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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5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07.19 12:39
    No. 1

    겨우 다읽엇다~~~~
    음...우리나라 만화계가 이렇게 심각했엇군요..
    전 만화는 잘 안봅니다만......(무협을 보죠^^;;)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엇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기묘한패턴
    작성일
    03.07.19 13:00
    No. 2

    으음...ㅡ_ㅡ;;;

    몇 년전,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상단 두개의 내용을 사연으로 읽어나갈때,삼 일중 2시간의 수면만 취하고 톤을 깍던 중이었습니다.ㅡ_ㅡ;;;

    위 내용 중,지금은 더해서 한 권을 팔면 작가에게 200원이 떨어집니다.
    요즘,출판사(우리나라에선 만화를 연재할 수 있는 출판사가 몇개 없습니다.그 중 한군데가 대원이고,서울문화사,시공사입니다.이 중,아이큐 점프를 발행하는 서울문화사는 곧 있으면 폐간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서 크게 히트를 친 작품의 한계선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

    이 만 부입니다.

    아니,만 부만 팔아도 출판사에서 약간의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인기작품 차트 50순위나 100순위안에 겨우 들수 있습니다.
    허나,일본 작품을 따라갈순 없죠.거의 상위권은 일본 작품의 독차지니까요.
    질적 향상을 운운하시는데,사실 저만해도 문화생 시절을 근 7년을 했습니다.일본처럼 전문적인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그림을 배우진 못했습니다만,적어도 그림하나를 놓고 못 그렸다는 자존심이 걸린 소리가 듣기싫어 죽자코 팠습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아니,모든 창작 계통에서 일을 하고자 꿈을 가진 이들에게 제일 가슴아픈 소리는 못 했다,실력없다 이런 소리가 아니라,이거 누구꺼랑 똑같네,이거 누구꺼 배꼈네...이런 소릴 겁니다.
    우리나라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은 정말 불쌍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일본만화를 따라가려면 적어도 20년을 더해야 된다고.
    허나,이런 말도 드리고 싶네요.그런 일본을 아무런 도움도 없이 20년의 격차로 줄어버린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노력을 아느냐고.

    한 권의 만화책이 나오기 위해 최소 몇사람이 붙는 줄 아십니까?
    적어도 두사람입니다.
    혹자는,이 정도 만화그릴때(개발 새발의 그림이라더만요 ㅡ_ㅡ;;그런 평으로..쿨럭..)작가 혼자서 해도 충분히 할 수있지 않냐고 그러더군요.
    ...
    제가 있던 화실,작가선생님이랑 세사람이었습니다.제가 막내였는데,제 경력이 7년이었으니까...다른 분들은 한 참이시죠.
    이 정도의 실력으로 일주일을 붙습니다.원고 마감날은 폐인지경입니다.
    사람의 몰골이 아니죠.박카스를 입에물고(차라리 컨디션이라도 물었음하지만,형편은 도와주질 않습니다)세수는 커녕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체로 이틀 밤을 우습게 새웁니다.우스개처럼 만화에 그려지곤 하지만,정말 삼일을 자보지 않은 사람 아니고선 모릅니다.사람이 젤루 참기 힘든 고통 중 하나가 잠을 못잔다는 것인줄 이 생활을 해보고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을 출판사에 가져갑니다.
    기자들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를 봅니다.
    "아..이 장면 안되겠는데요?..음 이건 심의가 안나와요."

    일본과 다른 우리나라의 작가들의 차이점은 여기서도 존재합니다.
    일본에선 신인작가들이라도 거의 한 기자가 담당을 하여 그 작품의 제반사항을 세분화시킵니다.
    작가와 기자가 한 작품을 위해 움직이죠.따라서 대우도 확연히 틀립니다.
    정말 재밌고 괜찮다 싶은 작품은 기자부터 발 벗고 나섭니다.
    그리고,작가에게 최적의 작품이 나올수 있도록 최고의 대우에 들어갑니다.예전,우리나라 만화가들 사이에 퍼진 소문 중하나가,작가가 원하는 샘플(이를테면,사진이라던지 자료수집을 말합니다)을 구해다주는 기초적인 상황부터 작가의 스케줄까지 관리한다는 매니저설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자는 왕입니다.
    한 기자가 적어도 두명이상(사실 더 됩니다.)의 담당을 맡습니다.
    그렇다보니,일본같은 작가에 대한 대우는 볼수도 없습니다.원고료가 제대로 들어오는지도 모를때도 있던 기자님도 있는데요 뭘.
    기자의 한마디에 작가는 눈치를 보며 밤을 세운 작업을 고칩니다.
    전,마감하고 난뒤, 다시 출판사로 불려가서 출판사 구석탱이서 쪼그려앉아 지우개질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톤을 붙여본적도 있습니다.ㅡ_ㅡ;;
    심의에 걸린다고 다시 그리란 말 한마디에...
    우리나라 만화가들은 이런 대우를 받습니다.
    돈보다도 꿈을 위해 사는 우리나라 만화가들은 이런 대접을 받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정말 배고픈 사람들입니다.우리 나라 만화가들은.

    검이나와 목을베는 일본만화는 15세가 볼수있고,무를 베서 음식에 썰어넣는 장면을 그린 우리나라 만화는 Y아줌마들의 철퇴를 받고 그림에 화이트질을 당합니다.하루종일 그린 그림에 아무렇게나 벅벅그어대는 화이트질은 정말 우리나라 지식인들로 인정되는 아줌마들에게 여지없습니다.

    저도 곧 제 이름을 달고 만화를 그릴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집안에 장남이자,나이도 적지않은 남자입니다.
    만화를 그리려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 반대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신인작가로 연재를 한다손 치더라도,적어도 6개월 정도는 돈을 벌생각도 못합니다.게다가,재미도 없으면 6개월은 커녕 삼개월도 못버티다 짤리겠죠.
    그래도 합니다.
    돈을 못 벌어도,무시를 당해도,하루종일 코피를 쏟아가며 만든 작품이 다른 사람손에 무자비하게 화이트질을 당해도, 전 만화가가 될껍니다.

    제 꿈이거든요.만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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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날아라꿈
    작성일
    03.07.19 14:42
    No. 3

    아.. 아픈곳을 건드리시는 군요 가마귀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07.19 16:17
    No. 4

    제가 중학교 다닐때, 대여점이 없을 당시에는 아이큐 점프, 소년 챔프, 영점프, 영 챔프 등을 사서 보던 기억이 나더 군요. 그리고, 정말 좋은 작품이다 싶으면 단행본도 사서 봤더랬죠.한반에 몇명씩 꼭 사서 봤습니다.
    근데 몇년후 대여점이 생기고 나서-그 때 까진 그 잡지들이 몇십만권 팔린다고 광고를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그당시 열혈강호, 붉은매, 어쩐지 저녁.. 같은 책들은 백만단위 이상씩 팔렸던걸로 기억나고요.
    아마 그 당시 대여점이 생기기 전에는 어느 정도 이익이 되서인지 잡지들이 더 생기더군요. 성인물로요. mr.블루, 세븐 등이요. 뭐 대여점이 생길때즈음 그 잡지들이 생긴 걸로 기억나고, 그땐 고등학생이기도 하고, 대여점이란 편한(?) 곳이 생겨서 한 친구만 꾸준히 산걸로 기억합니다.
    죄스런 맘이 드는군요.
    지금이라도 잼있게 보고 있는 푸른길 이란 만화책을 사야겠다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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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雪莉
    작성일
    03.07.19 19:00
    No. 5

    안그래도 제 친구가 만화전공이라 전에 이 얘길 해줘서 찾아 읽었었는데, 솔직히 대여점에서 보는게 미안하죠. 바로 제일 친한 친구인데...(그래서 대여점의 꿈도 포기했답니다 ㅜ_ㅜ)

    만화가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폐인 취급이나 받고, 제9의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를 비롯한 주위의 압력에 못이겨 자신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합니다. 대부분의 만화가들이 이상과 현실에서 엄청 갈등을 하고, 분노를 느낄겁니다.

    뭐 대여점이 실업자들 살리기 위해 만든 수단이라고 하던데, 과연 밥못먹고 살 정도의 실업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우습고, 설사 그들이 대여점으로 살아났어도 대신 만화가들과 출판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다는건 비참한 현실입니다.(실제로 죽은 작가분도 있죠) 많은 분들이 펜대를 꺾었죠. ( 제 친구도 아마 애니쪽으로 가야할 듯,,,밥은 먹어야하니까...ㅠ_ㅠ)

    대여점에서 보는게 나쁜 것이 아니라, 현행 제도상 대여점이 합법이고, 인터넷에서도 싸고 쉽게 집에서 볼 수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뭐하러 사보냐는 게 좀 그렇더라구요. 만화는 일회성 재밋거리밖에 안된다고 여기면서도 매일 대여점 가서 빌려보고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한다는 것입니다.

    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만화좋아하고 자주본다는 사람들이, 저 위의 얘기를 듣고 아니꼽다고 비아냥 거리는 것이 기분 나쁘더라구요.

    툭하면 일본만화와 비교하면서 제대로 그리지도 못하면서 지X이라고 하는데, 본인들이 그려보십시오. 그리고 일본과는 비교하지 마십시오. 만화시장과 작가환경 자체가 다르고, 무엇보다 만화에 대한 인식이 다릅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괜찮지만, 저희 어머니만 해도 제가 청소년기에 만화책만보면 화부터 내는 분이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정반대시라 저와 나눠읽었지만--;) 아마 ywca 아줌마들이 극단적인 예겠지요. (얼토당토 않은 별 희한한 것 갖고--;)

    사실 저도 이런 말 하기 부끄럽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부터 만화시장을 파악 못할 정도로 덜 봤으니까요. 지금도 대여점에서 빌려보긴 하지만, 나름대로 소장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존재하고 있는 몇몇 잡지도 어슬렁 거리다 사보구요.
    무협은 제발 이런 길을 걷지 않길 바라며...(발끈!했다가--; 참아서 여기서 끝내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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