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종류.
부채 종류는 100여종에 이르니 다 나열하기는 힘들고,
깃털부채의 종류를 간추려 살펴보면,
숫꿩의 꼬리로만들면 치미선,
흰색 깃이면 백우선,
검정 깃이면 흑우선,
부엉이 깃이면 광의선,
공작 깃이면 공작선등 새의 종류나 색에 따라 종류가 나눠진다.
다음은 천으로 만든 자루달린 단선이 있다.
비단부채, 모시부채, 얇은 천으로 해서 은은히 비치는 깁부채,
베로 만든 포선,
수를 놓은 수부채,
특히 수부채 중에는 궁중에서 왕비나 공주가 혼례 때 초례청에서 얼굴을 가리는 진주선,
민가에서 혼례 때 신부가 사용하는 혼선이 있는데,
목단으로 수가 놓아져 있으면 목단수선,
단학으로 수를 놓았으면 단학수선,
쌍학이면 쌍학혼선, 화조선 등이 있다.
임금님이 손에 들고 있던 용선도 궁중유뮬 전시관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 한지 만드는 기술이 시작 되면서 부채가 발전되었는데,
닥나무 속껍질은 희고 질겨 그것을 원료로 만든 종이는 가볍고 수명이 길어 `지천년 포오백'이란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그래서 부채만들기에 가장 좋은 종이였던 것이다.
선면에 태극 문양이 있으면 태극선,
그림이 있으면 화선,
시가 적혀 있으면 시선,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렸으면 낙화선,
선면이 둥글면 원선, 방구부채라고 했다. 방구란 둥글다는 방언이다.
선녀의 머리 모양이면 선녀선,
살이 가는 세미선,
오동잎을 닮은 것은 오엽선,
연잎 모양이면 연엽선,
살을 구부려 만든것은 곡두선, 혹은 곱장선,
선면에 각이 많으면 다각선,
각이 팔각이면 팔각선,
크고 둥글면 대원선,
파초잎을 닮았으면 파초선,
큰 것은 대파초선,
차바퀴 모양이면 차륜선,
색에 따라 황선, 청선, 홍선, 백선 등이 있고,
칠에 따라 옻칠을 했으면 칠선,
기름칠이면 유지선,
황칠을 했으면 황칠부채,
주칠이면 주칠선이있고,
검은색 옻칠에 금물로 그림을 그렸으면 금니선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임금님이 행차 때 쓰는 의장선,
신랑이 얼굴을 가리는 차면선,
대나무를 종이장처럼 얇게 떠서 자리 엮듯이 엮어 만든 죽석 부채,
좀더 고급스럽게 물을 들여 무늬를 내어 만든것은 채상부채,
보리짚이나 밀짚으로 만든 팔용선, 팔덕선,
무당이 굿할때 쓰는 무당부채,
부채춤을 출때쓰는 무용선등이 있고 이외에도 여럿이 잇으니, 그 종류가 100여종에 달한다.
지금부터 700여년전 중국의 사신을 따라와 고려의 여러 풍물을 보고 돌아가 지은 [고려선화봉사도경], 줄여서 [고려도경]에 부채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려인들은 한 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니는데 접었다 폈다 하는 신기한 부채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중국에는 아직 접선이 없었고 양반들은 의관을 갖춰입고 손에 접부채를 쥐어야 비로소 외출을 할수 있었음을 알수 있다.
그러다가 겨울엔 찬바람도 막고 먼지도 막고 거북한 상대나 가증스럽거나 불결한 것을 보면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
시조나 창을 읊을 때도 부채를 접었다 폈다하며 장단을 맞추기도 하고 위급할 땐 무기가 되기도 했다.
출처-북풍
찬성: 
반대: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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