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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삼채

작성자
진소백
작성
02.11.08 12:17
조회
2,758

1.당삼채의 연원(淵源)

당삼채는 중국고대 도자예술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대대로 세상 사람들의 애호를 받아왔다. 당삼채는 조형, 장식, 공예기법등 모든 면에서 중국도자예술을 대표하고 있다.

당삼채는 당나라 연유도기의 통칭으로 도자기 표면에 주로 빨강색, 녹색, 흰색의 유약을 바른 것이 많았으며, 당의 무덤에서 출토되었기 때문에 '당삼채'라 불리게 되었다. 그 뒤 중국 각지에서 노란색, 갈색 , 파란색, 검은색 등 각종 유약을 바른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당삼채'란 말이 관습적인 용어로 되어 그대로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다.

당삼채는 독특한 미술도자기로서 그 발전의 역사는 중국도자공예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다. 북조시기에는 시유도기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여 중국의 북방지역에서는 고령토를 원료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백색 또는 황록색 유약에 녹색을 섞어 자연적으로 흘러 스며들게 하여 맑고 투명한 광택이 나오게 하였다. 이 때의 시유도기가 바로 당삼채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수대에 들어와 중국의 시유도기는 한차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당시의 유도는 위와 같은 선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녹(綠),백(白) 또는 황(黃),녹(綠),남(藍),자( ),흑(黑)등 여러 가지 색깔의 기본적인 유약을 동시에 같은 기물에 섞어 발라서 화려하고 기이한 '당삼채'로 발전하였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당삼채의 출현은 도자공예 발전의 필연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2.당삼채 생산의 역사적 배경

당삼채의 출현에는 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당대는 중국 중세의 전성기로서 국가통일, 민족융합, 사회안정이 경제번영을 촉진시켜 당시의 중국을 세계 선진국가의 대열에 오르게 하였다. 동시에 당왕조는 대외개방정책을 실행하였기 때문에 대외무역관계와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것이 문화예술분야에도 반영되어 왕성하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예술의 꽃'으로서의 당삼채가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시에 당삼채의 출현은 당시의 통치계급의 사치스러운 생활 및 매장풍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닉양과 장안은 똑같이 당왕조의 도성으로서 역사상 동서이경으로 불려왔다. 도성 안에는 방대한 관료기구가 있었고, 황제의 친인척, 고관, 부유한 상인 등이 모두 모여 살았다. 그들은 죽은 뒤에도 생전에 자기가 갖고 있었던 -문관, 시종, 무사, 악사, 무회, 가수, 기생 및 동물과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 모든 것을 삼채도기로 만들어서 부장품으로 순장함으로써 자기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그렇게 성대하게 장례지내려는 풍조도 당삼채가 흥성하게 된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당대의 도자공예업의 번영 도한 당삼채의 성행에 기술적, 물질적 조건을 제공하였다. 이 시기에는 생산, 공예, 제작기술 또한 이미 성숙하여 정선되고 양호한 원료를 선택하고 배합하는 방식이 과학적이어서 태토의 특질에 따라 알맞은 유약을 배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고 품격이 각기 다른 도자제품을 구워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당삼채가 널리 성행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제공했다.

3.당삼채의 분포지

당대는 중국중세에 있어 가장 번성하였던 시기로, 당삼채는 종류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형태도 뛰어나고 아름다웠으며 변화무쌍하였다. 제작기술 수준도 높아 유약은 투명하고 광택이 좋다. 무늬도 화려하고 진귀하며 장식내용도 풍부하고 다채로와서 당나라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전성기의 번영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서 당삼채가 출토된 지역은 매우 광범위한데 황하유역, 양자강 유역, 장성 내외에서 모두 발견되었다. 당삼채 출토 지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남, 섬서, 감숙, 하북, 북경, 천진, 요령, 강소, 절강, 호남, 호북, 광동 등의 여러 성시에서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 출토량이 가장 많고 기종이 풍부하며 질과 양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남성 낙양과 섬서성 서안의 삼채이다. 냑양과 서안은 당삼채의 주요한 2대 생산지이다. 냑양의 당삼채는 주로 당의 무덤에서 출토된다. 이들 당나라 무덤들은 수당시대의 낙양 동도성의 교외 사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주로 북쪽의 망산, 남쪽의 관림과 용문, 서쪽의 곡수에 집중되어 있다. 이 분포지의 가운데 당삼채가 출토된 곳은 약 20여곳이다.

4.당삼채 제작

당삼채의 성형과 소성 등 제작과정은 일반적인 토기의 제작 방법과 같다. 즉 태토를 채취하여 필요한 광석재료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정제한 다음 형태를 만들어 그늘에서 말린 뒤 소성하면 단단한 그릇으로 완성한다.

당삼채의 태토는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홍색도토인데 보통 도기를 소성하는 태토이고, 다른 하나는 백색태토로서 자기를 소성하는 태토이다. 낙양에서의 전형적인 홍색 도태의 당삼채는가 아직 발견된 예가 없으며 모두 자토로 만든 것이다. 자토는 산지에 따라 색깔이 다르며 태토의 색깔 또한 흰색과 분홍색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자토는 흡수성이 좋아서 기물의 접합부분을 튼튼하게 붙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물이 마를 때 금이 가지 않는다. 가소성이 좋아 점토를 빚을 때는 손에 붙지 않는다. 소성 뒤에 기물의 강도가 크게 증가하여 일반적인 도토보다 더 단단하다. 또한 소성한 뒤 태토의 질이 하얗게 변색되어 유약을 바르면 색깔이 선명하고 더 화려하다.

당삼채는 산화염으로 소성된 것인데, 소성과정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단계로 나누어진다. 즉 소소단계와 유소단계이다. 소소단계는 삼채를 성형한 뒤 그늘에서 말린 그릇을 가마에 넣고 1,000-1,100`C안팎의 온도에서 소성하여 냉각시킨다. 이렇게 한 번 소성된 그릇의 표면에 조절,배합된 유약을 바르고 다시 가마 안에 넣어 900`C쯤으로 불을 때면 삼채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유소단계이다. 장인들이 소성할 때 불의 강도를 잘 조절하여 가만 안에 화염이 골고루 퍼지게 되면 유약과 태토의 팽창계수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소성물이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당시의 소조공예기술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삼채는 빛나고 화려한 색채 때문에 붙여진 명칭인 만큼 유약을 바르는 것은 삼채의 생산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며 삼채생산의 성패여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리고 장인들은 특수한 효과를 얻기 위해 서 이른바 '요변'을 이용하였다. 요변이란 원래 가마 안의 소성과정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종의 자연발생적인 변색으로 유약이 입혀지는 것을 말한다. 삼채장인들은 삼채를 굽는 과정에서 일정한 법칙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여 '요변'을 잘 파악하고 이용하였다. 이 요변의 터득은 하나의 큰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삼채에 나타나는 이 '요변'을 통해 화려하고 눈부신 삼채의 색채 효과를 얻었다.

5.당삼채의 예술성

당삼채의 종류는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다. 이는 당시의 사회생활의 모든 면을 포함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성격에 따라 실용기와 명기로 나뉜다. 또한 종류에 따라서는 생활용구, 인형, 장난감의 세종류로 나눌 수 있다. 당삼채는 상동감 있게 만들어졌으며 형식도 다양하다. 삼채장인들은 당삼채 특유의 장식예술언어와 조형예술언어를 통하여 뚜렷하고 생동감 있는 예술형상을 사람들의 시각에 반영하여 한 없는 아름다움을 주었으며, 또 연상하도록 하였다.

또한 당삼채는 유약과 색채의 통일 및 변화, 그리고 문양양식과 기형이 교묘하게 조화됨으로써 삼채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하였다. 장식수법도 다종 다양하며 풍부하고 다채로와서 삼채에 입체감과 리듬감을 주어 문양양식에 사실성을 더욱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삼채의 시각효과도 보강하였다.

6.당삼채를 통해 본 사회풍속관

당삼채는 일종의 공예미술품이며 또한 현실생활의 진실한 표현이기도 하다. 삼채를 통해 당시의 생활 모습, 실제 생활풍속과 당대의 참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해 볼 수 있다. 또한 삼채에 반영된 생활 풍속은 당나라 사회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나타내 준다. 당나라 사회의 이러한 개방성과 생활의 다양화에 그들의 광범위와 문화교류를 통한 세계성이 더해져 당나라를 세계에서 주목받는 일류 강국으로 만들었으며, 중국 중세사회의 최전성기가 되도록 하였다.

국립부여박물관 <중국낙양문물명품전>


Comment ' 2

  • 작성자
    眞空家鄕
    작성일
    02.11.11 04:26
    No. 1

    자료들을 보니 다른 곳에서 퍼오신 것 같은데 적어도 홈페이지 이름을 남기시는 것이 예의 같군요. 제가 알기로는 책에 나온 내용이나 개인이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출처를 안 알리고 퍼오는 것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진소백
    작성일
    02.11.12 14:35
    No. 2

    핫... 그런가요... 죄송...ㅜ.ㅜ

    이 위에 5가지 자료는 모두 \'안희진 교수의 중국 연구 자료실\' 에서 퍼온 것입니다.

    <a href=http://www.anseo.dankook.ac.kr/~ahns/ target=_blank>http://www.anseo.dankook.ac.kr/~ahns/</a>

    문제가 된다면 당장 삭제하고 그 분에게 사죄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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