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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검법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2.10.01 19:10
조회
4,937

본국검법 수련

1. 서언

본국검법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검법이다. 익명 '신라검'이라고 하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는 것이며, 조선 정조 14년(1790)에 발간된 "무예도보통지"를 보면 그 당시 금위영과 영호영 등에서 본국검법을 실제로 수련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의 검법을 연구하고 수련함은 우리 검도인의 당연한 책무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뜻있는 몇 분 선생님들에 의해 본국검법이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제는 승단심사의 한 과목까지 되었으니 본국검법이 오늘날 다시 꽃피울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본국검법의 실기가 직접 전해졌기 때문에, 그 본래의 모습을 올바로 되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행하고 있는 본국검법이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가. 원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 검리에 맞게 해석하고

다. 반복되는 수련에 의한 무리없는 동작이 되도록 연구해 나가는 검도인이 많아질 수록 점점 완벽한 본국검법이 재연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연구, 재연된 본국검법 중 초장 부분의 특징을 설명하여 본국검법의 수련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연구자의 질정을 받고자 한다.

"황 창랑(黃 倡郞)은 신라 사람이다. 속설에 전하기를 나이 일곱 살에 백제의 시중에 들어가 칼춤을 추니 구경하는 사람이 담처럼 둘러쌌다. 백제 왕이 이 얘기를 듣고 창(창)을 불러다가 마루에 올라 칼춤을 추라고 명령했다. 창은 기회를 보아 왕을 찔렀다. 이에 백제 인들이 그를 죽였다. 신라인들이 이를 슬퍼하여 그의 얼굴모습을 본떠서 가면을 만들어 쓰고 칼춤을 추었는데 그것이 지금도 전한다."

황창이 신라인인 것은 확실하나 화랑인지 아닌지 또 어느 왕때 인물인지 알 수 없으며, 武藝圓譜通志는 여지승람에서 이를 딴 것 같은데 여지승람은 또 어떤 문헌을 참고하였는지 밝히지 않았고 삼국사기에는 전혀 황창의 이름도 보이지 않아 더 이상의 고증은 어렵다.

2. 자세의 설명

*방향 : 처음 본국검법을 시작할 때 (지검대적세)의 전면을 '후(後,뒤)'라 하고 후면은 '전(煎,앞)'이라 하여 이 방향이 본국검법 전반에 예외없이 적용되어 자세 이름에 '전'이나 '후'가 포함된 자세는 그 방향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면, 진전격적세, 일자세등은 '전'을 향해 치거나 찌르며, 후일격세,후일자세 등은 '후'를 향해 치거나 찌른다.

(1)지검대적(持劍對賊)

발을 어깨넓이 정도로 벌려 자연스럽게 선다. 칼은 왼쪽 어깨에 메듯이 하되 약간 뒤로 눕혀지게 하며, 칼날은 앞을 향하도록 하고 오른손은 어깨높이에 오도록 하고 왼 팔꿈치가 몸 뒤로 빠지지 않게 한다. 시선은 정면에 둔다.

(2)우내략(右內掠)

지검대적에서 칼을 오른쪽 아래로 향하여 몸 가까이 스쳐 왼발을 축으로 오른발을 종이 한 장 들어갈 정도로 스치듯이 들어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칼을 머리 위로 든다. 이때 칼은 상단자세로 칼끝이 처지지 않게 하다.

(3)진전격적(進前擊賊)

우내략과 곧바로 이어지는 자세로 우내략과 한 동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들었던 칼로 오른발을 앞으로 내면서 정면 머리를 치되 명치까지 내려 벤다. 이때 뒤의 왼발은 중단자세의 발자세가 되도록 재빨리 따라붙는다. 오른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왼손으로 칼끝이 원을 그리듯 큰 동작으로 친다.

(4)금계독립(金鷄獨立)

진전격적세에서 칼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가 오른 어깨 쪽으로 내리면서 오른발을 축으로 왼쪽으로 45도정도 들면서 왼 무릎을 직각이 되도록 들어올리고 오른발 하나로 후면을 향하여 선다. 이때 왼쪽다리와 발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든다.

(5)후일격(後一擊)

금계독립세의 들었던 인발을 앞으로 내디디면서 오른쪽 어깨의 칼은 머리 위로 들었다가 오른발을 앞으로 내면서 머리를 친다. 자세는 진전격적과 같으며 방향만 후면을 친다.

(6)금계독립(金鷄獨立)

후일격세의 칼을 머리 위로 들어 오른쪽 어깨에 멘다. 앞의 금계독립과 같은 자세로 이때는 전면을 향한다.

(7)진전격적(進前擊賊)

앞의 후일격과 같은 자세로 전면의 머리를 친다.

(8)후일자(後一刺)

진전격적의 머리 친 자세에서 중단의 팔자세로 가져가면서 칼을 좌우로 감아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칼날이 위로 향하도록 돌려 찌른다. 왼손으로 감을 때 양손 엄지와 검지는 잡은 채 나머지 손가락은 살짝 풀어주듯이 왼손을 축으로 칼끝을 떨어뜨리듯 왼쪽 몸 가까이 돌려 중앙으로 오게하고, 우로 감을 때는 오른손을 축으로 오른발 쪽으로 칼끝을 떨어뜨리듯 몸 가까이 돌려 칼이 오른쪽 어깨 정도로 돌아왔을 때 뒤의 왼발을 앞으로 밀듯이 나가면서 명치를 찌른다. 이때 뒤의 오른쪽 무릎과 허리는 똑바로 펴주고 앞의 왼쪽 무릎은 직각으로 굽혀주고 시선은 똑바로 정면을 주시한다.

칼을 감아 아래로 향할 때에는 칼 등이 몸의 뒤쪽을 향하도록 하고, 회전해 몸 중앙으로 왔을 때는 칼 등이 위로 향한는 자세로 손목을 회전해 주고, 찌를 때에는 칼등이 왼쪽으로 45도 가량 아래로 향하도록 칼날이 위로 가게 돌려서 비틀어 명치 정도를 찌른다. 비틀어 찌르는 과정에서 왼손이 칼자루와 함께 틀어져야 한다.

(9)맹호온림(猛虎隱林)

찌른 칼을 뽑아 중단으로 가져가면서 앞의 왼발을 뒤의 오른발 쪽으로 당겨 중단의 발자세를 취한다. 중단자세를 그대로 정면 중앙에 칼을 세운다. 이때 코등이 턱 정도의 높이에 오게 칼끝을 약간 뒤로 젖혀지듯 어깨와 팔은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칼날이 앞을 향하도록 세워서 칼 뒤에 몸을 숨긴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취한다.

-우회- 앞의 오른발을 왼발 뒤로 가져가며 왼발을 축으로 오른쪽으로 회전, 후면을 향한다. 이때 칼을 든 자세는 변하지 않게 단전에 힘을 주어 흔들리지 않게 하고, 회전 후에는 오르발이 앞에 있는 기본자세가 되게 한다.

-우회- 뒤의 왼발을 오른발 앞쪽으로 가져가면서 오른발을 축으로 오른쪽으로 회전하여 전면을 향한다.

-좌회- 뒤의 왼발을 오른발 뒤쪽으로 붙이듯이 약간 안쪽으로 당기면서 왼발을 축으로 왼쪽으로 회전할 때, 오른발을 바닥에서 약간 들어 회전하는 몸과 동시에 회전해 동작이 끊기지 않게 왼발 앞에서는 중단의 발자세가 되도록 한다. 동작이 너무 딱딱하게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하고 각각 우회, 우회, 좌회의 한 동작 한 동작은 절도 있게, 동작에 들어갔을 때는 빠르고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한다.

(10)안자(雁字)

얼굴 중심에 있던 칼을 그대로 천천히 중단을 향하도록 해 칼을 일자와 같은 요령으로 왼발이 나가면서 돌려 찌르되, 몸과 칼이 직각이 되도록 수평으로 목높이로 틀어 찌른다. 이때도 뒤의 오른 다리와 허리는 굽혀지지 않도록 똑바로 펴고 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하는 것에 유의한다.

(11)직부송서(直符送書)

앞의 왼발을 발 하나 정도의 간격으로 몸 쪽으로 당기면서 찔렀던 칼을 뽑아 왼 허리 쪽으로 몸 가까이 붙이듯이 뽑으면서 오른발을 축으로 오른쪽으로 돌아 뒤의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명치 정도로 틀어 찌른다. 이때 칼을 뽑아 돌아서서 찌르는 동작은 빠르고 신속하게 한 동작이 되도록 하고, 뽑아서 몸 가까이 가져간 칼은 칼 끝이 처지지 않게 칼 등이 위로 가도록 한다. 찌르고 난 후의 자세는 왼 무릎은 직각이 되게 굽혀주고 뒤의 오른 무릎과 허리는 똑바로 펴준다.

(12)발초심사(撥艸尋蛇)

뒤의 오른발이 앞으로 가면서 찌른 칼을 왼 어깨 쪽으로 가져가 좌상에서 우하로 내려친다. 이때 오른발과 허리치는 동작이 일치하도록 하고, 뒤의 왼발이 빨리 따라 붙어 중단의 발자세가 되도록 한다.

(13)표두앞정(豹頭壓頂)

왼발이 나가면서 왼쪽으로 감아주고(왼발이 땅에 닿을 때 칼끝도 아래로 떨어져야 박자가 맞게 됨) 오른발이 나가면서 오른쪽으로 감아 칼이 오른 어깨 정도 위치에 왔을 때, 오른발로 높이 도약해 앞으로 뛰면서 오른발을 앞으로 하여 아래쪽 무릎저오ㄷ 높이를 틀어 찌른다. 칼을 감아 찌르는 자세는 일자나 안자와 유사하나 앞으로 전진해 도약했다가 찌르므로 발자세는 오른발이 앞으로 향해 찌름을 유의하고, 뒤의 왼발과 허리는 펴주고 오른 무릎은 직각으로 굽혀 준다.

이상 초장에 대한 유의사항을 간략히 설명하였으나 글로서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으며, 비디오 등 다른 매체를 통한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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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검도보 1994년 가을호에서-  


Comment ' 7

  • 작성자
    Lv.1 귀검이디아
    작성일
    04.03.09 12:54
    No. 1

    글이 잘못 적은게 몇개 있네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지존천마님
    작성일
    04.03.31 17:29
    No. 2

    제가 해동검도를 다녀서 아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검법은 본국검법이 아니라 장백 검법입니당 ^^;;
    본국검법은 그다음 이에요
    그 다음은 예도<단도>이고 그 다음이 에... 심상검법 일걸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검법은 쌍수검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귀검이디아
    작성일
    05.07.31 06:55
    No. 3

    저는 아는것이 없지만.. 장백은 중국이 부르던 이름인데..

    장백검법또한 중국이 부르던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백검법의 또다른 이름은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디텍티브
    작성일
    05.10.06 13:39
    No. 4

    장백검법은 어디까지나 상상속의 검법이라고 알고 있다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현선
    작성일
    06.05.18 22:53
    No. 5

    장백검법은 우리나라 검법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본국검법 용어도 각 도장마다 다 틀리더군요.

    지검대적-우내략-진적격적-금계독립-후일격-금계독립-진적격적-일자-맹호온림-안자-직부송서-발초심사-표두압정-조천-좌옆수두-향우방적-후일격-전기-지적격적-금계독립-좌요격-우요격-일자-장교분수-백원출동-우찬격세-용약일자-후일격-일자-향우방적-향전살적X2-시우상격

    제가 배운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을척
    작성일
    06.08.15 13:27
    No. 6

    장백검법이라는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유.일.하게 전해지는 무서는 무예도보통통지 뿐인것으로 압니다. 또 다른 무언가가 발굴되었다는 말은 못들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입문무협
    작성일
    07.03.03 15:21
    No. 7

    안녕하세요 전 대한검도만 20년째 수련해온 사람입니다
    (석촌국민->신천중->성동고->용인대 검도특기생)
    지금은 조그마한 도장을 차려서 애들을 가르치는 재미로 살구잇구요
    해동검도를 하셧다는 님께서는 잘못알고 계시네요
    검도의 시초는 본국검법입니다.
    그리고 대한검도회에서는 본국검법에 뿌리를 알고 더 파악하고 홍보
    하려는 박사및여러지인들이 지금도 더욱완벽한 진실을위해서 노력하구잇구요 현재 지금까지 나와잇는상황만하더라도 지금 현재는 본국검법이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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