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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클릭하면 당신도 협객이 된다 [펌]
\'무(武)로써 협(俠)을 행한다\'는 무협의 장르는 시대를 초월한 문화코드다. 어떤 이들은 성인을 위한 동화라며 무협을 현실도피 수단으로 비하하기도 하고 또다른 이들은 인간의 실존적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한다.
서울대 중문과 성민협 교수에 따르면 1962년 〈정협지〉를 시작으로 2002년 〈묵향〉까지 40년간 한국의 현대 무협소설사는 크게 2단계, 세분화하면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하이텔 무협동호회 \'무림동\'의 성장과 발맞춘 구무협과 신무협 구분이 그것이고 후자는 무협소설가들이 스스로를 번역 세대, 창작 1-2-3세대로 임의 구분한 계보다.
인기 작가 작품 한 곳에 볼 수 있어
특히 한국 무협의 최신 조류는 1980년 대본소 작가군의 전성시대를 거쳐 1989년 홍콩작가 김용이 던진 〈영웅문〉의 충격에 때맞춰 일단의 작가들이 기존 무협의 전복을 꾀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98년 판타지소설 〈드래곤라자〉를 기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무협판타지 퓨전소설이 이를 반영한다.
이같은 조류는 지난 9월 창작무협 1세대 대표작가인 금강(金剛-사진)과 후배작가들이 개설한 사이트 \'무림\'(www. gomurim.com)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무협 작가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축소로 침체를 벗지 못하는 무협소설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무림이 야심차게 기획안 \'제1회 신춘무협공모전\'이 이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무협에 실망한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한편 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을 통해 독자의 안목을 키우고자 하는 것도 무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한다. 사실 과거 무협의 이미지라고 하면 황당무계한 기연, 터무니없는 주인공의 초능력, 판에 박힌 구성, 엉터리 문장, 싸구려 외설 등이 지배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 과거와는 판이한 구조의 저작들이 대중의 눈을 사로 잡았듯이 이 사이트에는 단순 오락거리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작품이 적지 않다. 국내 인기 작가의 작품 70~80%를 한 곳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무림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무림은 동시 접속자 400명, 하루 방문자가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돋보이는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무협 동호인들이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코너는 물론 진지한 무협 논단도 접할 수 있다. 무협 마니아라면 \"로망스에 가까운 1960년대 무협소설에 중산층 삶에 대한 욕망이 표출돼 있다면 90년대 이후 발표된 신무협 소설엔 이 욕망에 대한 조소가 들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 피부에 와닿을지도 모른다.
한편 1981년 〈금검경혼(金劒驚魂)〉으로 무협소설계에 입문한 금강은 최근 연재작 〈대풍운연의(大風雲演義)〉를 전9권 시리즈로 묶어냈다. 풍운의 무림에 홀연히 등장한 백면서생 한효월의 무협 인생을 그린 정통 대하 무협물이다. 그는 이외에도 〈발해의 혼〉〈위대한 후예〉 등 다수의 인기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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