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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관련 역사자료 찾기.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
05.04.14 20:34
조회
2,672

어느분이 게시판에 올리셨기에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도 독자로써, 재미있는 역사소설을 보고 싶기 때문이죠~ 다만, 역사전공자로써 좀더 사실과 재미의 조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정부주도로 인터넷상에 DB가 구축중입니다.  따라서 몇몇 홈피에 가면 상당히 많은 걸 서비스 받을수 있습니다.

다만 정식으로 서비스 받기위해서는 대학시설, 근처 국. 공립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IP에서는 서비스 받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1차적으로 상식적인 수준의 '역사상'을 그릴수 있는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것을 거칠게 비유하면, 군대를 안갔다오는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자료 조사하고, 군대생활을 상상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가장 좋은 건 그 시대에 대해서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만, 우리는 그럴수 없으므로 그시대 사람들이 남긴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하는수밖에 없지요.

그러한 자료들은 여러 개설서들이 있습니다. 우선 역사 전공자에게 처음으로 소개시켜줄만한 책은 이기백, "한국사 신론"이 있습니다. 한때 대학교재로 쓰였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다만, 국사책만 읽고 계시던 분들께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관해서는 박용운, "고려시대사"가 현재 일반적인 교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국한문 혼용인지라, 어느정도 한자에 소양이 있으셔야 읽기 좋습니다. (대략 KIN 입니다만 ㅜㅜ 어쩔수 없어요~)

조선시대에 관해서는 워낙 많은 책들이 있어서 추천할수 없습니다. 다만 좋은 책은 1. 자신의 주장에 관한 '근거'가 뚜렷할 것. 2. 참고문헌이 소개되어 있을것. 3. 전문 연구자의 서적일것. 이정도가 판단의 기준이 되겠습니다.

그다음 "한국사연구입문",(한국사연구회편, 지식산업사) 이라는 책이 있는데, 어렵지만 필요하신 부분은 찾아서 읽어보는게 좋습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의 연구성과를 개괄적으로 정리해놓은 책입니다.

조선시대 생활사에 관한 책으로는 "조선시대생활사",(고문서학회편, 역사비평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역시 어렵지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시면 어느정도 개괄적인 역사상을 얻으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시다보면, 어렵지만 어느정도 이런 흐름으로 연구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수 있을 껍니다. 쉬운책만 읽어서는 실력이 늘지 않으니, 꾹 참고 읽어보시면 얻으시는게 있을겁니다.

그다음 단계는 직접 논문을 뒤지는 단계입니다.

논문검색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의 휘보검색이 잘되어 있습니다. 휘보란 연구목록을 정리해놓은 잡지입니다. 홈피 주소는 www.nhcc.go.kr 입니다.

여기서 앞서 읽은 책들을 토대로 참고문헌을 정리해서 읽어보시거나, 알고싶은 분야의 키워드를 읽어보시거나, 그 연구와 관련된 연구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쉽게 찾으실수 있을껍니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의 링크를 찾아가듯, 참고문헌을 찾아가다보면, 개괄적인 모습은 그려내실수 있을껍니다.

그리고 공공 도서관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 성균관대, 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 서울대 규장각에서 각각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원문(!) 자료를 서비스 받으실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이런 자료를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무만 보다보면 숲을 볼수 없기 때문이죠. 개괄을 알고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는게 올바른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종류의 홈피에는 고지도, 고문서 등을 서비스합니다. www.culturecontent.com (??)에서는 이런저런 전통자료를 상업적으로 가공하여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무예도보통지"의 번역본과 동영상 자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ㅡㅡ+) 찾아보시면 이런 자료도 찾을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자료를 찾으실수 있다면, 이미 대학 4학년 수준의 자료 찾는 수준입니다. 석사는 되야 비로소 원문자료에 대한 접근 방법을 훈련받습니다. 그리고 박사쯤 되야 그자료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이죠....

하지만 역사 소설을 쓰는데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밝히는게 아니라, 그동안 연구성과를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되니까요.

그런면에서 최근의 김경진님등이 참여한 '임진왜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주 자료조사부터 묘사까지 전문가적! 식견을 느낄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대로된 전쟁역사소설이지요. 그리고, "신국사"라는 소설도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체역사소설로써 꽤 높은 수준의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제가 읽은 것은 3권까지인데,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장르문학이 아닌, 대중소설로 시선을 돌려보면, 한때 유행했던 '거상'도 임상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고, 칼의노래도 마찬가지로 역사라는 소재를 문학적으로 잘 이용한 뛰어난 소설입니다.

요약.

1. 개괄적인 역사상을 소개하는 '개설서'를 훑어본다.

2. 그것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의 연구논문을 읽어본다.

    논문검색은 국사편찬위원회(www.nhcc.go.kr)를 이용.

3. 그런후에 직접 원문을 찾아본다. (국공립 도서관 이용)

4. 상상력을 발휘하셔서, 저와 같은 독자에게 멋진 작품을 선사한다!! ^^;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남겨봅니다.

좀더 추가적인 사항은 쪽지를 통해 받고, 개인적으로 발송후, 이 글을 수정하겠습니다. 댓글은 제가 안글 가능성이 많아서입니다... 저도 써놓고 까먹는 경우가 있어서~ ^^:;;

  많은 작가분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추신1. 생각나는 개설서들에 대해.

아. 전쟁사에 대한 개괄서로는.. 2차대전 당시 롬멜과 싸웠던 연합군의 사령관이었던 버나드 로 몽고메리가 남긴 "전쟁의 역사(History of warfare)를 추천합니다. 개괄적인 이해에는 좋습니다. 화랑대(육군사관학교)에서 펴낸 전쟁사책도 있는데, 위의 책보다 딱딱해서 조금 그렇죠. 그것도 읽을만은 합니다만, 그래도 몽고메리 책이 그림도 있고 해서 읽기 좋습니다.

무술과 관련해서는 워낙 쓰레기 같은 책이 많아서 책은 별로 추천안합니다.  그나마 읽어볼만했던 책으로는 '달마야 장풍받아라', '고수를 찾아서'입니다. 어느정도 객관적인 시야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술이라는게 아무래도 보고 듣는거보다 직접해보는게 좋으니, 아직 젊으시다면(!!! 20대 후반만 되도, 내몸이 내몸이 아니라는걸 아실껍니다. ㅜㅜ) 도장에 배워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비추천 목록을 올리면 말이 많을테니, 추천목록을 올리면, '팔괘장' '태극권(제대로된 도장이 있습니다.), '택견(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서울분이시라면 '결련택견 계승회'의 택견을 추천합니다. 지방분은 어쩔수 없이 '택견협회(일명 부산택견)'나 '충주택견'을 배우셔야 할껍니다. 박성호씨의 동이택견은 택견이라기 보다는 '수밟기(수박희)'인듯 싶으나, 배워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이 3가지 정도입니다. 왜 3가지를 추천하는 지 이유를 밝히면 구구절절히 길어지니 생략합니다. 다만 아직 모르는게 많으니, 제가 아는 수준에서 가장 나은 걸 골라 추천한 것입니다. (비리를 들추어내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만약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역사상에 관해서는 그래도 결국엔 '생활사'가 키워드입니다. 그런쪽으로는 요즘 책이 많이 나오니, 서점에 들리시면 한번씩 훑어보세요. 좋은 책들 많습니다.

신라시대에 대해서는 최근 나온 '화랑세기' 관련 연구서들을 참고하시면 그려내는데 도움은 되지만, 1500년쯤 된 일이라 쉽지는 않죠.  고구려에 대해서는 개설서가 몇권 밖에 없는대 생각나는 책은 '그 많던 수레는 어디로 갔을까?'(죄송. 이름이 잘 기억 안나요~ ㅠㅠ) 입니다. 읽어볼만 합니다.

건필!


Comment ' 4

  •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일
    05.04.26 00:51
    No. 1

    참고로.. 재야사학책도 많이 봤습니다만..

    그 정도 수준은 학부생 정도의 지식만 있어도 반박 가능한 수준입니다..
    ㅡㅡ;; 고등학교때는 재미있게 봤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아니더군요.. ㅡㅡ;; 그렇다고 제가 세뇌당했냐? 그것도 아니구요.

    아무튼.. 주의가 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한빈翰彬
    작성일
    06.05.04 23:34
    No. 2

    감사합니다~~ 하지만 논문이라니;; 왠지 딱딱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piopio
    작성일
    07.02.28 22:07
    No. 3

    고맙습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7.11.28 20:49
    No. 4

    재야사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아니라고 판단하다니.
    학부생(무슨단어지?)정도의 수준이 되어도 반박이 가능하다구요?

    무슨 소리하시는거지 지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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