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비화수 주욱 보다 2부 제목에 물안개꽃이란 말이 들어 있더만요.
물안개꽃?
그런 꽃두 있나.....?
나름대로 관심있는 분야라 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첨 들어서....
글을 읽다보니, 상고대를 문학적으로 표현하신 말이더군요.
겨울산 조아하는 산꾼덜은 다 알지만.....
흔히 부르는 눈꽃은 세 종류가 있습니다.
설화, 빙화, 상고대죠.
설화란 말그대로 눈이 쌓여 핀 눈꽃임다.
눈쌓인 설경은 죽여줍죠....크....절로 쐬주 생각이...
빙화란 설화가 햇빛에 녹다가 다시 언 것을 말합니다.
나뭇가지에 투명한 유리꽃이 핀 듯 하지요.
때론 그 빙화 안에 산 하나가 통째로 들어있기도 하답니다.
눈꽃 중의 보석입죠.
상고대가 가장 신기한 눈꽃입죠.
서리가 내려 나무 전체가 하얗게 변하는 눈꽃임다.
재밌는 건 '상고대'란 말이 순우리말이라는 거죠.
절대 한자어가 아님다.
눈보라 속에서 상고대가 핀 하얀 나무를 만나면,
그 장엄함에 얼어붙습니다.
마치 눈의 신이 강림한듯한 엄숙함마저....오오....가고 싶다.
물안개꽃도 상고대와 비슷하더군요.
물안개가 얼어 생기는 꽃이니까요....
천도비화수는 우리 말의 잔치와 같은 글이지요.
아름다운 문장을 사랑하시는 분은 꼭 보십쇼...ㅎㅎ
참고로 새 해 첫 집탐 대상 글이기도 합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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