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설정 중 주인공이 수많은 책을 읽고, 갑골문에 관련된 공부를 하여 다른 이가 모르는 글자를 안다는 설정이 있다.
그런데 이십세기 되기 전까지 중국의 학자들이 과학적인 유물중심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과거 고전의 해석과 철학적인 부분이 학문의 주요 연구분야였다
명나라때 왕학(양명학)의 성립이 후 실천철학이 등장하여 이 후에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시작하였으나 서양문물전까지 철학적인 부분이 학문의 주제과제이어서 유물에 대한 연구가 발달하지 못하였다. 소설 상 과거 유물에서 갑골문자를 발견하여 연구를 한다는 부분이 실제 사실과는 큰 괴리가 있었다
갑골문이 처음 발견된 해는 1899년 은나라 시대 터로 생각되는 장소에서 발견이 되었다. 발견 과정도 옛 유적에서 나온 뼈를 약제로 시장에 팔리고 있는 것을 어느 학자가 구입을 하고 보니 뼈에 글자가 새겨져 있어 이를 역추적하여 은허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전까지 한자 중 전서 이전의 글자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갑골문의 발견으로 20세기에 들어서야 은나라가 전설이 아닌 실제 사실로 증명되었으며 주 이전 은나라를 역사시대로 올리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갑골문에 관련된 연구는 처음에는 중국인이 아닌 초기 발견자의 대부분인 서양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1920년대 이후 중국인에 의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노예를 뜻하는 문자가 20가지 이상으로 쓰여지는 것으로 은나라 시대가 이미 계급사회였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으며 이를 사고 파는 거래를 통해 시장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통용되는 한자의 기원이 되는 글자와 통용되지 않는 글자가 다수 발견되어 지금도 계속 해독을 연구하고 있으며 20세기 말에 들어서 천여자 이상이 해독되어 은나라시대의 문화와 사회상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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