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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8 네크로드
작성
11.12.05 05:18
조회
4,714

일본의 문화적 아이콘 중 하나가 사무라이입니다.

사무라이 대 좀비 같은 게임이 나오고, 맨날 사무라이 스피리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일본애들이 긍지로 삼으며...

외국에는 사무라이라는 이름의 아이콘을 통해 일본 문화를 선전하고 장사 도구로 사용해서 돈을 벌어들입니다.

그런데, 사무라이와 비슷한게 다른 나라엔 없었을까요?

세상에 '무사'가 없었던 나라는 없습니다.

무사들 가운데 일본 무사들은 독특하게 '사무라이'라는 형태로 차별화되어있을 뿐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그에 대응할 만한 아이콘이 없을까요?

설마 없을리가 있겠습니까..

싸울아비 같은 헛소리로 일본과 맞설려고 하지 마세요.

되려 비웃음 당합니다.

우리나라의 무사는 그냥 무사일 뿐, 그리 특별한 존재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존재이자 특별한 명칭을 가진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선비' 입니다.

모든 나라에 학자가 있지만, '선비'는 그 학자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존재입니다.

서양에서 양놈들은 '귀족'이 정치를 했습니다.

일본에선 귀족이 아닌 '무사'들이 정치를 했습니다.

한국에선 귀족이 아닌 '학사'들이 정치를 했습니다.

귀족이 무술이나 학문을 배워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무사가 귀족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것...

학사가 귀족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의 차이는 꽤 큽니다.

어느쪽이 과연 가장 우수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역사를 되돌아보며 부끄럽게 여기는게...

바로 '당파싸움'입니다만, 사실은 긍지로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당쟁을 벌일때....

외국놈들은 전쟁을 벌였거든요.

나라가 다스려지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해관계가 엄청나게 얽히고 섥혀서 상충되기 때문이지요.

부국강병을 쓸 것인가, 복지 정책을 쓸 것인가의 싸움도 늘 있어왔고

문화 중시 정책을 펼 것인가, 농상(산업) 중시 정책을 펼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도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늘 복잡하게 얽혀 왔습니다.

지역 감정? 그거 없는 나라가 정말로 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이 자랑하는 민주주의 전통이라는게, 모든 백성들이 선거를 해서 정치가를 뽑은게 아니었습니다. 민주-공화 양당을 통해서 정치를 해온 것입니다. 얘네들은 나라를 다스릴 사람들을 '인기'로 뽑았군요.

당쟁은, 당파싸움은 부끄러워할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자랑스럽게 세계에 선전할 긍지의 역사입니다.

이해관계가 상충할때, 서양에선 힘있는 귀족들이 힘으로 전쟁을 벌여서 묵살해 버렸습니다.

일본에서는 전쟁은 안했지요. 밤에 길가는데 칼들고 덤벼들어서 다구리쳐서 죽였습니다. 일본애들이 좋아하는 막말 유신 전쟁이라는게 바로 그런거지요. 잠자는데 여관 쳐들어가서 닥치는데로 베죽이고는 우리가 '정의다'라고 주장하면 끝납니다.

그게 사무라이들의 방식이었던 겁니다. 정말 단무지라는 말이 어울리지요.

우리나라요?

이해관계가 상충한다고 닥치고 칼들고 쳐들어가는건 고려 시절 이후론 정말 보기 힘듭니다. 살인이라는 범죄가 없었던 시절은 없으니 그건 예외로 치고 말이지요.

우리나라는 당쟁을 벌였습니다. 논리와 학문을 통해서 이해관계의 대립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때로 그 갈등이 심할 경우, 그 논쟁을 통해 승리한 자들이 패배한 자들을 처형했습니다만, 대부분 귀향을 보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요. 사화는 조선왕조 역사를 보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귀족들이 세력으로 상대 세력을 짓누르는 서양의 방식과...

무사들이 밤중에 다짜고짜 다구리를 쳐서 반대파를 처리하는 사적 테러의 정치인 일본의 방식과...

학자들이 정치적인 논리를 가지고 승부를 벌여서, 승자가 독식하는 한국적인 방식...

과연 어느쪽이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식이 될 것 같습니까.

일본에 사무라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선비가 있었고...

외국에서 세력싸움이나 칼로 해결할 것을 '옳고 그름'을 겨루는 학문적 우월성을 통해서 해결하는 '당파싸움'이 있었습니다.

좌익과 우익, 성장과 분배의 겨룸이나 자기 지역의 이익을 위해 겨루는 것은 정치에 있어서 늘 존재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양당정치, 의회정치를 해왔고 그것을 세계에 자랑합니다.

일본에선 무사가 정치하는 것을 미화해 왔습니다.

한국에선 학자가 정치하는 것을 왜 자부심으로 갖지 못하는 걸까요.

왜 당파 싸움을 세련되고 합리적인 이해 해결 방식으로 세계에 자랑하지 못해온 걸까요.

그게 바로 식민지 교육의 폐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싸울아비라는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의미없는 사무라이의 열화 카피 버젼에 매달리는 것 자체가, 사무라이를 인정하고 질투하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화랑은 뭐, 이론도 많고, 실질적으로 하는 역할도 크지 않았지요.

'선비'라는 고유 명칭을 가진 학자들에 의한 정치...

이거야말로 우리나라가 자랑할 문화 아이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외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학자이면서 활을 배우고...

태어나면서 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반과 문반 두가지 국가 시험중 하나를 쳐서 합격해야만 '양반'이 되며, 실질적으로 논리와 학문을 통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선비'와 '선비 정신'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적 아이콘이라고 생각됩니다.

문명 같은 게임에 들어갈 한국의 유닛은 '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재한담과의 관련성에 대해 지적하신 분이 있어서 조금 더 추가합니다.

요즘들어 학사를 무협에 출현시키는 경우가 있더군요.

학사의 재조명이라고 할지, 머리가 좋은 사람을 조명한다고 할지..

신궁전설 같은 소설은 활쏘는 학사를 등장시키더군요.

말 그대로 선비지요.

창작자들이 관심을 갖고 올바로 재조명을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보고,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파싸움, 탕평책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는 안돼라는 소리보다는 우리나라는 옛부터 이해관계를 말로 풀어나온 문화적인 역사를 가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 연담지기님에 의해서 문피아 - 하 - 연재한담 (s_9) 에서 문피아 - 하 - 핫이슈(hot)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12-06 18:43)


Comment ' 101

  • 작성자
    Lv.43 대명동영웅
    작성일
    12.07.19 15:48
    No. 101

    그런 선비가 나라를 다스려서 우니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 되었지.
    그런 서양이 성공을 했고.
    그런 일본놈이 우리나라를 먹었습니다.
    내 평생 이렇게 말이 안되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역사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패배자는 말이 없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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