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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나현
작성
02.12.10 21:49
조회
693

제가 보는 무협의 경지에는 다음이 있습니다.(판타지에도 적용이 가능하겠군요.)

초기일체형: 처음 무협이나 판타지를 읽을때 가장 흔히 걸리는

                패턴. 그냥 아무것도 모른다. 신검합일이라면 신검

                합일이구나 하고 화경이라면 화경이구나 한다.

                 한마디로 암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모래처럼 여러

                지식을 순식간에 습득한다. 이때가 가장 무섭다.

                참고로 주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

                지가 가장 이경지에 빠지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대개는 이때쯤에 가장 많이 무협이나 판타지를 접

                하기 때문이다.

금전무시형: 초기일체형과 동의어로 쓰일수 있으나 그보다는

                좀 더 발전(??)적인 패턴이다. 초기일체형과 거의

                동시에 찾아오는 편인데, 이거에 걸리면 책장 넘

                기는 소리에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돈이 쏟아져서

                빠지는 소리가 안들린다. 주로 무언가에 미치게

                되면 찾아오는 경지. 어디에서나 흔히 볼수 있다.

초기작가형: 무협지나 판타지를 10질에서 최고 100질정도 보

                게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머릿속에서 자기만의 작

                품을 떠올리려고 한다. 그러나 대개는 공상으로

                끝나고, 설령 한번 썼다고 해도 문장이라던가 그

                외 설정등이 어디서 흔히 보아왔던 설정들의 짬

                뽕이기 때문에(심지어는 캐릭터의 성격이 극단

                적으로 오버되기까지 한다.) 본인이 보기에도 부

                끄러워 환장할 지경이다. 그래서 공상적작가라고

                도 한다.

대중실망형: 대표적인 대중소설인 무협과 판타지에 실망을

                느끼게 되는 단계. 초기작가형보다 일찍 올수

                도 있다. 그래서 점점더 책 고르기를 주저하면

                서 책방에 다니는 횟수가 매우 뜸해진다. 현재

                이글을 쓰는 본인 또한 이단계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부터 세가지 갈림이 있다.

1. 은거기인형: 아예 책방에 발을 끊는다. 그러나 이런 경

                     우는 매우 극소수이니 없다고 보는게 좋다.

2. 본격일체형: 본격적으로 책방에 살기 시작한다. 이들의

                     목표는 책방에서 알바하며 하루종일 책을

                     보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죽는 그

                     날까지 무협이나 판타지에(혹은 둘다) 미쳐

                     빠지는 것이다. 이들의 구호는 이거다.

                     "우리는 책(무협or판타지)과(와) 결혼했다!!"

3. 본격작가형: 현재 본인이 추구하는 단계. 기존 공상적

                    작가가 초기일체형의 그림자에서 온전히 빠

                    져 나가지 못했기에 (금강님의 표현을 빌면)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것이었다면, 본

                    격작가형은 초기일체형과 금전무시형에서

                    온전히 벗어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러나 조금이라

                    도 환경의 열약함에 굴복하게 되면 모든것

                    이 空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로 한번 가면

                    끝까지 가야지만 하는 외로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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