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애완견… 패냐님이 말씀하시는 애완견이라는 건 아무래도 종자 있는, 비싼 강아지들을 말하시는 거겠죠? 그런데, 정말 웃기게도 그런 조그만 강아지들은 피부병에 걸렸다는 이유로(주인이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강아지는 피부병에 걸립니다.), 또는 잡종이라는 이유로, 또는 얼굴이 못생겼다고… 털색이 곱지 않다고, '개소주감' 으로 팔립니다.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사육되는 강아지는 없습니다. 버려진 유기견들이나 똥개라서 헐값에 사들인 강아지들을 번식시키고, 아직 다 자라지 못한 강아지들조차 호스를 입에 박은 채 꽁꽁 묶어 억지로 물배를 채운 후 두들겨 죽입니다.
사육장에서 길러지는 황구는 거의 다 자라기 전에 죽습니다. 너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죠. 한 우리(보니까 토끼장만하더군요)에 네다섯 마리씩 낑겨 있다 보니 전염병이 돌고, 피부병에 안 걸린 강아지가 없습니다. 당연하죠. 낑겨 있는 놈들이 배변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다 옆으로 흘리고, 다른 강아지들에게 묻죠. 씻어 주지도 않습니다. 그대로 있다가 죽습니다. 이렇게 길러진 강아지들은 오직 먹기 위해서 태어나고, 먹기 위해서 죽여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람도 죽어가는데 개새끼 따위를 살리려고 이렇게 힘들어 하냐고.
그럼 이렇게 말해봅니다. 당신이 개로 태어났는데, 태어나자마자 똥 갈기는 곳이 형제의 등판이고, 밥찌꺼기 먹으면서 좁은 우리에서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주둥이를 채여서 호스 박힌 채 영문도 모르고 물만 마시다가 배가 터지기 직전에 두들겨 맞아서 생똥 갈기며 죽었다면 용납이 가겠느냐고요.
억울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만민은 평등하다 하면서, 왜 동물과 사람을 똑같이 대우해 주지 않습니까? 아니, 똑같게 대해 주는 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학대하지만 말아 주세요. 처음부터 식용이라고 운명지어서 태어난 강아지는 없습니다. 먹기 위해서 사육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약속은 지켜 주세요. 학대만 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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