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는 곤봉이라 불리는 공격병기 중 타격하는 힘을 강화하기 위하여 특별히 고안된 무기들을 소개한다.
곤은 단단한 나무를 둥글게 깎은 단순한 모양으로 길이는 약 240cm이다.
길이는 유파나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긴 것으로는 태극권(太極拳)의 태극대간(太極大杆)이 있는데, 3m나 되는 양손용이다.
짧은 것으로는 편간(鞭杆)이 있으며 길이가 1.1m~1.4m로, 한 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양손에 각각 한 개씩 사용하는 경우도 욌다.
소재로는 나무 외에도 처롤 만들어진 철곤(鐵棍)이 있다.
철곤은 무겁기는 하지만 칼에 베일 염려가 없고 또 전쟁터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곤의 굵기는 창 드으이 장병기에 비해 손잡이나 굵기 때문에 일본도와같은 예리한 날을 가진 칼에 의해 잘려나갈 염려가 그다지 크지 않다.
또한 잘려나갔다 할지라도 단순한 봉 형태의 타격병기로 별도로 봉 끝에 칼날 같은 것을 부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병기처럼 공격력이 저하되는 경우ㄱ는 없다.
곤은 특수하게 가공핮 ㅣ않은 단순한 곤봉이기 때문에 세련된 무술을 익힘으로써 공격이나 방어에 능숙하게 대처할수 있는 훌륭한 병기로 평가된다.
역사와 세부 내용
인간이 소유한 무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이 곤봉이다.
이것은 특별하게 가공하지 않은 단순한 곤봉이다.
단순한 곤봉을 가공하여 공격효과를 높인 수(受)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5병의 하나로서 가장 기본적인 병기이다.
그러나 등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실전용 병기로서의 쓰임새를 잃어버리고 한나라 떄에는 의장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금오(金吾)라는 곤봉은 한나라 수도의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직책인 집금오(執金吾)라는 관명에서 유래되었는데, 집금오가 동에 금을 도금한 곤봉인 금오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런 설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중국에서도 곤봉은 권위의 상징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한나라에서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나무를 다듬기만 한 상태의 곤봉을 백부(白部)라고 불렀다.
이것을 병기로 사용한 유명한 예를 갈홍(葛洪)의 『포박자(抱朴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 시대(3세기)에 오나라의 하제(賀齊)가 산적을 토벌할 때, 산적 중 금속제 칼날로 된 병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비술을 지닌 무술가가 있어 하제의 군사는 도저히 그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없었다.
이 비술을 알아챈 하제는 칼날이 없는 곤봉을 만들어 적을 공격하여 산적들을 일망타진한다.
송나라(10세기)에 들어서 중무장 기병에 대항하기 위하여 타격병기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곤봉의 여러 형태가 출현하게 되며 강화곤봉뿐만 아니라 단순곤봉도 병기로서 다시 부활한다.
『무경총요』에서는 곤봉의 여러 가지 변형된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단순한 곤봉으로서 길고 가는 간봉(桿鋒)과 이것보다 조금 굵은 백봉(白鋒)이 있다.
명나라 때는 그 이전까지 간(桿)이나 간(杆)이라고 불렀던 길고가는 곤봉을 ‘곤’이라 부르게 되었다.
곤법에 대해서도 상당히 연구가 진척되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확립되어 곤봉의 전성기가 도래한다.
이 전성기를 맞이하게 한 가장 큰 공로자는 왜구 토벌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유대유(兪大猷 : 1503~1580년)이다.
그는 곤법(棍法)에 대해서 『검경(劍經)』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지금도 소림사에서는 실전에 강한 그의 곤법이 전해지고 있다.
왜구 토벌전에서 맹활약을 했던 척계광도 유대유의 곤법을 높이 평가하여 병사들을 훈련시킬 때 유대유의 저서를 많이 참고하였다.
그 밖에도 명나라 곤법의 연구자로는 소림사에서 곤법을 공부하고 훌륭한 곤법에 관한 연구서인 『소림사곤법천종(小林寺棍法闡宗)』을 남긴 정종유(程宗猷)가 있다.
소림사와 곤봉
소림사하면 머리 속에 권법(拳法)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권법은 소림사의 무술세계에서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소림사의 무술을 천하에 알리게 된 것은 실은 곤법이었다.
아미파는 창, 무당파는 검과 같이 곤봉이야 마롤 소림파의 대명사로서 소림파를 대표하는 무기이다.
소림사 곤법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원나라 지정년간(至正年間 : 1341~1367년)에 소림사에 머물렀던 긴나라화상(緊那羅和尙)이라고 한다.
소림사에 전해지고 있는 전설에 따르면 원나라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던 어느 날 소림사에 홍건적(紅巾敵)이 쳐들어왔다.
이때 화상은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사용하는 곤봉을 무기로 대적하여 대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화상이 사용한 곤봉은 그 공적을 가려 소림사 소화곤(燒火棍)으로 지금도 소림사에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 뒤 2백 년 정도가 흐른 뒤 소림사를 방문한 유대유는 소림사 곤법이 그 모양에만 신경 쓰다 보니 실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는 자신이 연구해온 실질적인 곤법을 소림사에 전해 소림사 곤법을 크게 개혁한다.
유대유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소림사의 승려들 중 왜구 토벌에 참가한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무게가 약 18kg이나 되는 철곤을 휘두르면서 맹활약을 하여 그 용맹을 떨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소림사 무술(특히 곤ㄷ법)이 천하에 이름을 떨친다.
소설세계에서는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여의금고봉이 곤보으이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이 봉은 양끝을 금으로 마무리한 검은색의 철봉이다.
무게는 1만3천5백 근(약 81톤)이고 길이와 굵기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어, 손오공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것을 바늘만하게 만들어 귓속에 넣어두었다.
이 봉은 하(夏)나라의 우왕(禹王)이 치수(治水)할 때 큰 강이나 바다의 깊이를 젤 때 사용했던 봉으로, 동해 용왕인 오광(敖廣)이 바다 밑을 다질 때 쓰려고 용궁에 보관해놓은 것이었다.
손오공과 이 봉이 만나게 된 계기는 정말 운명적이었는데, 손오공이 자기에게 맞는 무기를 찾아서 용궁을 방문했을 때 봉은 손오공과의 만남을 기다렸다는 듯이 광채를 발하면서 서기(瑞氣)를 발하였다.
이 봉은 원래 무기가 아니었지만 그 무게가 신이 아니면 다룰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서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보통 무기로는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였다.
그 대단한 위력은 여덟 명의 신선이 이 봉으로 하늘나라 군사들과 싸웠을 때 하늘나라 군사 10만 명을 일격에 섬멸할 정도이다.
무술세계에서는 손오공이 곤봉을 사용하여 천하무적으로 활약했던 것에 연유하여 원후곤(猿候棍)이나 제천대성곤(齊天大聖棍)이라 불리는 곤법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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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아님.
찾아봤음.
출처북풍
찬성: 
반대: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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