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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머니의 기다림-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
02.12.15 20:30
조회
535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등록금이 면제되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었습

니다. 그 아들은 언제나 월요일 아침이 되면 기숙사로 가기위해 짐을 챙깁니다. 어머니

는 그 때마다 때에 절은 손으로 차비 몇 푼을 겨우 쥐어 주곤 돌아앉아 속앓이를 하십

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어머니가 기숙사로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뜻밖

이라 왜 오셨냐고 말도 못하고 서 있는 아들에게 몇 번을 접었는지 모르게 꼬깃해진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미안하구나, 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서...."

아들은 어머니의 그 손이 부끄러워 얼른 방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몇 년 뒤,  그 아들

이 교통사고를 내고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수갑을 찬 아들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며 아들은 비로소 다짐했습니다.

"죄송해요 엄마.... 조금만 기다리시면 제가 호강시켜 드릴게요."

"그,그래...기다리마, 기다리구 말구."

출소 후 아들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돈을 모을 때

까지 어머니 앞에 나타나지 않으리란 결심으로 명절 때도 찾아가지 못하고 견뎠습니다.

그렇게 삼 년이 지나고 설을 앞 둔 어느 날, 그가 어머니께 드릴 선물을 마련 했습니다.

이젠 찾아갈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밤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큰아들이 돈 벌어 호강시켜 준댔다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전갈이었습니다. 그날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가슴에 안은 채 아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머니, 왜 하루를 기다리지 못하셨습니까? 하루를...."

어머니 가슴에 박힌 못을 끝끝내 뽑아드리지 못한 아들은 눈물만 흘렸습니다.

-----------------------------------------------------------------------

슬퍼서 죽는줄 알았습니다.ㅠ_ㅠ


Comment ' 5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2.12.15 20:43
    No. 1

    위에 나와있는데...

    교통사고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15 21:01
    No. 2

    헉....
    보고도 보지 못한 이 눈을 용서하소서..(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15 21:50
    No. 3

    우리 어머니께서 그러셨지요.
    제가 차를 사면 반드시 전국일주를 시켜드리겠다
    손가락을 걸었더랬습니다.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2.12.16 10:30
    No. 4

    風樹之嘆(풍수지탄)

    효도하고자 할 때에 이미 부모는 돌아가셔서, 효행을 다하지 못하는 슬픔
    (참고) 이는 \"樹欲靜而風不止하고 子欲養而親不待니라\"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멎지 아니하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2.12.16 10:31
    No. 5

    지금 잘하세요...
    돈벌면 .형편 풀리면 복권 맞으면..............
    효도는 돈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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