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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상이 좋아야 한다.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3.01.26 11:51
조회
4,408

발상이 좋아야 한다.

1. 좋은 소설은 그 하나하나가 모두 방법이다.

소설을 만드는 것은 그 어떤 방법이 아니고 그 어떤 방법을

필요로 하는 이야기거리와 그 이야기에 감춰져 있는 작가의 어떤

의식이다.

소설은 어차피 창조된 세계다. 창조란 있던 것을 흉내냄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얼굴 다른 개성을

가지듯이 당신이 쓰려는 소설은 나름의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다.

2. 소설 쓰기의 절차를 밟아라.

(1)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의도 혹은 어떤 이야기 )

(2) 이야기의 얼개 구상 ( 대충 줄거리, 전개 방법, 인물.배경

    설정 )

(3) 집필 ( 제목 붙이기, 초고잡기, 서두 쓰기, 효과적 반전 )

(4) 퇴고 ( 부분 수정, 처음부터 다시 쓰기 )

※ 발상 →구상 →아우트라인 →집필 →퇴고

3. 독자들은 작품 발상 경위를 알고 싶어한다.

감동이 큰 작품일수록 그 작가의 실제 체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독자들의 이러한 소설 발상에 대한 관심은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픈 무의식적 욕구인 동시에 자신이 빠져든 그

거짓말 이야기에 대한 신뢰를 후회하지 않으려는 소설 사랑의

마음이다.

4.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 대한 작가적 관심이 소설을 만든다.

열편의 소설은 열 개의 발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같은 작가라

해도 작품 하나하나의 발상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당신은 정말

별것 아닌 일에서 그 작품이 소설로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원일의 <미망>은 이데올로기의 질곡에 희생된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한 깊은 실제 삶을 그린 것이다. 성격은 물론

그 식성까지 대조적이던 두 분의 평소 그 갈등을 소설 속에서나마

화해시키고 싶었던, 그 장손으로서의 마음이 동기가 되었다.

<가을볕>은 자식으로서 평소 어머니의 자상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작가가 구원의 한 여인상( 어머니의 실제 모습과는

반대되는 )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과정에서 얻어진 작품이다.

5. 여행에서 겪은 잊혀지지 않는 일이 소설의 단서가 된다.

절필선언까지 했던 <객주>의 작가 김주영은 <새를 찾아서>란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작가의 말'에서 적고 있다.

- 내 생활을 세가지로 대변한다면 술과 여행과 외박이다. 나는

이 세가지 생활 관습 중에 한가지도 등한히 할 수 없어서 항상

사랑한다. <새를 찾아서>는 그 세가지 중 여행에서 얻어진

소재이다. 이 작품에 도움말을 준다면 이야기의 줄거리는

실제였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해 여행 경험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6. 생각의 상투성 깨기, 그것이 곧 소설의 시작이다.

신문의 논조나 여론 등을 다른 각도로 뒤집어보기, 즉 시각의

7. 신화,전설,어떤 사람의 죽음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다.

<붉은 방>의 작가 임철우는 <달빛밟기>란 단편이 발상 된

경위를 이렇게 말한다.

- 우연한 기회에 한 곱추 여자를 알게 되었다. 움막 같은 단칸 집

마루 끝에 구부정하니 앉아서 늘 홀로 대바구니를 짜고 있던

모습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지난 겨울 어느날 그녀는

지켜보는 이 하나 없이 눈을 감았고 그 불행한 여자의 쓸쓸한

삶과 죽음은 내 마음에 오래도록 축축한 물기로 남아있었다.

어쩌면 삶은 분노가 아니라 따뜻함일 거라고 아니 바로 그래야만

할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문득 그 여자가 내게 깨우쳐

주었다.

정소성은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아테네가는 배>의 작가

노트에서, 멸망 트로이의 전설이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8. 신문의 작은 기사 한 토막이라도 저장하라.

필자의 중편 <투석>은 지방신문의 작은 칼럼을 스크랩해둔 4년

후 단편으로 구상했다가 집필 과정에서 중편으로 탈고된 것이다.

극작가 존.필미어는 신문의 헤드라인 '수녀가 아이를

죽이다'에 착안, <신의 아그네스>를 만들어냈다.

9. 싹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눈을 가져야 한다.

소설이 처음부터 대단한 명제를 가지고 시작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체험 속에서 문득 어떤 사실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억들이

적당한 시기에 소설로 형상화된다.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고

소설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싹수를 가진 이야기, 그런 상황,

그런 생각을 찾아 기억해두는 습관을 기르자. 평범 속에 비범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의 눈을 갖자.

[출처:베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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