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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무도(心武道)

작성자
류한
작성
03.06.17 18:55
조회
1,724

  [무공]-심무도(心武道)

심무도(心武道)

심무도(心武道)

무예는 마음 따라가고 그 자리엔 향기가

심무도는 이름 그대로 마음의 무예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몸이 따라가는 무예입니다.

몸이 마음을 따르려면 중심이 중요합니다.

심무도에서 중심은 단지 흔들리지 않는 부동의 중심이 아닙니다.

흐름 속에서의 중심입니다.

폭풍우 속에서도 배가 균형을 잃지 않듯이 격렬한 동작 속에도 언제나 중심과 균형이 있습니다.

나아가거나 물러날 때, 지르거나 막을 때, 몸을 낮추거나 뛰어오를 때, 어떤 자세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심에서 위력이 나옵니다.

중심을 유지하면서 순간적으로 몸을 낮추거나 높이면 찰나의 회전력이 발생합니다.

몸을 중심 축으로 삼아 회전할 때 손과 발은 저절로 회전 속도를 얻게 됩니다.

단전에는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갑니다.

이 순간의 운동에너지에 손기술과 발기술을 실어보내면 위력은 몇 배나 배가됩니다.

한 번의 회전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역공을 가하면 관성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더러, 상대로서는 미처 수비할 틈도 없이 일격을 당하는 셈입니다.

이 원리는 보법을 펼치면서 몸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이동으로

생긴 속도를 회전에 실어 더욱 빠른 가속력을 얻습니다.

그러자면 몸이 자유자재로 마음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고 멈추고 지르고 거두어들이는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가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심무도 수련은 이 점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심무도 수련에는 다른 무예처럼 몸에 뚝살이 생길 정도로 특정 부위를 가혹하게 단련하는

방식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불필요한 힘을 빼고 바람처럼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고 흐름을

주시하여 찰나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타격의 순간에 기를 싣는 발경의 수법입니다.

마치 '엄지발가락 끝을 붓이라 여기고 그 붓에 먹을 찍어 산수화를 그리듯이' 가볍고 빠르게.

이 느낌으로 마음 먹은 곳에 기를 실어 손과 발을 보내고, 타격의 강도를 조절합니다.

심무도에는 체급 구별이 없습니다.

정성을 다해 수련했는데도 덩치가 승부를 결정짓는다면 무예는 무의미할 것입니다.

허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심무도를 수련한 사람은 덩치를 초월합니다.

정진한 만큼 맑고 굳건해지는 것입니다.

심무도의 동작은 원의 원리, 태극의 원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작의 흐름은 물론이거니와, 자세와 무기 사용에서도 여유 있게 원의 각을 취합니다.

원의 정점은 중심입니다.

하나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다양한 크기의 원이 생깁니다.

팔을 접었을 때와 뻗었을 때, 무기(검이나 봉, 창 등)를 들었을 때 회전의 크기는 각기

다른 규모의 원을 형성합니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예는 이 원 안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원의 크기에 따라(무기의 성격과 무게를 감안하여) 다양한 기법이 펼쳐집니다.

자기 몸의 회전으로 그리는 원 안에서 어떤 상대도 제압할 수 있다면 원 밖의 일은 그

다음 이야기가 됩니다.

즉 자기 원 안으로 침입해온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심무도의 첫번째 정의인 것입니다.

원 밖의 상대를 무리하게 공격할 경우 중심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중심이 흐트러지면 위력이 사라집니다.

심무도는 원의 크기를 넘어서는 무리한 공격을 금합니다.

원 안으로 침입해온 적의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역공으로 제압하므로, 심무도는 정당방위로서

최적의 무예라 할 것입니다.

제압할 때 타격의 강도는 마음으로 조절합니다.

원 밖의 적을 제압할 필요가 있을 때는 원 자체를 이동합니다.

예컨대 적을 향해 걸어간다면 원이 적을 향해 이동하는 셈입니다. 빈틈 없는 보법으로

이동하고 적이 원 안에 들어오면 그 때 제압합니다.

원의 원리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며, 동시에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 연결을 매끈하게 만들어줍니다.

수비와 공격이 한 호흡 속에 같이 하는 것입니다.

움직임은 미풍처럼 고요하고 부드럽고 가뿐하되, 한 순간 전광석화처럼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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