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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한배달쥬신
작성
10.07.13 14:38
조회
2,993

고구려 인구는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갖는 분야의 하나입니다. 고구려 인구에 대해 여러가지 주장이 나올 수가 있지요. 다양한 사료들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삼국지 동이전에 고구려 초기인구가 3만호에 불과했다는 기록이 눈에 띄입니다. 삼국지 동이전에 부여의 인구가 8만호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3세기말 고구려 인구가 3만호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지요.

당시 고구려와 위나라와 관계가 나빴고, 부여가 위나라와 우호적이었기에 부여를 더 과장해서 보거나, 고구려를 줄여서 보았다. 또는 고구려 인구는 고구려 수도의 인구만을 기록한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 계시는 이옥 선생님은 예전에 고구려 인구를 3만호를 기준으로 해서 인구증가율을 계산하여, 고구려 말기의 인구를 적게 계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인구의 자연증가율로 고구려 인구를 계산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고구려가 중간에 주변국을 통합하여 인구가 늘어난 것은 전혀 고려할 수 없으니까요.

그럼 고구려 인구를 기록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자료에서 어느 것을 택할 것이냐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연구자의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고려시대 인구를 예를 들어 삼국시대 인구가 고려초기보다 많아서야 되겠느냐는 논리를 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많은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요. 삼국시대 영토가 고려와 다르기 때문이니가요. 그럼 김기섭 님의 백제 인구에 대한 연구나 최근의 엄기표 님의 백제사에 대한 책에서 인구를 계산할 때 사용한 방법을 하나 택해보지요. 일반적으로 1국의 군대의 숫자는 대략 20명당 1명이라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백제의 인구는 4만-5만 * 20 = 80-100만 명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자. 그럼 고구려 인구도 마찬가지로 고구려 후기에 가용한 군사의 숫자를 토대로 전체 인구를 계산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흔히 고구려 말기의 인구를 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당나라가 파악한 고구려 호수 69만 5천호를 기준점으로 제시하곤 합니다. 중국학자들은 여기서 호를 구라고 해석하여 고구려 말기의 인구를 약 70만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20만이 당에 끌려가고(2만 8천호라는 기록을 토대로 20만이 나온 것인데, 막상 전체 인구는 호와 구를 교묘하게 바꾸어 고구려 인구를 적게 보려고 하지요), 또 기타 유민들이 당으로 왔으니, 고구려는 당이 계승했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겨우 70만에 불과한 고구려에게 113만 대군이 패했고, 당나라가 50만, 100만 대군을 계속 동원해서 공격할 만큼 그 70만 고구려인이 일당백이었느냐는 것이지요. 69만 5천호에서 호를 몇명으로 보는냐는 문제도 5명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것도 추정인 만큼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흔히 5명으로 계산하여 고구려 인구를 350만으로 보면 별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일부 연구자들이 고려시대 보다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앞서 이 부분은 비판했으니 다시 중복인 셈이군요.

그래서 백제 인구를 계산하는 방법, 즉 고구려 군사의 숫자로 고구려 인구를 추정하는 방법이 그래도 좀 믿을만하다는 것이 되겠지요. 고구려 말기에 고구려 군대의 숫자는 대략 30만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것은 발해인의 입으로, 또 최영전에 등장한 기록 등등에서 확인되며, 실제로 수, 당과 전쟁을 할때에 고구려 군대를 추정해보면 30만 이상으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고구려 말기의 고구려 인구는 약 600만이 됩니다. 다만 후기 고구려는 거란이나 말갈, 실위 등의 족속을 이용하면 고구려가 동원할 수 있는 군대의 숫자는 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고구려 말기의 고구려 군대의 숫자를 50만이라고 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고구려 전체 인구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군대의 숫자로 고구려 전체 인구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며, 다만 가장 근접한 추산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고구려 인구가 600만설은 좀 더 부연하려면, 다른 측면에서 연구가 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인구의 숫자와 그 나라의 유물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연인원을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수백개에 이르는 고구려 성에 대한 축성인원, 무덤의 축조 인원 등에 대한 연구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요. 고구려 지방의 도성에 대한 연구 등 고구려 지방사 연구가 활성화되면 앞으로 이 문제는 좀 더 자세히 규명이 되겠지요. 아직은 누구든지 100% 자신할 수 있는 숫자를 제시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ekrrkdwjd

고려(고구려는 후기에 들어서 국호를 고려로 고쳤으므로 이하 고려로 쓰겠다.)의 계승국인 발해의 대문예는 고구려의 강병이 30만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강병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굳세고 강한 병사나 군대를 일컫습니다.  

"당은 대국으로서 군사가 우리보다 1만 배나 되는데, 그들과 원한을 맺는다면 우리는 곧 망합니다. 지난 날 고려가 전성할 적에 강병 30만으로 당과 맞서 싸운 것은 영웅 스럽고 굳세다 할 만하지만, 당병이 한번 덮치매 땅을 쓴 듯이 멸망하였습니다. 오늘 날 우리의 군사는 고려에 비한다면 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니, 왕께서 그들을 어긴다는 것은 불가합니다.(신당서 발해전)"

"당은 사람의 많음과 군사의 강함이 우리의 1만 배가 되는데, 하루아침에 원수를 맺는다면 스스로 멸망을 부를 뿐입니다. 지난 날 고려가 전성할 적에 강병 30만으로 당과 맞서서 복종을 하지 않다가, 당병이 한번 덮치매 땅을 쓴듯이 다 멸망 하였습니다. 오늘날 발해의 인구가 고려의 몇 분의 1도 못되는데, 그래도 당을 저버리려 하니, 이 일은 결단코 옳지 못합니다.(구당서 발해말갈전, 발해고)"

어떤 이들은 고려의 인구가 구당서 고려전의 69만 7천호라는 기록 하나만 맹신하여 대문예의 발언 자체를 과장으로 보아 고려는 30만의 군사를 동원할 능력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대문예의 발언을 부정하는 근거가 되는 구당서의 고려 멸망시 인구가 69만 7천호에 성이 176개라는 기록의 정확성 여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당이 점령한 고구려 지역은 요동일대와 평안도, 황해도 일대에 불과하며 책성이 있는 동부 일대에는 근처도 가지 못했는데, 과연 제대로 된 호구 조사가 이뤄졌을지 의문입니다.

일례로 607년 수의 인구가 4천 6백 만여 명인데, 불과 30년 뒤인 639년 당의 인구는 1천 2백 만 여 명으로 나옵니다. 이는 30년 만에 당의 인구가 확 준 것이 아니라, 수말당초 혼란기의 여파로 인해 제대로 된 호구조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30년이 지나도 제대로 된 호구조사를 하지 못한 자국의 사정이 이러할 진데, 이제 막 전쟁을 끝낸 타국인 고려라고 예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전쟁이 끝나고 영토도 제대로 점령치 못한 상태에서 정확한 된 호구조사를 하는 것이란 하늘의 별따기지요.

게다가 고려는 고당전쟁 때 30만 이상의 군사를 동원하였는데, 거의 농경국가로 접어든 후기 고려의 인구가 69만 7천 호라면 30만 이상의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고려의 성이 176개라는 기록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길수 교수에 의하면 일제시대와 북한에 의해 연구되어 밝혀진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에 있는 고려의 성들만 해도 150~160개라고 합니다.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까닭은 중복치를 고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만 서길수 교수님이 답사한 곳만 130개라고 합니다.

중국의 辛占山은 100m~200m 정도의 군사 초소의 성격을 지닌 소성까지를 포함한다면 요녕성 안에서만 100개 이상에 달한다고 하며 단동 지구에만 해도 30 여 개의 크고 작은 고려 산성이 있다고 합니다.(노태돈 교수님의 고구려사 연구 참조)

더불어 남한 내의 남아 있는 고려 성 유적이 20개이고 보루성이 62개입니다.(남한의 고구려 유적- 현황조사 및 보존정비 기본계획 안,국립 문화재 연구소, 2006 참조)

남한과 중국 내의 고려 성 유적만 해도  232~242개를 왔다 갔다 하는데, 구당서의 176개 기록을 훨씬 상회합니다. 이 지역들에서 아직 미발굴되거나 요동성처럼 사라진 성들을 감안하고 북한 지역과 흑룡강성, 연해주 등 기타 지역까지 합한다면 더욱 늘겠지요.

따라서 구당서의 고려 인구가 69만 7천호라는 기록과 성이 176개라는 기록은 당측의 고의적인 축소라기 보다는 요동일대와 한반도 서북부 일대 기타 등만을 언급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의 인구를 6백 만 정도로 볼 경우 반 이상이 요동, 한반도 서북부 일대에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지역들은 곡창지대에다가 수도권 지역이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삼국유사에서 고려 전성기를 어느 시기로 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전성기 때 고려의 가구가 21만 5백 8호라는 기록은 평양성의 인구를 가리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구당서의 고려 인구가 69만 7천호라는 기록과 성이 176개라는 기록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은 현재 남아 있는 고려 성 유적을 통해 간단히 논증했습니다. 그렇다면 고려의 강병이 30만이라는 대문예의 이 발언 단순히 과장인지 각종 기록에 나온 1차 고당전쟁시 고려가 동원한 군사의 숫자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차 고당전쟁시 고려가 동원한 군사의 숫자

*** 참고: +@는 기록되지 않은 함락된 성의 전사자 숫자와 기록되지 않은 함락 안 된 성의 주둔군임.

국내성: 2만+@ (구당서,신당서의 고려전과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신성의 군사와 합하여 보기 4만 명의 구원군을 보냈으므로 편의상 2분의 1로 나누었음.

오골성: 1만+@ (자치통감 참조)

→  백암성으로 고돌발이 지휘하는 1만 명의 구원군을 보냈음.

신성: 5만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장손무기가 건안성과 신성에 10만 명의 군사가 있으므로 오골성으로 진격을 하면 이들로부터 후방의 위혐을 받을 수 있다고 했으므로 편의상 2분의 1로 나누었음.

비고: 요동성에 보낸 구원군 숫자와 장손무기의 발언에 나온 신성 군사의 규모는 중복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므로 따로 계산하지 않았다.

건안성: 5만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장손무기가 건안성과 신성에 10만 명의 군사가 있으므로 오골성으로 진격을 하면 이들로부터 후방의 위혐을 받을 수 있다고 했으므로 편의상 2분의 1로 나누었음.

비고: 요동성에 보낸 구원군 숫자와 장손무기의 발언에 나온 신성 군사의 규모는 중복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므로 따로 계산하지 않았다.

비고: 자치통감과 삼국사기에서는 장검이 건안성의 고려군을 수천 명을 죽였다고 하지만, 이후 장검의 부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곧 건안성의 고려군의 반격을 큰 타격을 입고 군사적 역량을 잃었다고 여겨진다. 주필산 전투 후 비사성을 점령한 장량이 건안성을 공격하나, 함락시키지 못했다. 비록 장검과 장량의 군대를 물리쳤다고는 하나, 건안성도 만만찮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당서 고려 열전에서 당태종이 건안성을 두고 군량은 많으나 군사는 적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자치통감에는 당태종이 건안성을 두고 군사와 군량 모두 적다고 했다. 신당서 고려 열전과 자치통감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건안성이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자치통감에 기록된 장손무기의 건안, 신성의 10만 운운 발언을 하며 건안성을 경계대상으로 여긴 것으로 볼 때 이적이 안시성을 공격하자, 연개소문이 건안성에 병력을 증파하여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안시성: 수 백 명+@ (구당서, 신당서 고려전과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토산 점령할 때 수 백 명 동원함.

비고: 신당서 고려 열전에는 장손무기가 안시성의 군사가 10만 명이라고 한 반면 자치통감에는 장손무기가 건안과 신성의 군사를 10만 명이라고 하였는데, 성들의 규모와 정황상 자치통감의 기록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요동성: 약 2만 명으로 추정(구당서, 신당서의 고려열전과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당이 포로로 잡은 정예군사가 1만 명이고 함락 직전 화공으로 죽인 숫자가 1만 명임.

백암성: ① 2,400+@ (구당서 고려전 참조)

            ② 2,000+@ (신당서 고려전 참조)

→ 당이 포로로 잡은 군사 숫자가 2,000~ 2,400명임.

가시성: 700+@ (구당서, 신당서의 고려열전과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 700명의 군사를 개모성으로 보냈음.

주필산 전투: ① 15만 명(구당서, 신당서의 고려전과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등 참조)

                   ② 25만 명(구당서 설인귀 열전 참조)

                   ③ 20만 명(신당서 설인귀 열전 참조)

                   ④ 10여 만 명 (자치통감,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조 참조)

비고: 주필산 전투에 동원된 북부의 흑수말갈 군사의 숫자는 수서 말갈전의 기록을 볼 때 최대로 잡아봤자, 6천 명 안팍으로 여겨진다.  

비사성: 알 수 없음.

개모성: 알 수 없음.

현도성: 알 수 없음.

후황성: 알 수 없음.

은산성: 알 수 없음.

마미성: 알 수 없음.

맥곡성: 알 수 없음.

횡산성: 알 수 없음.

1차 고당전쟁시 고구려 동원한 군사의 숫자는 중복 가능성을 가급적 제외하고도 최소 272,700명이며 평균은 323,100명, 최대는 373,100~423,100명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기록된 것만" 산출하여 단순 계산했을 때 나오는 숫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사성, 개모성 등 "기록되지 않은" 성들의 군사와 +@까지 합한다면 1차 고당전쟁시 고려가 동원한 군사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렇듯 대문예의 고려 강병 30만 발언은 각종 기록들에 보이는 1차 고당전쟁시 고려가 동원한 군사의 숫자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대문예의 발언은 고려가 무리 없이 동원 가능한 군사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한 과장이 아니며 상당한 근거가 있는 발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 보다 반전주의자인 대문예가 당을 과대평가했으면 과대평가 했지, 고려를 과대평가하여 과장되게 말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반전론을 펼치기 위해 고려를 과소평가 하거나 당과의 국력 비교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실제 기록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대문예는 고려가 30만의 강한 군사를 가지고도 굳세게 맞섰으나 결국 당에게 멸망했는데, 우리는 고려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당은 우리의 1만 배이므로 당과 어긋나게 지내는 것은 불가하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대문예는 당을 발해의 1만 배로 보면서 지나치게 과대평가 했으며, 고려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 고려는 당이 한 번 덮치니 망했다는 식으로 축소하거나 과소평가하였기 때문에 대문예의 고려 30만 발언은 각종 사료에 나온 기록으로 볼 때 축소했으면 축소했지, 과장으로 볼 여지는 거의 없다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비판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기록은 구당서의 176성 69만 7천호가 아닌가 합니다. 이 글에서 구체적으로 거론은 않겠으나, 이 기록은 여러모로 그 신빙성이 의심됩니다. 이 기록 맹신하자고, 위의 나온 다른 기록들을 모조리 무시하는 행위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참고로 위의 계산은 병력의 중복 가능성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사료에 나온 병력을 (변수 고려 없이) 단순 계산한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고려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전부 따지고 들다 보니 삼국의 병력 기록 자체를 전부 의심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사료상에서 유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중복 가능성을 염두하고 계산했습니다.^^;

사료에서는 병력의 중복 가능성이라든지 패잔병 합류 여부나 보기 4만이니 10만이니 하는 것이 실제 인원인지 근사치인지는 파악하기 힘듭니다. 특히 건안, 신성 10만 운운은 관용어구로 과장했을 것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있으나, 당군에게 위협적인 대상이 된 것으로 봐서 마냥 관용어구로 과장했다고 보기도 그렇지요. 사실 본문에서는 딱히 입증할 만한 사료가 없어서 언급은 안 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건안, 신성의 10만 병력은 중복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듯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딱히 위의 병력들을 두고 과장이다, 중복이다, 뭐다라고 논할 만한 기록은 없는 듯 해서 일단은 믿는 것이 타당치 않을까 해서 단순계산하여 올린 것입니다.

★★★: 무리 없이 강병 30만 명을 운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요동, 부여, 서북한, 책성일대의 곡창지대를 보유했다는 것과 당과 비슷하다는 농경법, 그리고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용한 철제 농기구와 우경법, 요동성 한 곳에 군량이 50만 석, 작은 개모성에 조차도 10만 석이 있었다는 것 등을 감안하여 고려의 인구를 최소 6백만 명 정도로 봅니다. 고려의 인구에서 말갈 7부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수나라 때만 해도 말갈 7부 중 정병 7천 명을 동원할 수 있는 백돌부와 이와 비슷하게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속말부를 제외한 나머지 5부 말갈족들의 정병은 3천 명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주필산 전투 때 동원된 북부의 흑수말갈군의 규모도 3300명+A였습니다.

호랑이 Vs 사자

http://blog.daum.net/hearo9mars/7072082


Comment ' 4

  • 작성자
    Lv.1 madfrog0..
    작성일
    10.07.14 21:36
    No. 1

    고로 삼국지에서 백만 어쩌고 하는 것은 나관중의 허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배달쥬신
    작성일
    10.07.15 12:41
    No. 2

    소설에서는 유비, 조조, 손권이 영웅들로 묘사 되었지만 중국의 三國時代는 세계사 교과서에서 단지 한 단락 정도만 차지하는 아주 보잘 것 없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역사 속에 한번 정도 등장하는 어느 왕조의 창업자들도 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만큼 국가를 창업 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국을 창업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별처럼 역사에 등장한 국가들 중 역사에 길이 남을 제국이 되느냐 아니면 그냥 사라지느냐는 창업자를 승계한 똑똑한 통치자가 나와야 가능한 일입니다. 앞에 예를 든 유비, 조조, 손권의 경우는 제대로 된 후계자가 없어 그들이 만든 왕국은 결국 단명의 왕조로 막을 내립니다.

    삼국지정사는 사서이고, 삼국지연의는 소설입니다. 삼국지연의 자체가 소설이니 그것이 허구에 불과할 뿐이죠.
    '연의'라는 용어가 소설이란 뜻이니....
    쥐나의 삼국지에 나오는 100만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 뻥이다. 짱골라들의 농간에 불과합니다.
    그 당시 인구 대비로 따져도 그것은 억지이다. 실제로는 1/2에서 1/3정도 즉 50만에서 30만정도의 군사력 밖에 안 됩니다.
    나관중이 지은 연의에는 장판파에서 조운이 80만의 군대 속을 홀로 유린했다고 하지만 실제 정사의 기록을 보면 조조의 군세는 8천뿐이었다고 합니다. 나관중의 허무맹랑은 상산 조자룡에만 거치지 않죠. 관우의 청룡언월도 그것 역시 거짓입니다. 언월도란 무기 자체가 송나라 시대 이후에나 등장해 원나라때 자주 사용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즉, 후한 말기 언월도란 무기 자체가 없었습니다. 툭하면 100만 대군 하는데 이 역시 거짓입니다.

    또 제갈량은 촉한으로 진격해오는 육손을 팔진도八陳圖라는 기묘한 술책으로 꺾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 모두 허구입니다.
    그것은 연의의 작가 나관중이 제갈량을 신격화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죠.
    그렇다면 팔진도의 비밀은 무엇일까. 팔진도가 실제로 존재하긴 했습니다.
    다만 연의(소설)에서처럼 그런 요술진이 아니라 중군을 가운데에 두고 주위 팔방으로 8개의 진을 두어 방어에 뛰어난 진형을 뜻합니다. 이 진형을 제갈량이 주로 썼는데 진형의 형태와 예리함이 실로 뛰어나 사마의가 그것을 보고 감탄했다는 구절이 정사에 기록되어 있죠.
    제갈량과 방통만 보더라도 제갈량은 내치內治에 강한 내신內臣형이었으며 방통은 오히려 정치보다는 병법에 강한 외신外臣이었습니다. 하물며 병법의 기재라는 사마의, 주유, 육손이 제갈량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밀리지 않죠.
    제갈량에 대한 환상은 제갈량을 높이기 위해 허구인 연의를 지은 나관중이 의도적으로 방통, 사마의, 주유, 육손 등의 인물들을 폄하한 것에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쌍쌍크로스
    작성일
    10.08.26 23:25
    No. 3

    고구려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면 중국 길림성 집안시 고구려 유적지를 가보십시요...

    고구려왕족들의 무덤이 그대로 남아있구요
    호태왕비는 굉장합니다

    완도산성과 오녀산성 모두 고구려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오녀산성에 가보신 어떤분은 그곳이 하와이보다 더 멋지다고 했는데
    저도 엉청나고 감탄하고 돌아왔어요
    너무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오녀산성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진짜 기막히게 아름답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살았던 땅 ....

    함 가보십시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제반(齊潘)
    작성일
    10.09.12 23:34
    No. 4

    하긴 고구려가 100만명의 인구도 되지 않는다는것은 실로 어불성설이죠.
    단군조선의 속국인 예국의 수장 남려가 한나라로 도망할때 이끌고 간 사람이 28만호, 즉 100만에 이르는 인구였다고하죠. 호(戶)를 인구수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류가 생기죠. 호는 집 한채에 사는 사람 수로, 최소 4인에서 최대 10인까지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멸망당시 30만호니 하는 말은 가당치도 않은 사실이죠. 전쟁국가라고해도 1000년 동안 인구 수가 늘지언정 줄어들 수 는 없는 것이니까요. 또, 약소국으로 폄하되는 고려의 초기 군사력이 거의 60만에 이르렀던 것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중국의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같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역사적 근거가 깃들여진 글을 읽네요. 이 자료가 대체역사소설에 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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