련한 거리조절을 통해 구석에 갇혀서 연타를 허용하는 경우를 원천봉쇄했다.

거듭된 돌격에 과도하게 힘을 몰아 쓴 브런슨은 어느새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힘겨운 모습을 노출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브런슨의 카운터가 터졌다. 충격을 받은 브런슨은 휘청거렸고 휘태커는 하이킥, 어퍼컷 공격을 연달아 내며  1라운드 4분 7초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승세를 탄 휘태커는 이후 체급 최고의 주짓떼로인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8·브라질)를 잡아낸데 이어 모두가 맞대결을 피하는 괴물 로메로와의 경기마저 승리로 이끌며 미들급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올라있는 상태다. 소우자는 극강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막혀 휘태커를 자신의 영역으로 끌고 갈 수 없었으며 로메로 역시 휘태커를 상대로는 특유의 짐승같은 신체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휘태커가 더욱 무서운 점은 여전히 진화중이라는 사실이다. 휘태커는 현재 레슬링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그 결과 국가대표로서 좋은 성적까지 거두고 있다. 레슬링 커리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강력한 타격 실력에 그래플링마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다른 경쟁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로메로.jpg
 '신의 병사' 요엘 로메로
ⓒ UFC


상식을 벗어난 신체능력… 나이를 잊은 40대 괴물

단련된 육체가 서로 충돌하는 종합 격투기에서 나이가 많다는 점은 절대 유리할 수 없다. 기량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경우라면 모르겠으나 엇비슷한 조건에서는 대부분 젊은 선수가 플러스 요소를 가져가기 마련이다.

물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경쟁력을 선보이는 노익장 파이터도 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체능력을 특유의 노련미로 커버하며 젊은 상대들과 경쟁한다. 그런 점에서 로메로는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다. 1977년생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의 전쟁터 미들급에서 최상급 운동능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메로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불혹을 넘긴 파이터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탄탄한 근육질 육체에 걸맞게 강한 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피드, 탄력까지 겸비했다. 이같은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옥타곤에서 경쟁하는 로메로의 모습은 흡사 한 마리 짐승을 연상케 한다.

로메로는 파괴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강자들과의 경기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최고의 디펜스 파이터로 명성을 떨친 료토 마치다를 맞아서는 테이크다운 이후 무자비한 팔꿈치 파운딩을 날리며 삽시간에 전투불능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맷집좋은 와이드먼 역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터진 플라잉 니킥 한방에 옥타곤 바닥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UFC 221대회에서는 또 다른 챔피언 경쟁자 락홀드를 맞아 전천후 압박능력과 노련미가 돋보였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다소 밀리는 듯 보였으나 2라운드부터 슬슬 흐름을 자신 쪽으로 돌려놓았으며 3라운드에 접어들자 이미 패턴을 읽었다는 듯 엄청난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며 순식간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힘과 스피드는 넘치지만 다소 투박하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완급조절과 디테일한 전략적 움직임까지 선보이며 더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입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평가다. 휘태커도 그렇지만 로메로 또한 타격과 그래플링의 밸런스가 고르게 좋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레슬러출신인지라 일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탑포지션을 잡으면 상대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간 승부는 로메로에게 살짝 불리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타격이나 그래플링 파워에서 밀릴 것은 전혀 없지만 아무래도 나이 차가 있는지라 체력이나 데미지 회복능력에서 젊은 휘태커에게 살짝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 1차전에서도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지친기색을 드러내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로메로 입장에서는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는게 중요하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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