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검은 고양이....
나를 곤두박질치게 할 뻔했으므로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나는 지금까지 어린애처럼 참으면서 집어삼켰던 두려움마저 잊어버리고 울컥 치미는 분노 때문에 도끼를 번쩍쳐들어서 고양이를 콱 찍어내리려고 했다. 마음내키는 대로 내리쳤다면 물론 단숨에 고양이는 숨이 끊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가 말리는 통에 내리치지 못했다. 나는 방해를 받은 것에 자극되어 악마도 당할 수 없는 격분에 휘말려서는, 아내가 잡은 팔을 뿌리치고는 아내의 머리를 도끼로 내리찍고 말았다. 아내는 끽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죽어 버렸다.
에드가 알렌 포 <검은고양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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