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賭博)
▶골패(骨牌): 오락, 도박 기구의 하나.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검은 나무 바탕에 상아 또는 수골(獸骨)을 붙여 여러 가지 수효의 구멍을 새긴 것으로, 모두 32쪽(片)으로 되어 있다.
백아(쥐코), 백사, 아삼. 어사. 관이. 아륙. 삼사. 삼오. 삼륙. 사오는 각 1짝씩 합하여 32짝으로 227점을 만든다. 경기는 두 사람이나 네 사람이 할 수 있는데 대개 네 사람이 한다. 골패는 또 점복(占卜)의 도구로 쓰였으며 천패이선(天牌二扇) 24점은 24기(氣), 지패이선(地牌二扇) 4점은 사방(四方)을, 인패이선(人牌二扇) 16점은 사단(四端)을, 화패어선(和牌二扇) 8점은 대화원기유행팔절지간(大和元氣流行八節之間)을 상징한 것으로 성수(星宿)의 배열을 비유한 것이다.
--골패타령(骨牌打令): 경상도 민요의 하나.
노름기구의 하나인 골패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그린 노래.
<1절> 얼싸 오늘 하 심심하니 홋패 작패 하여 보자. 쌍준륙에 삼륙을 지르고 쌍준오에 삼오를 지르니 삼십삼천 이십팔수 북두칠성이 앵돌아졌구나, (후렴) 얼삼마 디어라 방아로다.
<2절> 청부동(靑不同) 백부동(白不同) 매화가 되고, 소삼관이 사륙하고 소삼어사 오륙하니, 옥당 쌍소가 나달아 오누나. (후렴)
▶투전(鬪錢): 노름에 쓰는 제구의 하나, 또는 그것으로 하는 노름. 두꺼운 종이로 너비는 손가락만하고, 길이는 15cm 정도뜸 되게 만들어 그 위에 인물. 조수(鳥獸), 충어(蟲魚)의 그림과 또는 시구(詩句)나 문자를 그려 끗수를 나타낸다. 원래 중국에 있던 것이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를 통해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다는 설과 숙종 때 장현(張炫)이 당상통역관(堂上通譯官)으로 중국에 드나들면서 가져왔다는 설 등이 있으나 모두 확실치 않다.
--81장을 한 벌로 치고 1에서 9까지에 사람. 물고기. 꿩. 별. 말. 노루. 토끼의 이름이 있고, 따로 각각 장수가 있어 인장(人將)을 황(皇), 어장(魚將)을 용(龍), 조장(鳥將)을 봉(鳳), 치장(雉將)을 응(鷹;매), 성장(星將)을 극(極), 마장(馬將)을 승(乘), 장장(獐將)을 호(虎), 토장(兎將)을 취(鷲;독수리)라 한다.
요즈음은 많이 변하여 대개 1에서 10까지 각 6 장을 1조로 하여 모두 60장으로 하는데 그것도 투전할 때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일부만을 사용한다.
투전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어 동동(同同)이, 가보잡기, 찐붕어. 엿방망이 등이 있으나 모두 속임수를 쓰기에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투전:
1- 소식. 2- 애인. 3- 산보(번거롭게 돌아다님). 4- 데이트(사랑의 걸심 같은 것)
5- 국수(결혼). 6-기쁨(환희). 7- 횡재(횡재). 8- 달밤. 9- 술. 10- 근심.
11- 돈(부). 12- 손님.
▶도박은 왜 할까? 부처께서도 점잖게 이르시기를 '인간은 물욕의 동물'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도박의 본성은 물욕.
그리고 '죄는 맛'.
시시각각으로 변한 '운명을 순간에 압축시켜서 죄어보는 맛일 것이다. 한숨과 환호가 그때 한 장에 순간으로 왔다 갔다하면서 승패가 결정되지만 투전짝이나 화투짝이야말로 항상 '장땡'을 잡을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언제나 '할 뻔' 했다가 '될 뻔'했다가 '날 뻔'한다. 그 무한가능성에 대한 인간성의 도전 때문에 그런 극과 극이 순간에 교차하는 환호와 한숨을 동시에 압축시켜서 맛보는 인간의 짖궂음 때문에 인간은 항상 전쟁사나 정치사, 하다못해 치부사에까지 도박성을 지녀왔다. 따지고 보라. 도박성이 따르지 않는 인간사가 어디 있는가?
▶파렴치한 속임수와 비정함만 가득찬 노름판보단 깡패 세계가 차라리 깨끗하지.
▶알고도 속을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란 걸 깨닫게 해주마.
▶너 임마, 도박이 뭔지 알아? 도박은 정말 좋은 거야. 있는 놈에겐 돈쓰는 길을 열어주고, 없는 놈에겐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로 도박이거든...하지만 이걸 알아야 해, 딴 놈은 완전히 꽃피는 봄날이지만 잃은 놈은 언제나 거지처럼 초라해 진다는 걸...
▶십인계(十人契), 1에서 10까지의 수가 적힌 바가지를 엎어 놓고, 물주가 어느 수를 대면, 그 수가 적힌 바가지에 돈을 댄 사람은 못맞춘 사람의 돈을 모두 갖는다. 손님이 못맞출 때에는 물주가 갖게 된다. 일종의 계라 하겠다. 이렇게 바가지에 적힌 수를 맞추지 못할 때에는 돈을 잃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을 "바가지 섰다"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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