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무기 시리즈 쓰면서 이렇게도 필 받는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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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19세기에 처음 전장에 등장한 초기의 머스킷은
흔히 매치락(화승총)격발 방식이었으며. 개머리판, 총신,
방아쇠, 등등 총기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있는 화기입
니다.
그 전에 기용하던 활에 비해 명중률, 사거리, 속도, 그리고
비가 오면 고장나는 것 같은 여러 문제들이 있었으나 활
에 비해 훨씬 제작이 유용하며, 머스킷티어를 양성하는데
드는 시간이 궁수를 양성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일제
사격시 화력이 뛰어나 곧 전장의 주력 무기로 배치됩니다.
이후 휠락(Wheelock)방식에 이어 부싯돌을 서로 강하게
마찰시켜 점화시키는 수발식, 즉 플린트락(Flintlock)머스
킷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때, 초창기의 군대에는 머스킷티어
외에도 파이크 병사들, 여러 냉병기로 무장한 병사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플린트락 머스킷이 나온 이후
보병 = 머스킷티어
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머스킷은 또 유럽인들이
세계각국을 싸돌아 다닐때 아메리카등 유럽
바깥의 문명권에도 전래되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플린트락 머스킷이 등장한 이후 거의 100여년간
구조상의 변화가 없이 사용되다가 19세기 초중반
퍼커션 캡과 미니에 탄환의 발명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보통 양측 머스킷티어들의 교전은 비교적 짧은 거리
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총기의 정확도와 사거리가 몹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명중률은 거의 테위의 보리스급
이라고 할 수 있으며(테위 하시는 분만 이해하시려나)
100야드, 약 91미터 이상의 목표물에 대해서의 사격은
탄환 낭비였습니다. 교전거리는 약 50-60미터 정도. 머
스킷티어들은 일자형 대열을 지어 적을 향해 일제사격
했으며, 한 발 쏘고 착검돌격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지속적인 사격을 퍼붓는 경
우도 많았습니다.
머스킷의 정확도나 사거리가 현대적인 총기류에 비해
몹시 떨어졌다는 점 하나만으로 전쟁이 총격전 보다는
착검돌격 만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오해중 하나입니다. 비록 머스킷이 퀄리티가
안좋네, 뭐가 안좋네 하지만. 머스킷도
총은 총입니다, 예.
유효 사거리 안에서 일제사격을 받으면 목숨을 보장
하기 힘들었습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을 향해
돌격하던 프랑스군의 제국근위대는 영국군의 머스킷
일제사격을 얻어맞고 단번에 제 1파가 전멸했습니다.
워털루 전생 이후 머스킷은 더욱 발전하게 되는데,
그것들은 퍼커견 캡이고, 두번째는 미니에 탄환입니다.
영국에서 발명된 퍼커션 캡은 작은 금속 캡슐안에
뇌산염을 넣은 것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불이 붙습니다.
그전까지의 머스킷은 화약 접시안에 그냥 들이부은
화약에 부싯돌을 불꽃을 일으켜 격발하는 방식이었는데,
문제는 만약 비가 오거나 해서 젖으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발사불능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약이 퍼커션 캡으로 대체되면서 병사들은 젖든말든
상관없이 사격할 수 있었습니다. 장전 절차도 훨씬 빨라
그전까지 1분에 한발 밖에 못쏘던 머스킷티어들의 연사
속도를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미니에 탄환은 말그대로 프랑스의 미니에가 발명한 탄환
입니다. 그전까지 탄환을 총구에 밀어넣는데는 탄환이
꽉 끼도록 맞물려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탄환들으 헝겊
으로 감싸서 총구에 밀어넣어야 하는데 번거롭고, 지름이
커진 탄환은 밀어넣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미니에 탄환은 공 모양이 아닌 원추형으로 뒤쪽이 움푹
패여 있었습니다. 이 탄환을 넣고 발사하면 발사시 뿜어져
나오는 화약 연소 가스가 미니에 탄환의 크기를 확장시켜
탄환이 순간적으로 딱 맞물리게 됩니다. 즉 미니에 탄환
의 사용으로 발사시간도 줄이고, 탄환이 유선형이었기
때문에 보다 더 멀리 나아가고, 명중률도 높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개인화기가 발달하면서, 이전의 랜스 차지라던가,
다른 전략들은 폴란드의 윙드 훗사르의 무식한 랜서 물량
공세 외에는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펙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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