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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예술, 소설(담론과 시점)

작성자
Lv.21 悲戀
작성
10.06.14 08:26
조회
1,624

일단은 창작관련이라 생각하고 창작란에 올립니다.

문학은 예술의 한 종류입니다. 보편성 없는 개별성은 없기에 예술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1. 미의추구

미(美)라는 것은 느낌(감각)+긍정적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자연미와 인공미가 있는데 자연미와 가장 멀리 있는 예술, 즉 인간에 가까운 예술이 문학입니다.

2. 구체적, 형상적

이는 실재적(實在的), 일회적(一回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나무'라고 하는 명사는 기호로만 존재합니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등은 구체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나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종합해서 만들어낸 (추상적인)개념입니다.

3. 노동의 원형

<-> 분업, 효율화

예술가들중 경지에 이른 이를 장인이라 하고,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된 일을 하는 이를 숙련공이라 합니다. 예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것입니다.

*문학은 의미만으로 이루어진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미란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은 또다른 무엇이라 하겠습니다. 예술은 특별한 형태의 의사소통(느낌을 주고받음)입니다.

**인간은 다른 예술과 매재(표현수단)이 다릅니다.

   감각기관에 직접 호소하는 능력이 미약하지만, 사상의 직접적 표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 공간을 넘어서 표현과 재현이 가능합니다. (표현 : 내부의 감정이나 마음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것 - 주관적 / 재현 :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것 - 객관적)

무목적성

인간은 무목적적 존재입니다.(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술 역시 무목적적인 것입니다. 또한 예술은 비 실용적인 것입니다. 무목적적을 자기목적적이라 고치겠습니다. 자기목적적 이란것은 수단과 목적이 분리될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목적(->결과)  수단(->과정)의 비 분리

=>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비실용성의 실용성이라 합니다. 예술이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술을 갈망합니다. -> 자기실현(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드러냄) -> 진실성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것

아는 것 - 인지적

느끼는 것 - 정서적

깨닫는 것 - 교훈적

감동은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이고, 본질은 과정을 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대가적 비평 :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그 작품을 쓴 작가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공연을 관람할 때 불을 모두 끕니다. 이 의미는 공연을 제대로 즐기려면 바깥의 일을 모두 잊고 무대만 보라는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속세(정치, 경제, 사회등의 모든 이해관계)를 떠나서 최대한 공평하게 보라는 '약속'입니다. 예술은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자유롭다고 해서 한가지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함을 통해 현실에 대한 반성(객관적 성찰)이 나옵니다.

예술을 볼 때는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학이 진실하지는 않지만 독자는 진실한 틀 위에서 봅니다. 문학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모색을 전제로 합니다.

소설에 대해서 모두 말하기엔 너무 광대하니 소설의 서사담론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에는 creator의 work 즉, 창조자가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작가에 의해서만 소설이 완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producer의 text입니다. 생산자의 text를 reciever가 해독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는 소설의 완성이 독자의 머릿속에서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work는 작가의 직업을 강조하는 것이고, text는 의사소통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는 발화된 말입니다.

**text는 의미의 잠재적 형태입니다. 읽기라는 것은 의미화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text를 배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미부여는 독자가 할 지라도 작가의 기본 생각위에서) 해야 합니다.

소설을 만드는 과정은 질료,재료(meterial) 즉 소재(segaence of event - 사건의 연쇄; 실제 일어난 사건 소설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가져온다던가 하는 사실이 되겠죠)를 재조직해서 text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재조직 하는 '틀'을 담론(discourse)라 합니다. 이 담론은 두 가지 작용을 합니다. 1. 어떠한 대상을 선별하는가?(대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전제) -> 어떻게 선별하는가? 2. 일정한 시각, 태도, 관점을 보여줌 (판단,평가) -> 선별된 사건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두 가지를 결정하는 것이 담론(중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재조직했고, 어떤 이념이 숨어있는지 생각해보는 것 역시 독자의 일입니다.

시점에 대해서도 약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점은 흔히 1인칭 주인공, 관찰자시점 3인칭 관찰자, 전지적 작가시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 소설에서는 제한전지시점을 많이 사용 합니다. 제한전지시점이란 전지적 작가 시점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초점화(focalization)한 대상의 눈에 보이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관찰자가 될 수도 있고 다수가 되기도 합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21 悲戀
    작성일
    10.06.14 08:31
    No. 1

    사족을 붙이자면 작가분들이 글을 쓰시다 독자의 댓글에 처음 생각한 대로 일관되게 쓰실 것인지,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 경우들을 보았습니다. 의미를 부여하여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은 독자라 할 지라도 text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분들 입니다. 저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 한마디만 더 하자면 댓글을 달 때에는 한번 더 고심하고 달았으면 합니다. 괜한 노파심에 말이 길어졌습니다.
    독자분들은 좋은 글 많이 읽으시고 작가분들은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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