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비디오를 봤습니다. SWI'T라는 신인 3인조 그룹인데 노래제목은 'ON&ON'이었습니다. 노래는 별로였고 뮤직비디오의 내용도 별로였는데(순전히 제 사견입니다) 다만 내용 끝부분에서 갑자기 허접한 생각이 들어서 감히 적어봅니다.
연인인 것처럼 보이는 남녀가 나오는데 남자가 여자를 위해서 음식을 해주는 부분이 나옵니다. 밥인지 뭔지 확실하진 않지만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을 보면 밥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얀밥은 아니었고 다만 오색잡곡밥의 색깔을 띠는 그런 음식이었죠.
아무튼 남자가 음식을 하고 여자는 거실에서 쇼파에 앉아 남자의 음식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남자의 모습이 가관이더군요.
담배를 입에 물고 거디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그것도 만족못한듯 머리까지 한두번 긁어대더군요. 아침에 일어난 부시시한 모습에 담배재가 떨어질랑 말랑한 담배를 입에 물고 땀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서 한 손으론 프라이펜을 다른한손으론 머리를 긁적긁적!
아무리 여자가 남자가 사랑스럽다고 해도 또 거기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길 바란다해도 그음식에 담배재, 땀, 비듬이 떨어지는것에 초연해질 수 있었을까요?
말그대로 잿밥이 되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맛있는 음식이 나오길 바라는 염불에는 신경이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됐습니다.
다행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그것도 사이좋게 나오는 것을 보니 잿밥은 안된 모양이군요
또 혹시 모르죠. 사랑에 눈이 멀어 찝찝한 아픔을 함께 나눈 것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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