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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
02.12.08 03:32
조회
516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온다면.

생각할 여지없이 "목적지를 향해 가겠죠." 라고 대답할 것이다.

다시 질문을 한다.

"당신이 말하는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이번엔 우물쭈물 하다 결국 입에 자물쇠를 채워버렸다.

글쎄, 내심 유식한체 하며 득도한 고승 마냥  

"결국 사람이 걷는 길의 끝은 죽음이 아니겠습니까"

하기엔 X팔리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소리다.

아니 없다는 건 내가 멍청한 놈인걸 시인하는 거니 정정해야겠다.

뭐랄까......"도를 아십니까~" 라듯 도 닦은 도인은 아니지만

커다란 야망이나 쟁취, 도전, 명예, 이런말들은 영 듣기 거북하다.

이를테면 내 아이디 '행운유수' 처럼 조그만 집착함이 없이 하늘에 떠가는 구름과

쉬지 않고 흐르는 물 처럼 되고 싶다는 거다.

이건 좋게 말해서 이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상을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너무 추상적이지 않는가!

다시 휘리릭 돌아와서 여기서 목적지는 현실이 될수 없는 꿈이 아니다.

꿈이라면 나는 지금쯤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가 되어있겠지만......

또한 막연히 앞만 보는 이상도 아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물어본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이룰 수 있습니까?"

머리 속이 엉키도록 돌려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왜냐? 그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이였다.

화살을 쏠라면 활이 필요하다. 힘차게 당기면 휘어질망정 부러지지 않는

강한 활이.

그리고 시위을 당길 수 있는 억센 팔힘과 정확히 목적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예리한 눈이 밑 바탕에 깔려있어야 그제서 화살 한번 쏠수 있는 것이다.

목적지가 없이 쏘아진 화살은 결국 애꿎은 가슴에 상처 하나를 더 남길뿐이다.

그리고 화살 하나 쓰레기 통에 처밖히는 거다.

아깝지 않는가? 그 화살 하나가?

그 화살 하나를 쏘아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주저리 주저리 거렸지만......하고 싶은 말은

쏘아진 화살은 다시 잡을수는 없다.

그것이 어디로 향하는 간에 최선을 다해보는 수 밖에......

잡설이 너무 길었다.

12월 한달 중 일주일이 눈 앞에서 사라져서 인지 착잡한 기분이다.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한달이 됬으면 하는 심정......

-2002년 12월 8일 오전 3:33 -


Comment ' 7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08 07:41
    No. 1

    인생에 있어 세번의 기회는 온다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함부로 낭비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세번의 기회를 모르고 놓친다면...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겁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일을 하더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
    단하루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말입니다..
    그리고 인간대 인간의 조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합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한번 고민해 봄직한 화두가 아닌가..
    쏘아진 화살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쏘아지기전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열심히 하는 겁니다.. 그리고 머리와 몸에 그 경험을 쌓아나가는 겁니다.. 작은 일부터 차곡차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08 09:40
    No. 2

    아아.. 저는 화살을 쏠 용기는 없고 언제나 준비만 하는 중입니다..
    아니, 대체 어느만큼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늠하지 못하겠다고 하는게 맞겠군요..
    한마디로 용기없는 사람. 이라는 말입니다..^^
    저처럼 부딪힐 용기가 없어 고개 숙이느니, 차라리 맞부딪히는 용기가 그래도 아름답다고 생각지는 않으시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08 09:49
    No. 3

    그리고 시련과 상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말은 괜히 나온게 아니겠죠..?흐음..^^;
    (혹시라도..인용이 잘못되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08 10:10
    No. 4

    그렇군요..
    뭔가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죠...
    기회는 결국 자신이 찾아내야 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2.12.09 02:13
    No. 5

    쏘다보면 하나는 목표에 맞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2:29
    No. 6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3 15:02
    No. 7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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