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자 날려먹고 다시 쓴 글입니다. 예, 역시 연참은 할게 못 된다는 신의 계시..하아
총검은 프랑스의 도시인 Bayonne에서 17세기에 처음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초기에 생산된 총검은 대부분 총구에 직접 꽂는 삽입식이었는데, 가끔 너무 커서
총구에 잘 안 들어간다거나- 너무 헐거워서 돌격중에 툭 빠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겨서 곧 삽입식 총검은 사라지고 소켓식 총검이 등장합니다.
18세기 총검의 특징은 총검이 대부분 총구의 오른쪽에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매우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고안된 방식인데, 그때 당시의 총은 대부분
전장식이었기 때문에 총검이 총구 아래에 있다면 탄을 삽입하는 장치와 위치가
겹쳤고, 위쪽에 있다면 조준하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오른쪽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언제나 왼손잡이는 서럽습니다)
총검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삽입식 총검은 머스킷티어들에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따로 무거운 무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었고, 또 사용법도
간단했기 때문에(그냥 총구에 꽂고 냅다 찔러버리면 되니)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또 총의 살상율이 영 미덥지 않았는지(…) 초기에는 영 루저였던 머스킷 총의
길이가 나중에는 1.5미터 까지 늘어났으며 총검의 길이도 또 늘어났습니다.
소켓식 총검 다음에는 어태치먼트 식이 등장했는데, 이것은 군용 나이프를 연결기를 이용해 총에 부착하는 식으로 이용되었고, 또 총이 발달해 전장식에서 후장식으로 바뀌면서 총검의 위치도 총구 아랫부분으로 옮겨갔습니다.
19세기의 총검은 거의 숏소드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으며 그냥 빼서 바로 검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총기류의 눈부신 발달로 총 만으로 충분히 살상능력이 강해지자 총검은 곧 밥그릇을 또 뺏기게 되었고…
긴 길이도 이젠 거추장스럽고 사격에 방해가 되어 결국 짧아져 군용나이프로 진화했습니다. 다들 무겁고 긴 총검을 버리고 단검형 총검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2차 세계대전까지 숏소드형 총검을 사용한 군대가 있었으니…
바로 구 일본군입니다. 군인들이 다 칼덕후(…)였는지 여전히 다른 나라 총검보다
크고 아름다웠으며, 일본군에게 칼은 단순히 총의 옵션 파츠가 아닌 무사도와 군인정신을 상징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니.
그래서 일본군은 반자이를 외치며 적 기관총 진지에 달려들었고….아 망했어요
다만 러시아나 기타 동구권 지방에서 사용된 총검은 대부분 복고풍으로, 날은 없고
하나같이 엄청난(…) 길이에 뾰족한 칼끝을 가직 있었습니다.
이유는 동구권 지방의 군인들은 하나같이 동사를 면하기 위해 옷을 두껍게 껴입고 싸웠고, 그러다보니 평범한 길이의 총검은 옷을 다 뚫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더 길고 뾰족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펙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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