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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가라데

작성자
alsrb9434
작성
08.12.26 18:37
조회
2,709

극진가라데를 배워보자    

조영주 (2003/10/13)/추천수:12  

기본의 중요성

  

아마, 가라데 도장에 처음 입문한 초심자들 중에서는 삼전서기를 비롯하여 평행서기, 기마서기, 전굴서기, 후굴서기 등 정지 상태에서 행하는 각종 서기 자세를 처음 접하고 나서 ‘뭐야 이거 실전에서는 전혀 소용도 없는 불필요한 동작들을 왜 배우라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간혹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하지만, 기본동작과 쿠미테(組手) 자세가 다르다고 해서 전혀 무의미한 동작이라고 오해해서 기본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라데의 기본 수련은 어디까지나 쿠미테 또는 실전에서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여 성립되어 있으니까. 쿠미테나 실전에서 필요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고안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가라데의 형(形:카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형을 익히기 위한 준비단계로써 필요한 것이 기본수련이요, 이동 수련인 것이다. 쿠미테는 수많은 움직임의 연결이고, 우리는 그 움직임 안에서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동작, 즉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일순간에 튀어나올 수 있는 동작을 얻기 위해서 평소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기본동작을 익히는 것이다.

밸런스의 중요성

인간은 어떤 동작을 취하거나 반드시 중심(重心)을 사용하여 밸런스를 잡고 있다.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 식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심이 중요하다. 흔히, 가라데의 움직임은 팽이의 움직임에 비교가 되는데, 팽이는 중심(中心) 과 중심(重心)이 딱 들어 맞아있으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멈춰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면 멈춰선 것처럼 보이는 바로 그 상태야 말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휘하고 있는 순간이라고 한다. 가라데의 기본도 마찬가지로, 기본 서기 자세일 때나 쿠미테 서기 자세일 때나 상관없이 모두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지 않으면 절대로 강력한 찌르기나 차기 공격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애써서 삼전서기(三戰立ち)와 같은 어려운 자세에서 기본 동작을 몇 십번이나 꾸준히 반복 수련을 통해 실제로 가라데에서 쓰일 수 있는 몸(어떤 동작을 취해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가라데 수련에 있어서 몸 만들기의 기본인 서기자세,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극진가라데’의 서기 자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서기자세(1)

  

극진가라데는 다양한 서기 형태를 갖고 있다. 기본 서기 형태에서 서 있는 발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그 명칭이 다르며, 행하는 동작들도 각각 다르다.

◆평행서기

  

발을 한 족장(발과 발 사이의 거리가, 자신의 발 하나 정도 들어갈 만큼의 거리) 정도 벌리고 선 형태. 이 서기 자세에서 금적차기, 무릎차기, 앞차기, 옆뻗어올리기, 관절차기, 옆차기, 뒷차기, 돌려차기 동작을 수행한다. 발차기 동작을 행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필요한 서기 자세이다.

◆무스비 다치(발 뒤꿈치 모아서기)

발 뒤꿈치를 모으고, 앞쪽은 벌려서 서는 형태. 산친, 츠키노카타, 얀츠, 겍사이다이, 겍사이쇼 등, 주로 극진 오리지널 형을 수련하기 전 준비단계에서 서는 자세이다.

◆내팔자서기

발의 폭을 어깨 넓이 만큼 벌려 양 발끝을 안쪽으로 돌리고, 뒷꿈치는 바깥쪽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발 안쪽에 힘이 들어가게 해서 선다.

기본 서기 자세(2)

◆부동서기

어깨넓이만큼 다리를 벌려서 선 상태에서 발 끝은 약간 바깥을 향하게 한다. 이때 어깨는 자연스럽게 한 채 올라가지 않게 한다. 극진가라데의 모든 수련을 위한 준비자세이다.

◆삼전서기

삼전서기는 가라데의 기본 기술 수련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기 자세이다. 특히, 지르기나 치기, 막기와 같은 기본동작들은 이 자세에서 주로 이뤄진다. 삼전서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력시 되는 설이 바로 뱃사공이 배 위에서 중심을 잡을 때 행하던 자세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의 힘에 대해 가장 안정된 자세이다. 우삼전서기와 좌삼전 서기가 있으며, 오른발이 앞으로 나갔을 때 우삼전, 왼발이 앞으로 나갔을 때 좌삼전 서기라고 한다.

△우삼전 서기 : 부동서기 자세에서 왼팔을 오른팔 위로 올려 크로스하면서 동시에 오른발을 당겨 왼발에 붙인다(이때 오른발은 중족 부분까지만 바닥에 닫게 하고 발 뒷꿈치는 바닥에서 떼어진 상태여야 한다). 그런 다음, 팔동작은 팔꿈치를 축으로 삼아서(팔꿈치 부분은 고정이 된다는 뜻이다) 서서히 원을 그리면서 들어올려 턱 높이까지 오게 하며 좌우로 어깨 넓이 만큼 벌린다(굽어진 팔의 각도는 45도). 한편, 발동작은 손동작이 이뤄질 때 동시에 행하는데, 앞으로 반원을 그리듯이 내밀었다가 끌어당기면서 뒷발 발가락 끝과 앞발 뒷꿈치 부분이 수평선 의 동일선 상에 놓이게 한다. 양발의 앞끝은 안쪽으로 모이게 해서, 최대한 낭심을 보호할 수 있는 각도가 되게 한다. 또, 양쪽발의 무릎은 약간 구부려주도록 한다.

◆전굴서기

전굴서기 자세는 이동수련(전진,후진)을 할 때에 주로 사용되는 서기 자세로, 이동시 몸의 중심을 잡는 훈련에 매우 도움이 된다. 앞발은 거의 직각으로 구부리고 뒷발은 어깨 넓이 두 배 정도 벌려서 서며, 앞발의 앞끝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뒷발의 앞끝도 되도록 정면을 바라보게 하고 선다. 좌우의 발의 폭은 어깨넓이가 적당하다.

◆후굴서기

뒷발에 70%, 앞발에 30% 정도의 무게를 줘서 서는 자세. 전굴서기와 마찬가지로 이 자세 역시 이동수련 때 주로 사용된다.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발가락 부분만 바닥에 붙인다. 뒷발은 구분린 채 중심을 낮추고 몸무게의 7할 정도를 뒷발에 싣는다. 앞발과 뒷발의 간격은 어깨 넓이가 적당하며, 앞발 끝과 뒷발 끝은 일직선 상에 놓이게 해야 한다. 뒷발 발가락 끝은 45도 정면을 바라보게 한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앞발 뒤꿈치와 뒷발 뒤꿈치는 일직선 상에 놓여있어야 한다.

◆기마서기

발의 폭을 어깨넓이의 두배 정도로 벌리고, 허리를 최대한 낮추어 선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양쪽 발끝을 정면(11자가 되도록) 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허리와 다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자세이다. 기마서기 상태에서 행하는 기본기로는 팔굽안면치기, 팔굽 올려치기, 팔굽 내려치기가 있으며, 이동 수련 때는 45 방향으로 선 상태에서 행하는 동작과 정면에서 봤을 때 완전히 옆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행하는 동작 등 기마서기에서 행하는 수련도 실로 다양하다.

흔히, ‘극진가라데’는 실전무술이므로 기본이나 형을 무시한 실전을 위주로 한 테크닉으로 구성된 무술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무술을 막론하고, 기본기가 없는 무술은 없으며, 오히려 실전에서 강한 무술일수록 그 기본기 또한 튼튼하다. 극진가라데 역시 오랜 시간을 두고 많은 연구를 거쳐 만들어 낸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한 그 기본기를 실전에 응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발전시켜 오고 있다. 기초가 없는 집은 마치 모래 위에 세워놓은 성(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으며, 기초를 등한시한 수련은 겉모습만 화려한 속 빈 강정과도 같다.

따라서, 그 무술의 구성원리와 기본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기본기 수련을 충분히 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지 실전 위주의 기술만을 익히려 드는 사람이 있다면, 출발점에서는 비록 비슷한 실력이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져온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뒤쳐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이 길어졌다. 자, 이제부터는 1편에 이어 ‘극진가라데’의 기본기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하자.

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동작들

삼전서기

1편에서도 설명했듯이, 삼전서기는 극진가라데의 기본 기술을 수련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서기 자세 중 하나이다. 삼전서기는 오른발을 중심으로 행하는 ‘우삼전서기’와 왼발을 중심으로 행하는 ‘좌삼전서기’의 두 종류가 있다.

우삼전서기에서 행하는 동작으로는, 정권 자세에서 행하는 지르기 동작(정권 중단 지르기, 정권 상단 지르기)을 비롯하여, 치기동작(정권치기), 이권(정권의 윗부분)으로 행하는 치기 동작(이권앞면치기, 이권좌우치기, 이권비장치기, 이권돌려치기), 막기 동작(상단막기, 바깥막기, 안막기, 하단막기, 안막고 아래막기)이 있다.

좌삼전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나중에 따로 설명할 기회를 갖기로 하겠지만)는 모두‘수도(손의 아래부분)’를 사용하여 행하는데, 그 동작으로는 수도안면치기, 수도안치기, 수도내려치기, 수도 쇄골찌르기, 수도비장치기가 있다.

■삼전서기 동작설명(우삼전서기)

먼저, 준비자세(부동서기 자세)에서 오른발 뒤꿈치를 든 채 왼발과 맞닿을 때까지 옆으로 바싹 끌어당긴다. 이때 사진에서처럼 동시에 오른손을 끌어당겨서 왼손 아래에 놓이게 한다. 이번에는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 반원을 그리면서 나갔다가, 끌어당긴다(오른발 뒤꿈치의 위치가 왼발 앞 끝과 평행선의 위치에 놓이도록). 마찬가지로, 손동작도 동시에 이뤄지는데, 손은 팔꿈치가 축이 된 채 위를 향해 호를 그리다가 어깨넓이 보다 약간 넓은 위치에서 멈춘다. 이때 손의 높이는 자신의 턱 높이 선에 맞추도록 한다. 삼전서기가 완성된 상태에서 주의할 점은 사진에서처럼 양 발의 발 끝은 모두 안쪽으로 향하도록 약간 구부려 줘서 자신의 금적(낭심)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꼿꼿이 선 상태가 아니라 무릎을 약간 굽혀서 서도록 하되, 상체는 바르게 펴도록 한다.

  

  

1)정권중단지르기

삼전서기(우삼전) 자세에서 정권을 쥔 채,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내밀었다가 일단 한 팔(오른쪽 팔)을 거둬들인 다음, 오른쪽 팔부터 지른다. 노리는 부위는 상대의 명치 부위(자신의 어깨 폭보다 안쪽이 되는 것이다)로, 마지막 임팩트 순간에 정권에 힘을 가해 힘차게 지른다. 손등이 팔의 위치보다 낮거나, 위를 향하지 않게 팔과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하며, 정확하게 정권부위(검지와 중지의 튀어나온 부분)로만 상대를 가격할 수 있도록 한다. 정권이 나가는 위치는 겨드랑이 위치이며, 지르기를 할 때에는 거둬들이는 손과 지르는 손의 역할(거둬들이는 손을 재빨리 회수하여 지르기 할 손에 힘을 더해준다), 스피드, 허리의 비틀림 등의 역학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여 자신의 신체에 가장 알맞은 정권지르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2)정권상단지르기

정권상단지르기는 정권중단지르기와 같은 요령으로 행하도록 하며, 정확한 타격 부위는 상대방의‘인중(코와 입의 사이)’부근이다.

  

3)정권치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권을 쥔 상태에서 양팔의 간격을 어깨 넓이 정도로 유지한 채 위로 올렸다가, 자신의 턱 높이 정도까지 가볍게 내린다. 이때, 왼팔과 오른팔의 넓이는 항상 어깨 넓이 정도로 유지하도록 하며, 너무 넓거나 좁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권치기는 허리의 비틀림과 주먹의 스피드(치는 속도보다 걷어들이는 속도가 훨씬 빨라야 한다)가 포인트이다. 일단, 정권치기 자세를 잡았으면, 오른쪽 주먹부터 내뻗는다(극진가라데의 모든 동작들은 오른쪽부터 시작한다). 정권치기의 요령은 앞서 설명한 대로 허리의 비틀림과 주먹의 스피드에 주의 하면서 상대의 안면(인중 부근)을 재빠르게 가격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정권과 팔(어깨포함)의 높이가 평행이 되게 해야 하며, 어깨가 무리할 정도로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한다. 또, 정확하게 정권만을 사용하여 상대의 안면을 가격할 수 있도록 한다(사진을 보면서 각도에 주의하도록 하자). 또한, 상체가 무리하게 앞으로 향해 있거나, 뒤로 넘어져 있거나 하지 않도록 하자(사진참조).

  

■정권치기 나쁜 예

→팔을 너무 넓게 벌리지 않는다

→팔을 너무 좁게 하지 않는다

→상체를 너무 뒤로 빼서는 안된다

→상체를 너무 앞으로 숙여서도 곤란하다

  

*원래, 우삼전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의 순서는 정권치기에 이어 ‘이권(이권앞면치기, 이권좌우치기, 이권비장치기, 이권돌려치기)’ 동작들, 그리고 막기 동작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권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막기(방어)’ 동작들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기로 하겠다.

4)상단막기

상단막기는 말 그대로 상대가 손이나 발을 사용하여 자신의 상단부위(머리, 안면, 목 부위)를 공격해 왔을 때 막아내는 기술이다. 방어하는 부위는 손목과 팔꿈치의 바깥쪽이며, 되도록 손목과 가까운 부분으로 막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막는 손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여 양팔을 자신의 안면 부분에서 교차시킨다. 한 손을 겨드랑이 사이로 깊숙이 끌어당기고 막는 손은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틀면서 막는다, 이때 상체는 정면을 향하게 하지 말고, 막는 방향으로 비스듬히 틀어줘야 한다. 주의할 점은 주먹을 강하게 쥐고 찌르듯이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5)바깥막기

바깥막기는 중단 부위(가슴, 복부)를 노리고 들어오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주로 펀치에 의한 공격에 상당히 유효한 방어기술이다. 막는 손은 목 뒤(반대편 귀가 있는 곳까지)에서부터 충분히 끌어당긴 다음 회전시키면서 턱 높이까지 앞으로 가져온다. 이때, 거드는 손은 반대편 겨드랑이 안쪽으로 충분히 집어넣는다. 바깥 막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막는 손보다 어깨가 먼저 회전해야 하며, 상체는 정면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막는 방향을 향하게 한다. 막는 손의 각도는 45˚ 가 적당하다.

  

6)안막기

바깥막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중단을 노리고 공격(정권에 의한)해오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적당한 방어기술이다. 막는 손은 겨드랑이 안쪽까지 충분히 끌어당기고, 거드는 손은 반대편 어깨위쪽까지 충분히 끌어당긴 다음 손을 좌우로 교차시켜 그 반동을 이용해 막는다. 이때, 상체는 정면을 향하지 않고, 막는 방향으로 틀어주도록 한다. 막는 손의 각도는 바깥막기와 마찬가지로 45˚가 적당하다.

2편에서는 삼전서기자세에서 ‘정권’으로 행하는 기본기와 ‘막기’ 동작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3편에서는 이 기본기들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동작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쿠미테(대련) 자세에서 정권을 쥐고 행하는 공격형태(찌르기, 돌려치기)와 이들 공격을 분쇄하는 방어형태, 방어 후의 공격형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컴비네이션(손 동작과 발 차기를 연계한 기술, 나중에 컴비네이션에 대해서는 따로 항목을 만들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정권단련법, 근력강화훈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쿠미테자세(대련자세)

  

1)바른 쿠미테 자세

먼저, 몸은 정면을 향하게 하여 선 채, 왼손(앞)은 몸에서 주먹 하나 정도의 공간을 두고 턱 높이 정도로 내민다. 오른손(뒤)은 겨드랑이에 바싹 밀착시킨 상태에서 자신의 턱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한다(손을 너무 치켜 올려서 팔이 자신의 시야를 가려서는 곤란하다).

왼발과 오른발의 간격은 어깨 넓이 정도로 벌인 다음, 왼발을 어깨 정도나 그보다 약간 더 넓게 해서 앞으로 옮긴다. 뒷발은 바닥에 완전히 밀착시키지 않고, 뒷발 발꿈치를 지면에서 약간 띄운다(개미가 한 마리 지나다닐 정도의 공간). 이때, 앞 발과 뒷발은 모두 정면과 일직선이 되게 한다.

  

2)체중 배분에 대해

쿠미테 자세에서의 체중 배분은 앞발에 전체 체중의 40%를 두고, 뒷발에 나머지 체중의 40%를 둔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몸의 중심에 둔다. 쿠미테 자세에서 앞으로 이동할 때에는 앞발에 체중의 60%를 두고, 뒤로 이동할 때에는 뒷발에 체중의 60%를 둔다.

쿠미테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전후좌우로 이동할 수 있게끔 몸의 중심과 밸런스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권찌르기(지르기, 스트레이트)■

찌르기에 대해서는 삼전서기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 과정에서 이미 알아보았다. 기본기에서는 겨드랑이 부분에서 손이 나갔지만, 실전에서는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쿠미테 자세에서 가하는 펀치가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안면부위에서 나가는 찌르기 기술을 익히지 않고, 굳이 삼전서기 자세에서 찌르기 자세를 익혀야 하는 가에 대해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극진가라데는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정권)을 사용하여 상대를 가격하기 때문에 정확한 타격법과 아울러 정확한 타격점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손이 나간다면 공격 당한 상대는 물론이려니와 공격을 가한 자기 자신 또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극진가라데 수련시 가장 기본이 되는 삼전서기 자세에서 정권중단찌르기를 반복 수련을 통하여 익히게 하므로써, 허리를 트는 동작이나 어깨를 빼는 동작 등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도록 하여 어떤 상태에서도 체중을 실은 정권찌르기가 부담없이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본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익게 되었을 때 비로서 응용동작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찌르기 동작의 요령>

쿠미테 자세에서 체중을 앞 발로 이동하면서 허리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살짝 구부려서 어깨에서부터 주먹이 나오도록 한다(주먹의 각도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5˚정도 기울게 한다. 이는 정권부위가 정확하게 목표물에 닿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때 뒷발을 충분하게 회전시켜서 펀치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한다. 또 치는 손이 아닌 다른 한쪽 손은 정확하게 자신의 안면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찌르기 나쁜 예>

-정권이 아닌, 주먹 전체로 타겟을 찔러서는 안된다

-상체가 너무 앞으로 기울어서는 안된다

-상체가 너무 뒤로 기울어도 곤란하다

  

■돌려치기(훅)■

극진가라데 경기의 룰을 기준으로 해서 살펴보면, 주로 상대의 쇄골, 어깨, 갈비뼈, 명치 부위를 가격하는 데에 유효한 기술이다. 돌려치기(훅)는 말 그대로 팔의 모양을 갈고리 형태로 해서 치기 때문에 흔히 '갈고리지르기' 등으로도 불리우고 있으며, 정권찌르기와는 달리 옆에서 곡선을 그리면서 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잠깐 동안 상대의 시선을 벗어나게 되므로 가드를 피해 교묘하게 가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돌려치기의 요령>

앞발과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살려서 목표를 갈고리 부분으로 예리하게 걸어치는 요령으로 치도록 한다. 또한, 정권을 세우지 않고 사진에서 처럼 옆으로 향하게 하여 정확하게 정권 부분으로만 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는 손의 반대편 손은 반드시 자신의 안면 부위를 정확하게 가드하고 있어야 한다.

흔히, '훅'이라고 하면 복싱(Boxing)의 훅 기술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극진가라데의 '돌려치기'와 복싱의 훅 기술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복싱의 경우, 주먹을 밴디지로 감싼 다음 글러브를 착용토록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정권 부분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설령 타격점에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빗맞는다고 하더라도 정권부위를 손상당할 염려가 적다. 하지만, 극진가라데의 돌려치기의 경우 정확하게 정권부위로 상대를 가격하지 못하고, 빗겨 맞았을 경우 공격을 한 당사자가 입는 데미지 또한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돌려치기 실제 예>

  

■실전에서의 방어기술 응용■

쿠미테나 경기 등의 실전 상황에서는 공격과 방어가 따로따로 전개되지 않고, 상대와 더불어 치고,막고, 빠지는 공방 안에서 언제나 동시에 전개된다. 따라서, 실전을 염두에 둔 쿠미테 수련에서는 공격과 방어를 따로 구분하지 말고, 의식을 하지 않고도 항상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한다.

  

쿠미테를 하기 전에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바깥막기 요령>

그동안 기본수련을 통해 익혔던 바깥막기 기술을 실전에서 응용하고 있다. 실전에서는 삼전서기 자세가 아닌, 쿠미테 자세에서 바깥막기를 한다. 상대의 찌르기에 대해 허리를 틀어서 바깥으로 밀어내듯이 막아야 한다.

  

밖으로 밀어내듯이 막자

<만약 밑으로 내리게 되면>

아래로 밀어내듯 내려서 막는 방법도 있지만, 이때는 곧 바로 펀치공격이나 발차기 기술을 연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상대의 찌르기 공격을 한 번 막았다고 해서 방심하고 있다가는 사진에서처럼 대전 상대로부터 반격을 당할 지도 모른다.

  

한번 막았다고 방심하게 되면...

<막기의 다양한 패턴>

실전에서는 자신이 놓여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어 패턴이 존재한다. 단지, 손만 사용해서 막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해서 막는 방법도 있고, 상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스토핑)하는 기술도 있다. 첫번째 사진처럼 상대의 공격을 흘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보거나, 상대의 공격을 바로 맞받아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데미지를 최초화하기 위해 손과 발을 거들어서 완전히 몸을 가드하거나, 공격 타이밍을 맞춰서 적극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막는 패턴을 달리해보자

■컴비네이션 맛뵈기■

사실, 인간의 신체는 주먹 한방, 발차기 한방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실제 경험해보면 알게 되겠지만, 강펀치의 소유자라도 운이 좋아 상대의 정확한 급소를 가격해 쓰러트리지 않는 이상, 아무리 약해 보이는 상대라도 단 한방에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실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가라데의 경우, 이에 착안하여 단발에 의한 승부보다는 상대의 공격은 최대한 회피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손과 발을 연계하여 상대를 공략하는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오고 있다. '컴비네이션'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손 동작만 연계해놓은 기술, 손과 발을 조화롭게 연계해놓은 기술, 발차기만을 연계해놓은 기술 등등 그 종류 또한 실로 다양하다.

컴비네이션 기술에 대해서는 따로 코너를 마련하여 설명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이번 회에서는 손과 발을 연계시킨 컴비네이션 기술을 맛뵈기로 살짝 보여주기로 하겠다.

  

발차기 후 곧바로 이어지는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왼손 훅

실전을 위한 몸 만들기

■정권단련■

<단련대, 샌드백, 마끼와라>

단련대는 요즘 많이 보편화 되어있다. 보통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많은데, 인조가죽 성분으로 만들어져 모래가 채워진 2단 구성의 단련대의 경우, 아래쪽은 정강이 부분을 단련하는데 쓰이며, 윗쪽은 정권(검지와 중지의 튀어나온 부분과 손등 부분, 검지와 중지의 사이에 골이 파인 부분까지 고르게 단련해야 한다) 단련을 하는 데에 쓰인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한 힘으로 치지 말고, 적당한 힘으로 적당한 데미지를 주어서 꾸준하게 매일 쉬지 않고 단련하는 것이 요령이다. 샌드백과 마끼와라(편평한 나무판 위에 포대를 씌운다음, 새끼줄로 촘촘하게 감은 것)도 단련대와 같은 요령으로 사용하면 된다.

  

<샌드백치기>

샌드백을 칠 때는 한방 한방 정확하게 자세를 잡아가면서,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 힘을 모아서 칠 것. 이때 정확하게 정권부분이 샌드백에 닿을 수 있도록, 팔과 어깨의 각도, 허리의 뒤틀림, 몸의 중심과 각도에 대해서 신경을 쓰도록 하자. 샌드백 수련은 한방 한방에 자신의 온 힘을 실어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몸에 자신의 온힘을 실어서 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샌드백 수련을 통해서 임팩트 시의 파워를 느껴보도록 하자.

  

<팔굽혀펴기>

꾸준한 정권단련과 더불어서 어깨 근력의 강화를 위해 '팔굽혀펴기'나 기타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병행하도록 한다. 펀치력은 스피드와 펀치를 친 후 회수하는 힘(스피드) 못지 않게 팔목의 힘과 어깨의 근력, 등 뒤쪽의 근력을 필요로 한다. 팔굽혀펴기는 '5세트(1세트=팔굽혀펴기 10회)*3=150회'를 원칙으로 하며, 세트중에는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단차를 이용한 팔굽혀펴기>

단차를 이용하여 근육에 부하를 줘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법이다. 전화번호부 책자 위에 격파연습 때 사용하던 판자를 올려놓아서 근력강화와 더불어 정권단련을 더불어 하는 일석이조의 훈련방법이다. 맨바닥에서 행하는 팔굽혀펴기와 동일한 요령으로 실시한다.

  

<파워바를 이용한 트레이닝>

파워바(쇠로된 막대기, 무게 500g~1kg)를 사용하여, 정권찌르기 수련을 하게 되면 근력강화와 함께 펀치의 스피드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빠르게 또는 천천히 스피드를 조절해가며 실시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타이머가 있으면, 2분 트레이닝 후 30초 휴식과 같은 요령으로 4~5세트 반복하도록 한다.

  

4편에서는 2편에 이어 다시 기본기를 배워볼 차례다. 극진가라데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짐작했으리라 생각되지만, 2편의 기본기 설명 중에서 우삼전서기 동작에서 행하는 이권에 관련된 부분(이권 안면치기, 이권좌우치기, 이권비장치기, 이권돌려치기)과 기본 막기 동작 중에서 하단막기, 안막고 하단막기와 관련된 부분이 빠져있을 것이다. 4편에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했던 이권과 관련된 부분과 하단막기 동작(안막고 하단막기 포함), 그리고 좌삼전서기의 기본 자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우삼전서기에서의 기본기(2)

■이권과 관련된 동작들

*이권: 이권은 정권(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와 중지의 튀어나온 부분)의 윗부분(손등 쪽과 맞닿은 부분)을 말하며, 상대가 자기 옆으로 바싹 다가선 상태라던가, 정권공격이 곤란할 경우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정권 윗부분

1)이권안면치기

우삼전서기 자세에서 양손을 모아 자신의 턱 부분까지 끌어올린다. 이때 손과 턱 사이의 거리는 주먹 한 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띄워준다. 하체는 고정시킨 상태에서 상체만을 회전시켜 자신의 손 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신속하게 뻗어서 이권부분만으로 상대의 안면부위(인중, 턱)에 정확하게 맞힐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손을 내밀 때보다 회수할 때의 동작이 더 빨라야 한다. 내미는 손의 반대 손은 정확하게 자신의 안면부분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양손을 모아서 턱높이에 위치시킨다

2)이권좌우치기

양손을 주먹이 맞닿게 하여 자신의 명치 부분에 갖다 놓는다. 팔꿈치가 축이 되게 하여,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치듯이 이권부분으로 가격한다. 이때, 상체는 회전하지 않고, 머리와 시선만 치는 쪽을 향하도록 한다. 단, 치는 손은 자신의 몸의 폭 안에서 동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바깥 쪽으로 벗어나서는 곤란하다(사진 참조).

  

주먹이 맞닿게 해서 명치부분에 놓는다

*이권좌우치기 나쁜 예

  

뭔가 이상해?

3)이권비장치기

우선, 우삼전서기 자세에서 자신의 띠 앞(배꼽부분)에 두 손을 위 아래로 모으고, 띠와 주먹의 공간을 주먹 한 개 정도 들어갈 수 있도록 벌여 놓는다. 상체를 회전시키면서 치는 손은 약 15˚ 정도 아래 쪽으로 기울여서 이권이 상대의 비장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머리와 시선 역시 가격하는 곳을 바라봐야 하며, 상대를 가격한 후 주먹을 회수할 때에는 처음과는 달리, 회수 한 손은 다음 동작이 이뤄지는 손의 아래 쪽으로 위치하게 한다(상대의 비장 부위를 가격하기 위해 15˚ 정도 아래 쪽으로 위치시켰기 때문에 회수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둘 수밖에 없다).

  

띠 앞에 양손을 위 아래로 모아 놓는다

4)이권돌려치기

처음 시작하는 자세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왼 손을 자신의 이마 위치에 오게 한 다음 주먹이 한 개 정도 들어갈 공간을 비워 놓고, 오른 손은 주먹을 쥔 채 손 등 부위가 아래쪽으로 오게 해서 겨드랑이 쪽에 놓이게 한다. 다음 동작으로 상체를 틀어서 치는 손(오른 손부터 시작)을 등 뒤로 오게 하고 거드는 손(왼손)은 오른 쪽 겨드랑이 안쪽까지 바싹 끌어당긴다(연결 동작 중 첫 번째 사진 참조). 손등부분이 정면으로 보이게 해서 아래에서부터 크게 호를 그리면서 돌리다가 자신의 이마 위치에서 순간적으로 임팩트를 줘서 꺽어치도록 한다(사진의 연결동작 참조). 이권 돌쳐치기의 경우, 노리는 부위가 상대의 배후나, 측면에 해당되므로 순간적으로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상당히 위협적이다. 노리는 부위는 상대의 관자놀이와 귀, 그리고 후두부(머리의 뒤쪽)이다.

  

치는 손과 거드는 손의 위치에 주의하도록 한다

■막기와 관련된 동작들

1)하단 막기(하단 흘리기)

우삼전서기에서 하단막기 동작을 취한 상태에서 상체를 틀어서 막는 손을 자신의 목뒤로 가져 간다. 이때까지 거드는 손은 그대로 뻗은 상태에 있다(두 번째 사진). 상체가 틀어진 상태에서 막는 손을 내밀면서 다른 한 쪽 손을 동시에 회수하여 겨드랑이 부분까지 재빨리 끌어당긴다. 하단막기(흘리기)는 주로, 상대의 앞차기나 자신의 중단을 향한 펀치 공격을 막는데(흘리는데) 유효한 기술이다. 괄호 안에 ‘흘리기’라고 기재한 이유는 팔의 힘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는 데에 주안점이 놓여진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맞아서 공격의 각도만 비껴가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팔에 비해 3배~5배 정도나 강한 발차기(특히 예비 동작이 없이 들어오는 상대의 앞차기)를 팔 힘만으로 맞선 다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온전히 팔 힘만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각도만 살짝 어긋나게 흘려줌으로써 공격에 대한 대미지를 줄임과 동시에 반격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막기 전에 상체를 완전히 틀어서 손을 목뒤로 가져간다

하단막기 측면동작

  

측면에서 본 동작

2)안막고 하단막기

안막기와 하단막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자세이다. 양손 모두 자신의 몸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막기의 팔의 각도는 45˚가 되게 하고 하단을 막는 손은 대퇴부 선상에 평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 막기 동작은 일단 두 손이 서로 중앙에서 교차되도록 했다가 안막기 동작과 하단막기 동작이 서로 바뀌게 되는 데, 이때 하단막기를 하기 위해 내려가는 손은 중앙에서 서로 교차할 때 안막기를 하는 손의 안쪽으로 들어와서 이동하도록 한다. 좌, 우측의 공격을 동시에 방어할 때 효과적이다

  

중앙에서 서로 교차했다가...

좌삼전서기에서 이뤄지는 기본기

■좌삼전서기

부동서기 자세에서 왼발을 끌어당겨서 오른발 옆에 놓음과 동시에 오른손을 왼손의 위에 놓이도록 한다. 이때 왼발의 뒤꿈치는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왼발을 반원을 그리면서 앞으로 이동시켰다가, 서서히 회수하면서 오른발 앞 끝과 왼발의 뒤꿈치 끝과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한다. 이때 동시에 팔도 움직이는데, 팔꿈치를 축으로 해서 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이동시켰다가 자신의 어깨 넓이 만큼 벌어졌을 때 정지한다. 팔의 높이는 자신의 턱 높이에 맞춘다.

  

왼발을 끌어당겨 오른발 옆에 붙인다. 팔 동작에도 주의!

좌 삼전서기 발 모양

  

발 모양에 주의하자

좌삼전서기 잘못된 예

  

팔동작을 이렇게 하면 곤란하다

*다음 편에서는 좌삼전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와 정권 단련을 위한 '마끼와라(정권단련대)' 만드는 법, 그리고 기본기를 응용한 실전 동작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4편에서는 좌삼전서기 자세에 대해 살펴보았다. 5편에서는 좌삼전서기에서 행하는 기본기(수도:手刀)와 정권단련도구(마끼와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정권단련(이권단련 포함) 자세와 기본기를 응용한 컴비네이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좌삼전서기에서의 기본기

█수도(手刀)를 사용하는 기본기

*수도: 사진처럼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려서 손 바닥에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은 힘을 준 상태에서 모두 모아서 붙인다. 이때 수도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처럼 새끼 손가락 쪽 하단의 두터운 살 부분에 해당된다.

  

화살표 부분

1)수도 안면치기

허리를 회전시켜 치는 손을 반대편 귀 뒤쪽까지 완전히 젖히고, 거드는 손은 반대편 손의 겨드랑이 안쪽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몸을 회전시키면서 바깥막기와 같은 요령으로 치는 손의 어깨가 먼저 회전하도록 해서 마지막 순간에 치는 손에 임팩트를 줘서 상대의 관자놀이나 얼굴, 귀 밑부분, 목 부위를 가격한다. 반대편 손은 끌어당겨서 겨드랑이에 가져간다. 이때 치는 팔은 완전히 펴지 않도록 주의한다.

  

목표--관자놀이나 얼굴, 귀 밑부분, 목 부위

2)수도 안치기

허리를 튼 상태에서 치는 손을 반대편 목 뒤쪽 깊숙이 가져간다(이때 거드는 손은 펴진 상 태이며, 치는 손이 거드는 손의 위쪽에 있다. 사진참조). 치는 순간, 거드는 손을 강하게 회수하는 동작과 치는 손의 강하게 휘두르는 동작에서 생겨나는 강한 탄력의 힘으로 상대의 목 부위를 가격한다.

  

먼저 허리를 틀어 치는 손을 반대편 귀밑까지 가져간다

3)수도 쇄골내려치기

허리를 틀어서 치는 손을 반대편 귀 뒤쪽까지 끌어당기고, 거드는 손은 반대편 겨드랑이 깊숙이 집어 넣는다. 치는 순간, 허리를 틀어 치는 손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크게 회전시키면서 상대의 쇄골부위를 향해 힘차게 내려친다. 이때 거드는 손은 끌어당겨 겨드랑이 부분으로 가져 간다. 단, 주의할 점은 노리는 부분이 쇄골이므로 치는 손이 정확히 상대의 쇄골 부위에 향해 있어야 한다(노리는 부분이 쇄골에 해당되므로, 몸이 너무 틀어져 치는 손이 정 중앙에 있으면 안된다).

  

치는 손이 정확히 상대의 쇄골 부위에 향하도록!

4)수도 쇄골찌르기

쇄골 찌르기(지르기)의 요령은 정권 지르기의 요령과 동일한 방식이다. 쇄골찌르기 자세에서 찌르는 손을 허리의 힘과 상체의 회전력, 그리고 반대편 손을 회수하면서 생기는 탄력을 이용하여, 상대의 쇄골을 향해 수도로 강하게 찌르듯이 질러 넣는다.

  

요령은 정권 지르기의 요령과 동일

5)수도비장치기

허리를 틀어서 치는 손을 반대편 귀 뒤쪽까지 끌어당기고, 거드는 손은 반대편의 겨드랑이 깊숙이 가져 간다. 치는 순간 허리를 틀어 몸을 강하게 회전시키고, 치는 손은 크게 원을 그리면서 상대의 비장을 향해 힘차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사진에서 보면 치는 손의 마지막 위치가 자신의 반대편 발의 대퇴부 선상에 놓여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치는 손의 손목 부분이 완전히 펴진 상태가 아니라 살짝 꺽여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크게 원을 그리면서 상대의 비장을 향해

█정권단련도구(마끼와라) 만들기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마끼와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순서대로 자세한 사진을 실어놓았다. 준비물로는 새끼줄, 편편한 나무판자, 자전거 튜브, 곡물 포대. 마지막 줄 사진처럼 세로의 크기를 재서 새끼줄을 가로로 감기 전에 덧댄 다음, 그 위에 가로로 촘촘하게 감도록 한다. 이는 칠 때의 충격을 완충시키기 위함이다.

  

가로로 감기전에 세로로 덧대어 충격을 완충시킬 수 있도록!

<정권단련도구(마끼와라)를 이용한 정권단련>

사진과 같은 요령으로 마끼와라와 자신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잰다. 거리 재기가 끝났으면, 전굴서기 자세에서 한방 한 방 정확하게 단련할 부위(정권)가 단련대의 면에 닿는지를 살피면서 질러넣도록 한다.

  

정확하게 한 방 한 방

<이권단련>

이권(이권에 대해서는 이미 4편에서 설명했다. 정권의 윗부분) 단련은 반드시 정권단련과 병행해야 한다. 한 방, 한 방 천천히 정확하게 단련할 수 있도록 한다.

  

엿차~!

<단련중인 정권 사진>

정권단련도구(마끼와라)로 한창 단련중인 정권 사진이다. 정권부분과 이권부분, 그리고 검지와 중지의 튀어나온 부분의 사이, 즉 골짜기 부분도 완전히 메꿔질 때까지 단련할 수 있도록 한다.

  

윽! 무섭군~!!

<컴비네이션맛보기(2)>

아래 사진은 하단차기를 시도하다가 상대에 의해 저지당해(방어), 다음 동작으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는 장면이다. 이와 같이, 첫 번째 공격이 상대에 의해 블록을 당했다면, 주저 없이 바로 다음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첫 공격이 막히면 다음 공격으로!

이번 회에서는 기본기의 연재 순서에서 벗어나, 특집 형식으로 극진가라데의 발차기 기술 중 하나인 ‘돌려차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돌려차기는 극진가라데의 기술 중에서도 앞차기나 옆차기 등의 기본 차기 기술에 비해 화려하고 파워 풀 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기술 자체가 그렇다고 해서 수련에만 참가하면 누구나 다 화려하고 강력한 돌려차기를 할 수는 없다. 정확하고 올바른 자세로 매일 꾸준한 반복연습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발차기 기술을 익혀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돌려차기를 하기 위한 요령과 수련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 돌려차기

극진가라데의 기본 돌려차기는 크게 상단, 중단, 하단 돌려차기로 구분할 수 있다. 상단은 발등과 발목 쪽의 정강이 앞부분을 이용하여 상대의 안면부위를, 중단은 주로 단련된 정강이(물론, 발등으로도 찬다. 거리에 따라서 차는 부위가 달라진다)로 늑골(갈비뼈)과 옆구리(늑골이나 간장부위를 노리면 데미지를 크게 입힐수 있다)를, 하단 돌려차기는 중단 돌려차기처럼 주로 정강이 부분으로 무릎연골부분과 대퇴부(안쪽, 바깥쪽)를 노리는 데에 사용한다.

  

기본 돌려차기: 하단,중단,상단 돌려차기

돌려차기의 요령에 대해서

①쿠미테 자세에서

②축이 되는 발에 체중을 옮겨 싣고(4:2:4의 비율에서6:4의 비율로)

③허리를 충분히 회전시켜서

④임팩트 순간에 다리를 몸 쪽으로 깊숙하게 감아준다는 느낌으로 찬다

*4:2:4의 의미 =>앞발에 체중의 40%, 몸 중심에 20%, 뒷발에 체중의 40%를 싣는다는 의미

돌려차기의 종류

(1)상단돌려차기

상단 돌려차기의 타겟 포인트는 상대의 관자놀이, 후두부, 턱, 머리의 가장 윗부분에 해당된다.

  

■타겟

정수리, 관자놀이, 턱, 후두부

  

■앞발로 찰 때 : 쿠미테 자세에서 다른 모션을 취하지 않고(앞발을 내딛거나, 뒷발을 앞발 쪽으로 당기거나 하지 않고, 쿠미테 자세 그대로), 축이 되는 발을 돌리면서 허리를 약간 앞으로 구부리면서 발을 앞으로 밀어 넣는 듯한 느낌으로 무릎 앞쪽의 스냅을 살려 재빠르게 찬다.

앞발로 차는 돌려차기의 경우, 뒷발로 차는 돌려차기에 비해 궤적이 짧아서 반동을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허리의 회전과 무릎의 탄성, 축이 되는 발의 빠른 회수가 포인트이다. 즉, 차는 발의 무릎을 몸 쪽으로 높이 감아 올려서 축이 되는 발을 회전시킴과 동시에 무릎을 해방시켜준다는 느낌으로 차는 것이 요령이다.

■뒷발로 찰 때

차는 발의 무릎을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회전시키면서 높이 감아 올린다. 허리의 회전과 후방에서 전방으로 중심이동 하면서 차는 발에 체중을 실어준다. 무릎을 감아 올린 다음 축이 되는 발 끝을 서서히 돌리면서 무릎을 개방하면서 발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찬다.

모션이 크고, 중심이동에 의해 체중을 싣기가 쉽다. 파워풀 한 차기가 가능한 반면에 궤적이 크기 때문에 상대에 의해 자신의 의중을 간파 당하기 쉽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컴비네이션 기술을 구사하는 도중에 ‘끝내기 기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유파에 따른 상단돌려차기의 차이

▷태권도 스타일:주로 발차기에 의한 공방이 많기 때문에 상체를 뒤로 숙이면서 축이 되는 발에 중심이 실릴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아준다. 유연성은 세 타입의 중간 정도에 해당된다. 하지만,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군의 평형감각을 필요로 한다.

▷풀컨택트 가라데 스타일:차는 발의 움직임 못지 않게 되받아 차기를 중심으로 한 축이되는 발의 쓰임새가 포인트. 축구 선수들이 공을 찰 때 취하는 모션과 가장 흡사한 형태의 차기 폼이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몸의 사용법에 관한 한 가장 합리적인 폼이라고 할 수 있다. 세 타입에 있어서 유연성에 있어서는 가장 여유롭다(가장 유연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차기 폼을 완전히 습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세 타입 중에서 가장 길다.

▷전통가라데 스타일:원거리 상태에서 갑자기 거리를 좁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는 발의 움직임이 주최가 되어 재빨리 차야 하며, 또한 발차기 이후에도 찌르기 등의 기술과도 연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반신을 거의 수직으로 유지하여 중심은 축이 되는 발보다 앞쪽으로 오게 한다. 이 타입은 가랑이 부분의 관절이 상당히 유연해야 하며, 동시에 몸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굴곡시켜 골반부분을 끌어올려줄 복사근의 근력을 필요로 한다.

  

(2)중단돌려차기

상단 돌려차기에 비해 타격 포인트가 낮기 때문에 체중을 싣기가 쉽고, 파워풀 한 차기가 가능하다. 상단 돌려차기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상단 돌려차기가 주로 발등으로 상대의 안면을 노린다면, 중단 돌려차기는 주로 단련된 정강이 부분으로 차기 때문에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으며, 상대가 받는 데미지 또한 크다. 주 타겟 부위로는 상대의 옆구리나, 갈비뼈, 간장 부위이다.

  

■중단 돌려차기의 포인트

①상반신의 힘을 뺀다(릴렉스 한 상태를 유지한다).

②차는 발의 무릎을 몸 쪽으로 감아서 높이 올려준다.

③몸의 중심을 지탱해주는 축이 되는 발을 안정시킨다.

④중심의 이동, 허리의 회전, 무릎의 탄력을 생각하면서 찬다.

⑤ 발차기를 한 다음, 하반신을 안정시키면서 찬 발을 회수한다.

  

정면에서 본 중단 돌려차기

  

옆에서 본 중단 돌려차기

■중단 돌려차기 타겟 포인트

옆구리, 갈비뼈, 간장(간)

  

(3)하단 돌려차기

하단 돌려차기는 발등이나 정강이를 사용하여, 대전 상대의 대퇴부 바깥 쪽이나 대퇴부 안쪽, 무릎 아래 부분을 노리는 기술이다.

  

■하단 돌려차기 요령(차는 사람이 오른발 잡이의 경우)

①상대의 앞발 바깥쪽을 찰 때는 오른발로 수평이 되게 해서 찬다.

②상대의 앞발 안쪽을 찰 때는 왼발로 차 올리듯이 해서 찬다.

③상대의 뒷발 안쪽을 찰 때는 오른발로 곧바로 뚫고 지나가듯 찬다.

④상대의 뒷발 바깥쪽 대퇴부를 찰 때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차듯이 찬다.

<포인트>

※상대의 앞발을 노릴 때는 주로 무릎 아래쪽을 노리도록 한다.

※상대의 뒷발을 노릴 때는 주로 대퇴부를 노리도록 한다.

  

■오른발 하단 차기

오른발 하단 차기는 대전 상대의 앞발 대퇴부 바깥부위를 노릴 때 사용한다. 원래는 상대를 도발해 공격을 유도하는 기술로, 또한 컴비네이션의 연계기술로써 사용되었다가, 급속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결정타’로써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왼발 하단 차기

중심이 있는 상대의 뒷발을 찰 때 사용한다. 하단 돌려차기 타입 중에서 가장 방어하기 힘들고, 반면 데미지는 크다. 컴비네이션 도중 상대의 사각에서 찰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꽂듯이 차는 것이 포인트.

미트 트레이닝(돌려차기)

△미트잡기(하단)

네 손가락으로 미트를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띠를 잡는다. 그런 다음 미트를 자신의 대퇴부 위에 올려놓는다.

  

△미트차기(하단)

위에서 설명했던 하단 돌려차기 요령으로 한방 한방 정확하고, 힘있게 차도록 한다.

  

한방 한방 힘있게

△미트잡기(중단)

사진과 같은 요령으로 미트를 잡는다.

  

△미트차기(중단)

역시 위에서 설명한 중단 돌려차기 요령대로 힘차게 한방 한방 정확하게 차 넣는다.

  

△앵글미트를 이용한 트레이닝(상단)

앵글 미트 2개를 이용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무릎을 높이 끌어올려서 장애물을 피해 정확하게 목표물을 가격하는 것이 수련의 목적이다.

  

△미트차기(상단)

무릎을 높이 끌어올려 장애물을 피해 정확하게 찰 것!

이제 다시 기본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연재에서는 기마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 동작과 반전굴서기 자세에서의 발차기(앞뻗어올리기), 그리고 평행서기 자세에서의 발차기 동작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기마서기

먼저, 부동서기 자세에서 양팔을 끌어당기면서 눈 높이에서 양팔을 서로 교차 시키고, 오른발을 끌어당겨 왼발에 갖다 붙인다. 그런 다음 오른 발을 어깨 넓이 두 배 정도로 벌려서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발이 11자가 되게 해서 선다(양 발의 엄지 발가락을 약간 안쪽으로 당겨주면 더욱 안정된 자세로 설 수 있다). 이때, 양팔은 힘차게 내려서 사진의 위치에서 멈춘다. 무릎을 안쪽으로 약간 당기면서 서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다.

기마자세는 정면에서의 물리적인 힘에는 약하지만, 측면에서의 물리적인 힘에는 강하다. 정지 상태에서는 팔굽안면치기, 팔굽올려치기, 팔굽내려치기, 이동 상태에서는 하단막기, 45도 옆차기 등의 수련을 할 수 있다. 허리와 다리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자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마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는 상체, 특히 팔꿈치를 이용한 '기술'이 주류를 이룬다. 팔꿈치는 무릎공격과 더불어 상대와 근접해 있을 때 사용하는 기술로써, 상대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무릎을 약간 안쪽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기마서기 자세에서의 기본기

1)팔굽안면치기

팔꿈치는 인간의 신체 부위 중에서 머리(뼈)와 무릎과 더불어 가장 강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이 팔꿈치를 이용하여 상대의 관자놀이 부분을 가격하면 커다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팔을 목 뒤까지 완전히 감아서 허리의 회전력(허리를 뒤틀었다가 되돌리는 힘)과 팔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상대의 관자놀이를 노려서 팔꿈치 부위로 힘껏 돌려 친다.

  

팔꿈치는 어깨높이와 거의 평행이 되도록 한다

아래의 사진은 옆에서 본 팔굽안면치기 자세이다. 팔꿈치의 위치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위의 정면 사진과 비교해 볼 때, 1번 사진의 경우 팔꿈치와 어깨의 위치가 거의 수평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2번 사진의 경우 팔꿈치의 위치가 어깨에 비해 너무 윗쪽으로 올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몸의 밸런스는 물론이려니와 정확한 타겟 포인트를 잡아낼 수 없다.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수련하도록 하자.

  

팔꿈치를 너무 높게 올리지 않도록!

2)팔굽올려치기

팔굽올려치기의 정확한 자세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먹을 세워서 치는 것이 포인트이다. 타격 목표는 상대의 턱이나 코(인중)이기 때문에 허리를 틀어서 치는 팔꿈치는 정확하게 몸의 정면(가운데)으로 오게 해야 한다.

  

팔꿈치가 몸의 정면에 오도록 한다

아래 사진은 옆에서 본 팔굽올려치기 자세이다. 정면에서 본 사진과 마찬가지로 상체 부위로만 하는 기본기 수련이기 때문에 허리를 회전한다고 해서 하체가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거나 하면 곤란하다. 또한, 상체가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기울거나 해서도 곤란하다.

  

몸의 밸런스를 생각해가면서 동작을 수행하자!

3)팔굽내려치기

먼저, 내려치는 손과 거드는 손의 위치를 사진을 통해서 살펴보기 바란다. 허리를 틀어서 치는 손을 머리 뒷부분까지 완전히 이동시키고, 거드는 손은 반대편 겨드랑이 사이로 바싹 끌어당긴다. 허리의 회전력과 내려치는 힘을 이용하여 상대의 쇄골 부위를 향해 힘차게 내려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타격 위치가 상대의 쇄골이기 때문에 팔굽올려치기와는 달리 치는 손이 몸의 중앙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는 손과 거드는 손의 동작에 주의하자

  

옆에서 본 팔굽내려치기

팔굽내려치기를 할 때 주먹을 펴거나, 내려치면서 하체의 반동을 이용하거나 하면 안 된다.

  

하체에 반동을 주지 않는다

반전굴서기

정지상태에서 앞뻗어올리기를 하기 위한 자세이다. 부동서기 자세에서 앞발과 뒷발의 넓이가 어깨 넓이 정도나 그 보다 약간 넓게 선다(오른쪽 발을 뒤로 뺀다). 이때, 양손을 눈 높이에서 서로 교차한 상태에서 내렸다가 다시 올리면서 안면을 방어 한다. 단, 정지 상태에서의 발차기 자세와는 달리, 이동수련의 경우 전굴서기 자세는 앞 뒤의 간격이 어깨 넓이의 2배 정도 벌려야 한다.

  

●앞뻗어올리기

앞뻗어올리기는 찬다는 개념보다는 다리를 뻗어 올린다는 개념이 강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발차기 동작에 앞서서 스트레칭을 한다는 개념으로 가볍게 차 올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앞뻗어올리기를 할 때의 주의할 점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중족(발가락 아래 부분의 살이 튀어나온 부분)을 만든 다음 무릎을 굽히지 말고 쫘악 편 상태에서 골반의 힘 만으로 걷어 올리 듯이 차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중족을 만들어서 골반의 힘 만으로 차올린다

평행서기

양 발의 넓이는 한 족장(발 한 개가 들어갈 만한 넓이) 또는 한 족장 반 정도가 되게 벌린다. 그 상태에서 팔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적당히 벌린 상태에서 어깨 위에 걸치듯이 올린 다음 안면을 보호하면서 편안하게 선다. 이때 발끝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평행서기

1)금적차기

무릎을 접어서 배꼽부근까지 들어올렸다가 순식간에 찬 다음 바로 무릎을 접는다. 앞차기(중족으로 찬다)와는 달리 차는 부위는 발등이다. 금적차기를 할 때 무릎의 반동과 발목의 스냅을 적절히 이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인 차기가 될 것이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금적(낭심)은 남성에게 있어서 최대의 급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연습 중에는 절대로 실제로 가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릎의 반동과 발목의 스냅을 이용하자

2)무릎차기

기마서기 자세에서의 ‘팔굽치기(팔굽안면치기, 팔굽올려치기, 팔굽내려치기)’ 부분에서도 설명했듯이 '무릎’은 팔굽과 머리(뼈)와 더불어 인체에서 가장 강하고 단단한 부위에 해당된다. 이런 무릎을 상대와의 접근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대전 상대는 커다란 대미지를 입게 될 것이다.

무릎차기의 기본은 ‘무릎을 찍어 올리듯이 들어올려 순간적으로 차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때, 순간적으로 허리의 탄력을 이용하면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상시 도장에서 수련할 때에는 축이 되는 발의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발등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정면을 향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차기로 할 수 있는 공격 목표는 상대의 금적과 명치, 턱에 해당된다. 실전에서는 상대의 목 언저리를 잡고 안면을 가격할 수도 있다.

  

원안의 축이 되는 발을 유심히 살펴보자

3)앞차기

앞차기는 중족을 이용하여 상대의 안면 부위나 명치 등을 공격하는 기술로, 극진가라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발차기 중 하나이다. 현재, 극진가라데의 경우 ‘돌려차기’ 기술이 발차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 실제 쿠미테(조수)를 하다 보면, 돌려차기에 비해 앞차기 기술이 상대에게 더 잘 먹힌다. 앞발 앞차기의 경우 상대의 공격에 대한 견제와 더불어 거리를 파악하는 데에도 상당히 유용하며, 뒷발 앞차기는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앞차기는 무릎을 충분히 끌어 올려서 무릎에 힘을 모은 다음, 순간적으로 무릎을 펴서 허리의 힘을 이용하여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순간적으로 차냈다가 재빠르게 무릎을 다시 접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때, 아래에서 위로 걷어 올리듯이 차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최대한 높이 접어 올려서 차는 발보다 높게 하거나 차는 발과 무릎이 거의 수평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충분히 끌어올리고, 중족으로 찬다

중족만들기

1.스트레칭을 할 때나 무릎을 꿇고 앉을 때 의도적으로 중족을 만든 상태에서 꿇고 앉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2.샌드백을 찰 때에도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샌드백을 잡게 한 다음, 의도적으로 중족을 만든 상태에서 찰 수 있도록 한다.

3.마끼와라(정권 단련대)를 이용할 때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연습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꿇어 앉아서

  

샌드백을 이용한 중족만들기

  

정권단련대를 이용한 중족만들기

실전에서의 팔굽내려치기 응용

주먹공격을 방어한 직후, 바로 상대의 목덜미를 잡고 무릎으로 공격하여 대미지를 입은 상대가 움찔하고 있을 때, 순식간에 팔굽내려치기로 마무리를 한다.

  

방어한 다음 신속하게 다음 동작으로 이어져야 한다

극진공수도 기본기 마지막편

평행서기 자세에서 행하는 기본기로는 금적차기, 무릎차기, 앞차기, 옆뻗어올리기, 관절차기, 옆차기, 뒤차기, 돌려차기가 있다. 그런데, 이미 앞차기까지는 소개하였고, 돌려차기 기술에 대해서는 6편에서 특집기사 형식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 회에서는 그 기술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한편, '극진가라데를 배워보자' 시리즈는 이번 회(8편)로 끝을 맺고, 앞으로는 "극진공수도 이론"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극진공수도의 기술에 대해서 연재해 나갈 계획이다.

평행서기 요령

양 발의 넓이는 한 족장(성인의 발 한 개가 들어갈 만한 넓이) 또는 한 족장 반 정도가 되게 벌린다. 그 상태에서 팔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적당히 벌린 상태에서 어깨 위에 걸치듯이 올린 다음, 안면을 보호하면서 편안하게 선다. 이때 발끝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족도

족도란? 새끼 발가락 아래의 발의 옆 측면을 가리켜서 부르는 말로, 족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엄지 발가락을 세워준다. 족도를 사용하는 기본 발차기로는 관절차기와 옆차기가 있으며, 스트레칭 개념의 옆뻗어올리기 기술도 족도를 사용한다.

  

옆뻗어올리기

평행서기 자세에서 족도를 만들어서 발을 옆으로 크게 뻗어올린다. 이때 주의할 점으로는, 시선은 발끝을 향하도록 하고, 무릎관절을 굽히지 않은 채, 발 앞쪽 보다는 뒤꿈치 쪽을 더 높이 올라


Comment ' 3

  • 작성자
    alsrb9434
    작성일
    08.12.26 18:51
    No. 1

    그 축적된 힘으로 차야된다는 점이다.


    차는 발을 충분히 끌어올린 상태에서 힘차게 차내린다





    옆차기

    옆차기도 관절차기와 마찬가지로 족도를 사용하며, 무릎을 충분히 끌어올려서 무릎에 힘을 축적시켰다가 차는 것이 포인트이다. 주의할 점은 타 무술의 옆차기처럼 차는 발이 자신의 어깨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차는 발이 첫번째 사진에 표시된 타원의 가운데 부분(상단이나 중단이나 마찬가지이다)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강력한 옆차기를 위해서는 뒤꿈치부터 차올린다는 생각으로 족도를 내미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확하게 족도를 만들어서 찬다



    옆차기 나쁜 예
    차는 발이 족도가 되어 있지않고, 발 앞끝이 위로 올라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뒤차기

    뒤차기는 일반기술로써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기습기술로써 취급되어 왔다. 비록, 일순간이기는 하지만 상대에게 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성을 내포한 기술로 여겨져왔던 것이다. 그런데, 극진공수도 기술 안에 뒤차기 기술이 도입된지 20여년 이상이 흐르면서 조수(쿠미테) 기술도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고, 뒤차기 기술 역시 더 이상 기습기술로써 통용될 수 없게 되었고, 오히려 컴비네이션 기술 안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등 일반기술로써 활발하게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뒤차기 요령
    ▲축이되는 발을 안쪽으로 좁힌 다음,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동시에 머리를 회전시켜서 목표물을 바라본다.
    ▲차는 발의 무릎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다리를 쭉 편다.
    ▲발 뒤꿈치를 사용하여 힘차게 목표물을 향해 발을 내뻗어 찬다.

    ※뒤차기 동작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벽이나 기둥을 붙잡고 연습하는 것도 좋은 연습법이라 할 수 있다.










    뒤차기 나쁜 예

    다리가 너무 벌어져 있거나, 다리가 일직선으로 쭉 뻗어지지 않고 무릎이 구부러지면 곤란하다


    다리가 벌어지거나, 무릎을 구부리면 안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alsrb9434
    작성일
    08.12.30 17:42
    No. 2

    껄껄껄 댓글이 없으니 나라도 달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渴武
    작성일
    13.02.20 20:58
    No. 3

    무예는 도장에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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