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선(沙船)]
사선은 당나라 때 강소지방에서 비롯되었다. 송나라 때에는 방사평저선으로 원나라 시대에는 평저선으로 불리우다가, 명나라 때 이르러서 사선으로 불리웠으며, 청나라 시대까지도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곡식을 운반하는 배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동력선이 사용되면서 그 숫자가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오늘날까지 중국 연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배이다.
사선의 특징은 우선 배의 밑이 평탄하다. 이는 우리 나라의 배와 공통되지만 그 구조는 아주 다르다. 사선은 우선 돛대의 수가 많다. 배의 크기에 따라 두 개에서부터 다섯 개까지의 돛이 달린다. 보통 이 돛은 부등변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조작이 쉽고 역풍에도 잘 달릴 수 있는 러그 세일의 형식이며, 조선의 배가 달고 있는 돛 또한 중국의 이러한 돛을 간소화한 모양이다.
또, 사선은 배의 앞부분 이물과 뒷부분 고물이 유선형이 아니고 네모난 형태를 이루고 있다.이러한 특징은 현대의 작은 선박에서도 흔히 있는 일로 중국의 사선의 특징이며, 우리 나라의 선박 또한 이러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끝으로 배의 뒷부분 고물의 후방으로 갑판이 연장되고 그 연장된 갑판 위에 선실이 꾸며져 있다.
이들 사선의 크기는 명나라의 것을 기준으로 할 때 대형이 곡식 천 석을 실을 만 하였다고 한다. 돛대는 두 개부터 다섯 개까지 세웠으며, 한쪽에 두 정 내지 여덟 정의 노를 두었다. 보통 대형 사선은 노를 적게 쓰는 대신 돛을 많이 달았으며, 소형으로 갈수록 돛의 수가 적어지고 노가 늘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파견된 명나라의 사선은 우리 나라 남해안의 지리적 조건을 고려한다면 중형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호선(號船) ]
호선은 명과 청대에 절강성과 복건성 지방에서 사용된 비교적 작은 전선으로 배 밑에 용골을 둔 V자 형태의 첨저선이다. 이 배는 길이가 40척, 너비가 10척 정도의 작은 규모이다. 주로 노를 이용하여 배를 움직이며 속력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명나라는 16세기에 빈번하게 출몰했던 왜구를 토벌하는데 이 호선을 많이 활용하였다.
이러한 배들 중에서 임진왜란 해전에서 격돌을 벌인 배는 조선의 판옥선과 거북선 그리고 일본의 안택선과 관선이었다. 물론, 명나라의 배도 등장하지만, 그것은 전쟁 말기 뿐으로 힘을 발휘한 것은 노량대첩에 불과하였다. 그 이전의 크고 작은 해전은 주로 조선 수군의 단독작전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선의 판옥선, 거북선과 일본의 안택선, 관선의 대결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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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아님 검색해봤음.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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