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나이 눈물....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
02.09.30 11:57
조회
1,207

감정이입이 잘 되는건지 마음이 약한건지 영화볼 때 종종 눈꼬리가 시큰하고 눈물이 주루룩 흐를때가 있습니다. 혼자가 아닐땐 매우 민망스럽기도 하죠.

문듣 최근 몇년간 본 영화나 드라마 중에 이런 경우를 꼽아 보았습니다.

맨 먼저 클린트이스트우드,메릴스트립 주연의 '메디슨카운디의 다리'

  쏟아지는 빗속에서 클린트가 기다리지만 메릴스트립은 결국 현실의 벽을 벗어나지 못해 남자에게 가지 못하고 비를 맞은 클린트는 그 몇오라기 안되는 머리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흐트러지지만..가슴이 찡했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죽고나서 자식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저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었죠.

'잉글리쉬 페이션트'

비행기 사고로 다리를 다친 캐서린을 동굴속으로 옮겨두고 알마지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떠났다가 독일군의 스파이로 오인당해 잡혀가고.. 우여곡절 끝에 동굴로 다시 돌아오지만 ..

죽은 캐서린이 남긴 편지를 읽는 장면에서...

'그린 마일'

거한 존 커피가 사형당할때..

'박하사탕'

김영호라는 순수했던 한 인간의 타락과 파멸의 흐름을 역순으로 보여줬는데 나와 거의 같은 세대로 영화속의 시대상 역시 자신이 겪어온 그것이었습니다.

청바지,통기타,야학,데모 그리고 군시절의 부마항쟁,광주항쟁...

윤순임을 향한 아련한 연정..현실상의 부패해가는 자신 그리고 좌절들.

김영호가 마지막에 철교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또는 사회를 향해,현실을 향해,감당할수 없는 운명을 향해..)  울부짖을때 나는 울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볼때 더 가슴저리더군요.

어제는 '어둠 속의 댄서'란 영화를 볼때 눈시울이 시큰 했습니다.

이 역시 주인공이 사형당하는 얘기, 존커피와 같이 완전히 무고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정상이 참작될만한 경우이지만 사형을 받아 들이는 얘기는 '그린마일'과 비슷한 면도 있네요.

그러나 주인공이 사형당할때 무서워서 울부짖는 그 장면에서...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문득 눈물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  


Comment ' 9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2.09.30 12:01
    No. 1

    늘그면 주거야되여~~
    쓸려던 한 가지를 빼먹었군요.
    몇년전 엠비씨에서 했던 미니시리즈 하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 4부작이었는데, 저는 이거 앵콜 방영때 녹화해서 몇번을 돌려봤습니다. 볼때마다 눈물이...
    평범한 중노년 가정주부가 암에 걸려서 결국 죽는 드라마인데..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어렵게 봉양하다가 암에 걸린거 알고 고민하다가 한밤중에 시어머니 목을 조르며\'나 없으면 어떡할래.. 같이 죽자\' 고 통곡하는 장면에선 매번 눈물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2.09.30 16:08
    No. 2

    ***불타버렸습니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소백
    작성일
    02.09.30 23:54
    No. 3

    헛...호접님...저와 같은 심정이...저도 개막식때 눈물을 흘렸다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약성
    작성일
    02.10.01 08:46
    No. 4

    ... 저와 같은님들이 생각외로 많이 계시군요^^.. 저는 음악을 듣다가도 눈물을 흘리지요..ㅠ_ㅠ
    어둠속의 댄서. 마지막장면은 .. 정말 슬프면서도 전율스럽더군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7 06:22
    No. 5

    미투 캠패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張秋三
    작성일
    03.07.06 20:03
    No. 6
  • 작성자
    Lv.25 티미.
    작성일
    04.01.14 22:32
    No. 7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7.22 22:40
    No. 8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재배산삼
    작성일
    07.02.23 22:57
    No. 9

    저도 그래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595 냥냥, 엉덩이 만져주면 좋아하는 해태^^ +6 가영(可詠) 03.05.30 667
8594 노무현에 대한 새삼 다른관점에서의 평가 +4 Lv.19 R군 03.05.30 413
8593 스티브 유, 그리고 북한군대 +1 퀘스트 03.05.30 353
8592 한심하다....한총련 +6 Lv.1 버들피리 03.05.30 536
8591 황기록님 팬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Lv.11 향수(向秀) 03.05.30 420
8590 반갑습니다... +11 Lv.1 흑사탁 03.05.30 248
8589 인사드립니다. +12 Lv.11 風蕭蕭 03.05.30 237
8588 한일전. +6 Lv.2 수수목 03.05.30 357
8587 [유머]아이다운 발상 +1 Lv.51 용비 03.05.30 323
8586 [초잡담]중국에서 살다온 친구와의 대담 +1 03.05.30 380
8585 양심적 병역거부라~_~ +12 오지영 03.05.30 589
8584 비오는날에는 술이 먹고 싶다 +2 Lv.84 무섭지광 03.05.30 262
8583 가입인사..(__) +4 Lv.1 8월의 빛 03.05.30 244
8582 흐흐..-_-; +4 하얀나무 03.05.30 243
8581 위장염... 끄윽~ +4 Lv.18 검마 03.05.30 223
8580 유승준의 입국금지가 풀린다던데 어찌 생각 하시는지? +30 Lv.49 삼절서생 03.05.30 627
8579 고무림...중독증세없에는법 +4 Lv.56 치우천왕 03.05.30 273
8578 G랄 씨리즈..(심의에 걸릴려나?쩝쩝!!) +5 Lv.1 술퍼교교주 03.05.30 374
8577 가입인사 드림 +6 Lv.84 무섭지광 03.05.30 200
8576 정말 이거 어이가 없네요. 어이야, 어디 갔니? 어이야, ... +18 東方龍 03.05.30 603
8575 김병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5 Lv.99 寤寐不忘 03.05.30 360
8574 동네서점 +3 백수임당 03.05.30 286
8573 썰렁한 유~~우~~머!! ㅡㅡ;; +2 Lv.1 술퍼교교주 03.05.30 516
8572 학교 교실 컴퓨터에서... +2 이춘 03.05.30 208
8571 칠독마? +1 Lv.11 하늘바람 03.05.30 326
8570 [질문]요즘 고무림 접속을 했다가 다른 웹사이트로 옮기면.. +4 김철호 03.05.30 431
8569 이런 기막힌 일이...망한 대여점에서... +7 Lv.1 여청 03.05.30 428
8568 칠독마 정말 재밌더군요. +1 Lv.1 결화 03.05.30 407
8567 새삼 내가 왜 노무현을 좋아했는지 깨닫게 해주네요-_-; +8 Lv.19 R군 03.05.30 466
8566 쿠우.... Lv.1 소우(昭雨) 03.05.30 14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