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보더라도 만화책 정도만 읽고 쓰는 글이 많습니다. 만화와 소설은 전혀 다른 장르라는것은 여러번 말한 부분입니다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은 대화 부분입니다.
만화는 그림과 말풍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 장면에 많게는 10명 이상이 나와도 서로간의 대화가 매끄러운 장르입니다. 이놈이 말하고 저놈이 말한뒤 또 엉뚱한 놈이 마구잡이로 말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장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희곡도 아니고 만화도 아닙니다. 소설이지요. 소설의 대화는 대화만 줄창쓸수 없습니다. 왠만해서 대화만 왔다갔다하고 중간의 서술지문이 없는것은 보통 7번 정도의 대화를 넘지 않습니다. 이 경우도 대화 주체가 2명으로 한정된 경우에나 이렇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보통 대화의 연속이 3~4번이 흐르면 반드시 서술지문이 나와주어야 하고 대화장면 조차도 중구난방으로 이놈이 말하고 저놈이 맗고 뒤에놈이 말하고 앞에놈도 말하고 옆에놈도 말하고 위에 메달린놈 땅에 솟아난놈이 말하고...이런식이 없습니다.
대화의 주체를 한정시키지요. 소설의 기본은 장면의 주체를 한정시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한정시키지 못하면 주도하는 인물을 만들지요.
대화를 중구난방으로 만들고 대화도중의 서술삽입에 취약을 넘어 장애수준으로 보이는 글을 보면 누가 보아도 "이 작가는 소설을 제대로 읽은적이 없는 작가구나" 라는 것이 뻔히 보입니다. 가장 쉽게 찾을수 있는 "전 소설연구를 안한 작가입니다." 라는게 보이지요.
다른 소설 특히 등장인물이 꽤 많지만 한정되어있고 한곳에 집중된 강제적 상황에 놓인 소설이라면 추리소설쪽이 대부분인데 그런 소설을 보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소설의 작법은 따로 존재 합니다.
대화 사이사이에 어떠한 글을 넣어서 매끄럽게 분위기를 조장함과 동시에 대화를 더 집중시키고 대화 상황자체가 묘사와 어우러 지는지 말입니다.
헌데 대화만을 쭉 나열하면서 "느낌표와 말줄임표 물음표와 같은 문장부호로 모두 알아들으세요!" 라는 식의 글은 아무리 보아도 만화적 생각이지 소설의 작법이 아닙니다.
! ? ~ ... ;; 기본적으로 소설은 이러한 문장부호로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장르가 아닙니다. 도움은 받을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묘사를 통해 표현을 하는 장르지요.
흔히 라노벨계열의 경우 말줄임표의 빈번한 사용이 두드러집니다만 이유는 라노벨 자체가 애니화나 만화화등을 노리는 소설이기에 만화적 기법이 상당히 들어가기 때문이지 소설로만 치자면 정상적인 모습이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라노벨의 목적이 그러하니 이해를 하는 것이지요. (라노벨이라서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현대 일본소설의 경우 말줄임표의 사용이 꽤 많습니다.)
국내작가의 글이라면 만화화할것도 애니화 할 목정도 아니니 당연히 피해야할 모습입니다.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 과 ;; 는 소설에서는 나올수도 없고 나와서는 안될 문장부호이고 나머지 문장부호로는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만 그와 함께 적절한 묘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문장부호를 또 남발하는 작가의 글을 보면 세상에 서술부문에서 까지 남발합니다. 만화책의 박스지문이 아닙니다. 소설의 서술부문에서 문장부호의 남발은 그야말로 "전 소설에 무지합니다"를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역시 솜씨 좋은 글이 절대로 아닙니다"를 광고하는 꼴입니다.
전 그러한 글은 누가 쓴글이든 재미가 있다고 회자가 되든말든 보지 않습니다. 기본조차도 없는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보니까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외형적 작법의 모습조차도 모르는 작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서술에 만화 박스지문에 넣은것처럼 이상야릇하게 모호한 단어들을 선택해서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를 쓰려는 작가들도 보이는데 그럴꺼면 시를 쓰던가 만화를 그리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그야 말로 소설의 서술이 어떤 역활을 하는지도 모르는 작가의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소설은 문학적 표현방법에 따른 사물에 대한 감정이입으로 서술하려는 본질을 왜곡시킴으로서 더욱 진실성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표현방법은있어도.
모호한 단어들의 요상한 나열로 분위기를 조장시켜서 진실성을 더욱 해치는 표현방법은 존재하지 않은 작법입니다. 그런건 어디서 봐서 따라하면서 똥폼을 잡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배꼽빠지는 유머지요.
항상 이야기 하지만 좋은 소설을 보고 정식의 작법을 연구하고 배우길 바랍니다. 어디서 이상한것을 보고 이상한것을 배우지 말고 말입니다.
천권 만권을 읽어도 이상한 질낮은 소설을 보고 배우는것보다 10권을 보더라도 제대로된 소설을 보고 배우는것이 이득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글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세요. 세계적인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지를 보라는 말입니다.
몇몇의 하위순위에 랭크된 글들을 봤는데 정말 심각한 수준의 글이 많습니다. 내용을 떠나서 작법말입니다.
* 연담지기님에 의해서 문피아 - 하 - 연재한담 (s_9) 에서 문피아 - 자료실 - 창작관련(pds_5)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7-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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