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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검객'의 경지들

작성자
Lv.3 고연사비류
작성
10.08.01 11:49
조회
4,705

고대 중국에서 검의 명호는 경지를 뜻하는 것과 다름없다.

'검객'의 파생지며, 무수한 검객들이 자라나고 흥하고 몰락한 고대 중국에서, 검객이란 빼놓을 수 없는 정부에 예속되지않은 독자적인 군인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칼의 힘에 따라 '별호'가 달라진다.

검신劍神 - 검성劍星 - 검황劍皇 - 검제劒帝 - 검선劍仙 - 검왕劒王 - 검귀劒鬼 - 검치劒痴 순으로 그 검의 별호가 나뉘게 되며, 검신이 가장 높고, 검치가 가장 낮지만 검치가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검치는 일반 검객보다 조금 올라간 경지에 있다고 보면 된다.

검신은 '신'을 뜻하고, 검성은 '별'을 뜻하며, 검황은 '황제'를 뜻하고, 검제는 '제왕'을 뜻하고, 검왕은 '왕'을 뜻하며, 검귀는 '귀신'을 뜻하며, 검치는 '검객'을 뜻하는데….

왜 이러한 순서가 작용 됐는 가는 고대 중국의 사상을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고대 중국에서 '신'은 최고의 사령관이자 지배자였다. 황제를 보고 '천자'라고 하는데, 곧 하늘의 아들 즉, 신의 아들이라는 뜻을 담은 걸로 황제는 인간들 중엔 가장 높지만 신보단 한 단계 아래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고대 중국에서 신을 높히 산 것이다. 실제로 고대 중국은 철학과 군학, 병법서, 전쟁, 과학, 연금술 등등의 '실제'적인 과학이 발전했지, 신을 믿는 신화나 신학같은 게 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의 존재나 하늘의 존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두번째로, 고대 중국에선 높은 자를 일컫어 '별'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곧 우리나라와 일본 뿐 아니라 동양 전체의 수식어가 되어 지금은 스타를 별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원래 원조는 고대 중국이었다.

세번째로, 누구나 알다시피 인간들 중 가장 높은 자는 황제이다. 따라서 검을 쓰는데도 황제보다 잘 쓰는 자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고대 중국 황태자들은 어릴 때부터 제식검술을 익히기 때문에 전쟁에도 능하고 검술에도 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잘아는 한무제나 당태종 역시 검술의 대가라고 한다.

네번째로, 검제는 검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황제보다 낮은 제왕이다.

다섯번째로, 검선은 검의 신선(劍仙)이란 뜻이다. 신선은 불사신이며, 인간보다 강하지만 그들이 황제나 제왕보다 낮은 이유는 신선이 아무리 높아봤자 인간으로 치면 평범한 평민이기 때문이다.

여섯번째로, 검왕은 일반 국가의 왕. 그러니까 검의 왕이라는 뜻이다. 검을 잘 쓰는 왕.

일곱번째로, 검귀는 검의 귀신이라는 뜻이다. 옛부터 고대 중국이나 일본 등에는 날래고 강한 자를 '귀신 같다', '귀신처럼 강하다', 등으로 써왔다. 귀신은 죽어서 또 죽지 않은 불사의 존재이기 때문에 강하다.

마지막 검치는, 검치는 검에 푹 빠진 사람 즉 검밖에 모르는 사람을 검치라고도 표현 한다. 그러니 일반 검객과 동일할 수도 있고 그 위일 수도 있다. 옛부터 고대 중국은 '검'은 권력과 전쟁, 군사, 힘의 상징이기도 했으나 동시에 '소장용'이기도 했기 때문에 돈 많은 일반 평민들도 많이 소장했던 것이 검이고, 문관들도 집에 검을 소장하였으며 돈이 있다는 사람은 모두 집에 검을 소장하거나 들고 다닐 정도였다. 사극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서 보는 것과 달리 고대 중국은 '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문관들이나 환관같은 전쟁에 상관없는 자들도 항상 검대에 칼을 착용하고 다닐 정도였다. 따라서 고대 중국은 하나라, 은나라 시대부터 청제국까지 수많은 칼들이 만들고 진화했으며 파괴적이고 전쟁에 쓰이기에 좋으며, 멋있기까지 한 칼들이 난무했다. 얼마나 칼이 발전하여, 칼의 종류가 많으면 검劍과 도刀로 구분 짓기까지 했을까.

이러한 검객 계급 체계는 한제국시대부터 정립됐다. 춘추전국시대, 무수한 검객들이 난무하고 한제국시대, 검객들에 대한 정의가 정립된 것이다.


Comment ' 9

  • 작성자
    天外神
    작성일
    10.08.02 08:45
    No. 1

    검성틀렸어요. 솔직히 우화등선을 신 아래로보는 도가관의 입장에서는

    검신(劍神) 검선(劍仙) 검성(劍聖) 검황(劍皇) 검제(劍帝) 검왕(劍王) 검군(劍君) 검성(劍星) 검룡(劍龍) 검귀(劍鬼) 검치(劍痴) 검객(劍客) 이렇게 잡는게 마땅할지도 별성나 용룡자는 후기지수에 붙인다랄까?

    아, 먼가 잘못이해한게 있었군요. 여기서 제 설정은 후대 중국 그러니 당시대 이후라 하는게 맞을겁니다. 도가가 번성한건 더 후대의 이야기니. 여하튼 뒤로 가면 검선이 앞서는 시대가 오죠. 도가사상이 중원을 지배하고 있을 때 신선=신 이다라고 생각할정도로 높죠.
    당장 황제는 삼청에 들지도 못하지만 도가의 창시자 태화노군은 신으로 숭배되죠. 물론 인간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대라천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Crude Te..
    작성일
    10.08.02 23:54
    No. 2

    죄송하지만 본인이 쓰신건가요??
    <a href=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3&dirId=3070104&docId=1327779
    target=_blank>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3&dirId=3070104&docId=1327779
    </a>
    이분의 글 같은데. 동일인 이신지.
    아니라면 출처를 밝혀주시는게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天外神
    작성일
    10.08.03 10:25
    No. 3

    어 진짜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담(流談)
    작성일
    10.08.09 16:48
    No. 4

    순서 은근히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세바슬찬
    작성일
    10.08.16 12:41
    No. 5

    이거 보면서 이상하단 생각 안함? 한제국은 어디서 나온 국가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깡치
    작성일
    10.08.19 11:08
    No. 6

    황제가 다스리던 국가에서, 더구나 왕의 이름과 같은 글자조차 글로 쓰지못하던 시대에....등급명이 황,제,왕 이라니....만화설정 같은 느낌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天外神
    작성일
    10.09.07 17:07
    No. 7

    한나라는 제국이라 봐도 무방한데요. 대충봐도 로마제국 최전성기보다 넓은 강역과 더욱 강력한 지배력을 가졌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귀차니즈음
    작성일
    10.11.23 18:53
    No. 8

    아무튼 좋은 글인 것 같네요. 활용해 보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공커
    작성일
    10.11.24 04:39
    No. 9

    황제라는 어원을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중국 하왕조 이전에 농사를 전했다는 신농씨나 복희씨 그런사람들이 있던 갑골문자 이전시대에 저 멀리 동쪽에 치우라는 악마가 살았는데 그 치우가 중원의 사람들을 못살게 굴자 헌원이라는 하늘의 아들이 치우를 퇴치했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 헌원 즉 하늘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스스로를 황제라 칭하며 자신을 천자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은 권력자들은 황제라 칭하고 스스로를 천자라 불리기를 원했고 왕이라는 칭호는 사람들중에 최고라는 칭호로 황제가 하사한 칭호 입니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이 검선보다 검황을 더 높이 쳤을겁니다 물론 근대로 오면서 바뀌었을수 있다는 말엔 공감하지만 황제라는 칭호는 중국인들에게 있어 단순히 지배자를 뜻하는 말이 아닌 관계로 검황>검선 론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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