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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중산층이 사회 다수계층을 차지하고 있을 때, 즉 항아리형이나, - 우리나라에서는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피라미드형일 때는 수저론이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불평이야 있었지만, 그리 반향이 크지는 않았죠.

문제는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계층이 줄어들고 있기도 하고, 실제 경제적 수치로도 그렇습니다.

수저론이 나오게 된 배경은 두 가지에요.

하나는 우리사회 계급구조가 고착화되어 간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전에는 그래도 비슷비슷하게 살았는데, 요즘은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저쪽과 이쪽의 경계가 점점 깊어지고 멀어진다는 것. (중간지대- 즉 중산층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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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옛날에는 가난하지만 않으면 중산층이고, 지금은 아니냐면요. 중산층은 기본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문화생활이나 취미활동의 소비에는 거리낌이 없어야 중산층이야 할 수 있죠. 근데 부동산에 거품도 생기고, 자식들을 대학교에 보내는 것이 필수가 되고, 청년 취업률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는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없죠. 그래서 자신이 중산층임을 체감할 수 있는 선이 점점 높아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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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나마 중산층이 되려면, 취업 못한 대졸자식들 아깝지만 노가다라도 시켜서 독립시켜버리거나, 아예 결혼 안하거나 자식 안 낳으면 됩니다. 출산률이 줄어드는 이유가 교육 수준은 높은데, 개인의 경제수준이 낮은 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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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인플레를 개인의 부가 따라가는 것이 어렵다는 정도로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단적으로 노동자 셋 중 하나가 비정규직이란 통계도 있죠.

금수저, 은수저 타령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자가용 비행기, 이런 게 부러워서 그런 게 갖고 싶어서 그러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냥 평범한 것을 원하는 겁니다. 평범하게 애 낳아서, 평범하게 키우고, 평범하게 직장 잡고, 평범하게 집 장만하고, 평범하게 늙고,

근데 그거 아시나요? 한국에서 그 평범하게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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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불명의 금수저-은수저 실제 계산표는 그냥 웃어넘기면 됩니다.
그거 누가 작성한 것인지도 모르고, 애당초 기준이란 게 지극히 주관적이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왜 떠돌고 사람들에게 읽히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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