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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강의(5)-소설쓰는 순서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
02.12.24 07:44
조회
6,845

그동안 안녕들하셨어요? 참 오랫동안 못 보았죠?

한 삼일 정도인가...^^;;

제가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노가다를 몇 번 뛰고 나니깐 글 쓸 힘이 없더군요.

보통 노가다는 그냥 그런대로 버티는데 이번엔 좀 힘든게 걸려서.. 이궁..

몸이 피로하니깐 머리도 잘 굴러가지가 않는군요.

어딘가 한군데가 멍~한 느낌...

하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조회수를 보니 마음이 뿌듯하군요^^

에구.. 기뻐라~!!

오늘은 전체적으로 소설 쓰는 순서를 한번 배워볼 차례죠?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소재와 주제 선택

일단 소설을 쓸려면 당연히 소재와 주제가 있어야 되겠지요? 혹시 이 중에 소재를 먼저 선택

해야 되나요? 아님 주제를 먼저 선택해야 되나요? 하고 묻는 분이 계시다면 땅을 파십시오.

제가 잘 묻어드리겠습니다...(네? 제 무덤이라고요...?!?) 사실 이런 순서는 별로 대중이 없답니다.

소재를 먼저 선택하는 경우는 어떤 사건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쓰는 경우고, 주제를 먼저 선택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목적 의식 때문에 쓰는 것이지요. 왜 있잖아요. 기사를 부탁받아서 쓰거나

대학 같은 경우는 이러이러한 주제로 논술해라~(제가 가장 싫어하는거죠..--;;)같은거..

그리고, 이렇게 주제가 선택이 되었으면 그것들을 문장화 시키세요. 무슨 말이냐면,

지금까지 생각해 두었던 주제와 소재들을 단순히 머릿 속으로만 그리지 말고

종이에 한번 써보라는 거예요. 왜냐면 이렇게

함으로써 희미했던 주제가 구체화되고, 주제에 부족했던 논리가 눈에 보일 수가 있어요.

2) 개요 만들기

그 담에는 뭘 해야되나.. 당연히 소재를 둘러싸고 있는 주 스토리, 큰 사건들을 만들어야 되지요.

소재를 선택하면서 대충 스토리가 머릿 속에서 그려졌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것 또한 종이에

적어보는 거지요. 여기에서 순서는 필요 없어요.

그냥 백지로 가득한 연습장을 구해서 거기다가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어보는 거예요.

뭔가 영감이 떠오른 예술가처럼~ 펜 하나 들고 미친 듯이 열중하는... 아~!! 멋져!!

3) 예비적 플롯 구상

이건 세가지 단계로 나눌 수가 있어요.

1. 큰 사건(개요)를 시간 순서로 정리한다.

마구잡이로 떠오른 생각들은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보기가 힘들겁니다. 그걸 가지고 소설을

쓸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정리를 하는 겁니다. 근데 왜 하필 시간순이냐구요? 가장 정리하기가

쉽고 보기도 쉬우니까요. 이 단계에서 벌써부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부분으로 나누시는

님이 계시다면 천재입니다.

2.  큰 사건 속의 작은 사건(에피소드)을 생각나는 대로 쓴다.

각 큰 사건 속에는 작은 사건들이 있답니다. 사건, 사건하니깐 괜히 큰 일같이 느껴지지요?

여기에서 말하는 사건은 단순한 '일'입니다. 뭐, 우리가 밥 먹는 것도 사건이고, 잠자는 것도

사건입니다. 또한 뽀뽀하는 것도 사건에 속하지요. 음.. 이건 큰사건인가..

어떤 상황에서의 장면을 그려 넣는 겁니다. 주인공이 담배를 피운다. 칵! 하고 가래를 뱉는다.

옆의 친구는 전봇대에 기대어 서 있다. 등등을 생각하는거지요.

3. 예비적 플롯 설정

이제는 이렇게 시간 순으로 작성한 개요들을 어떻게 하면 좀더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구상을 하는거지요. 옛날 소설들은 이 단계가 없었죠.(특히 전래동화) 거의가 시간 순이니깐요.

이 단계에서 드디어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로 소설을 토막토막 잘라내는 거지요.

왜 있잖아요. 어떤 스토리는 주인공의 과거가 도입부에 드러나지 않고 나중에 주인공의 회상 장면

으로 드러난다거나.. 하는 거.. 원래 시간순으로 그냥 소설을 쓴다면 당연히 주인공의 과거가

소설 맨 첫부분에 나와야 하겠죠? 하지만 그런 순서를 이리저리 뒤바꾸는게 바로 플롯의 구성단계!!

제가 플롯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이 밑에 써놨는데..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설명할게 너무나 많아서 내용이 한글 워드로 몇 장이 그냥 날라가더군요.

이궁.. 지우고 보니깐 생각나는군요..

아깝당... 그냥 다른 데다 저장했다가 나중에 써먹을껄..ㅠ_ㅠ

플롯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해 드릴께요.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플롯이란 <이야기를 소설로 만드는데 필요한 내적질서> 라는군요.

자아, 이렇게 만든 후에 이제 인물에 대해서 들어가 보는거지요.

4) 인물 만들기

인물을 만들어 볼까요? 예? 이미 이전의 단계에서 만들었다구요? 예, 이미 만들었죠.

하지만 다~ 만든건 아니랍니다.

이 전의 단계에서 만든 인물은 약간의 추상적인 인물이지요.

일테면 책을 좋아하는 순정파 소녀, 싸움을 잘하는 터프가이 소년,

먹기 좋아하고 돈 좋아하는 배불뚝이 사장 같은 거지요.

이 단계에서는 어느정도 확립된 인물의 뼈대에 살과 옷을 입혀주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 인물이 이러한 성격을 가지게 된 뒷배경과 성격에 따라 나타나지는 생김새,

입고 다니는 패션 스타일, 행동하는 패턴 양식, 등등을 생각해 내는 것이지요.

여기에서는 약간의 사람을 보는 눈이 필요하답니다. 물론 심리학적 지식이 있으면 더욱 좋지요.

5) 틀 구성

석고 붙기도 아닌데 왠 틀 구성??

이 틀은 그 틀이 아닙니다..ㅡㅡ;;(말이.. 이상해..)

이야기를 독자에게 어떻게 전할까 정하는 것이지요. 왜 있죠? 3인칭이니 1인칭이니 하는거..

아마.. 중학교 때 배우지 않나요? 전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할 때 내가 생각하는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것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단계에서의 일입니다.

한 대학생이 데모 활동을 하다가 여자랑 사랑에 빠졌다..란 줄거리가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만약 주제가 사회,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관한 것이라면 신문 기자의 눈을 통해서,

또는 1인칭 주인공 시점 등으로 독자가 볼 수 있게 하는게 좋겠지요?

근데 이걸 동네 아줌마가 옆에서 주인공을 지켜보는 형식으로

소설을 쓴다.. 이러면 아주 이상해지겠지요? 이런 경우는 오히려 그 대학생의 연애담으로

쓰이는게 나을 듯 싶군요.

6) 문체

작가마다 독특한 문체가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반드시 그렇다고는 하지 않는군요.

오히려 작품에 따라 그 주제를 드러내는데 적절한 문체를 사용한다면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러는군요.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들이 많으실 테니깐 이건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앞으로 이 각 단계 별로 다음 장부터 차례차례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휴.. 이제 끝났군요.

이렇게 구상을 하신 다음에 본격적인 소설 쓰기로 들어가신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이렇게 정해 놓으신 구상들은 언제든지 바뀌어 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쓰시다가 더 좋은 생각이 나실 수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1차 구성 후에 2차 구성이, 2차 구성 보다는 3차 구성이 더 소설이 정교해 진다고 합니다.

물론 3차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4차, 5차, 6차, 7차, 8차...................

8차 하니깐 갑자기 대학 입학 때가 떠오르는군요.

제가 8차에 붙었거든요. 등록금 내러 학교 가니깐 OT하고 있던대요ㅡㅡ;;

황당해가지구.. 으휴.. 다신 생각하기 싫은 기억..

이궁.. 전 이제 또 밤새워야 할 듯..

낼 아침도 일찍 일어나서 돈 벌러 나가야징~~큭큭큭

하루 삼만원이래요. 룰루랄라~ 신난다~^^

그럼 모두들 좋은 꿈 꾸세요~ 바이~


Comment ' 8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30 12:06
    No. 1

    정수님이 이 곳에서 강의를 하고 계셨구려....
    가끔 와야쥐....히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31 10:00
    No. 2

    나두...히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2.12.31 13:09
    No. 3

    에구구... 쥐구멍,,,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책벌레
    작성일
    03.04.20 19:09
    No. 4

    정말 글빨(ㅡㅡ;;) 짱이시네요.무조건 우와~~
    역시 작가 지망생이라고나 할까? 설명해주시는 것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너무 잘 풀어서 설명을 해주셔서..
    그런데요..글을 쓸때 처음 시작부분을 시작하는데 그때 어떤 소재로 시작을 하면 좋나요?
    허접 하나마 머릿속에 생각중인 몇가지 내용들을 잘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 시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약간의 주저리 였습니다. 말 남겨주실수 있나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월파검객
    작성일
    04.11.06 17:47
    No. 5

    뭐 시작은 여러 가지가 있지요 ^^

    책벌레 님의 이야기의 큰 사건의 원인이 되는 내용을 처음에 프롤로그 형식으로 짧게 적으 시거나 .. 처음 부터 주인공을 나타 내거나 //
    한번 써 보시고 주위 사람에게 읽어 보시라고 해보세요 ^^
    그중 편하게 느껴 지는 것이 잘 되어진게 아닐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금의행
    작성일
    06.02.25 16:37
    No. 6

    으음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구팽이
    작성일
    07.10.30 20:45
    No. 7

    햐햐~ +_+
    좋은것 배우고 갑니다..
    지워버리셨다는 플롯에 대한 설명이 아쉽네요... ㅡ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첸징
    작성일
    11.07.17 14:42
    No. 8

    벌써 10년전 글이 다되가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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