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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의 장신구

작성자
Lv.1 위젠
작성
09.09.25 11:33
조회
3,047

중세 시대의 장신구의 종류

중세시대에는 브로치가 가장 애용되던 장신구였으며, 특히 가운데에 핀이 달린 고리형 브로치는 인기가 높았다.  

장식은 명문을 새겨 넣는 정도였는데, 대개 종교적인 내용이나 사랑을 전하는 모토를 우아한 서체로 새기고 에나멜이나 니엘로로 하이라이트를 주었다.  

13세기에는 고대의 카메오에 정교한 보석장식 테를 두른 멋진 보석군집형 브로치가 제작되었다.  카메오와 인탈리오는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았으며,

특히 고대와 비잔틴의 뛰어난 예는 예전 세팅을 제거한 후 다시 세팅하곤 했다.  이러한 유형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장신구가 샤프하우젠 오닉스이다.  

후기 고딕의 자연주의는 보석으로 뒤덮인 브로치에서 새로운 에나멜 기법인 에마유 앙 롱드 보스로 묘사한 구상적인 브로치로 방향을 바꿔놓았다.

후자는 궁정풍 연애를 반영하여, 유니콘, 수사슴, 낙타, 백조와 같은 환상적이고 고귀한 동물, 숙녀와 백합을 담고 있는데, 이는 모두 우아하고 낭만화된 자연주의에 잘 어울리는 소재였다.

각 요소를 금 가지로 지탱하여 깊이감을 살리고 프롱에 마운트한 진주를 가장자리에 두르는 식으로, 구성은 한층 복잡해졌다.  

1150년경 이전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긴 벨트 또는 거들은 중 남녀의복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본품목이었던 듯하다.  

대부분이 단순한 가죽제품이지만, 정교한 버클과 벨트 끝장식, 그리고 긴 벨트 전체에 점점이 박은 은, 은도금, 에나멜 마운트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예도 있다.  

일부 화려한 거들은 가죽이 아니라 특수직조한 비단이나 벨벳을 바탕소재로 했고, 별도로 구입하는 금속 마운트는 몇 번이고 떼어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고딕 시기에는 주로 건축 모티프나 장식적인 두문자, 문장이 마운트의 장식소재였다.  여성용 거들은 남성용보다 폭이 넓었는데,

예외적으로 14세기에는 남성들 사이에서 직사각형 금속판으로 만든 폭넓은 거들을 엉덩이 둘레에 착용하는 유행이 퍼졌다.

폴란드 왕 카시미르 3세의 묘주상(크라코프 대성당. 1370년경)에서 볼 수 있는 건축적인 거들 또는 검대가 한 예이다.  

반지는 모든 손가락에, 그리고 한 손가락에 한 개 이상을 끼었다.  

상당수가 단순한 금가락지이며, 감상적이거나 종교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다.  

보석은 난발로, 또는 보석의 가장 넓은 면 위로 주변의 금을 늘려 테를 둘러줌으로써 고정시켰다.

어느 경우이든, 카보숑 나석은 좌우대칭인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베즐의 형태는 대개 불규칙했다

12세기 말의 단순한 등자형 반지에서 어깨면이 장식적인 길쭉한 고딕식 구성으로 변화가 일면서, 이에 따라 베즐도 점차 정교해졌다.  

편지나 문서 봉인에 사용된 인장반지는 엔그레이빙한 보석을 세팅하기도 했으나, 금속만을 소재로 한 인장반지가 가격이 낮아선지 좀더 일반화되었다.  

특히 15세기 영국에서는 종교적인 이미지나 성인상을 엔그레이빙한 반지가 제작되었는데, 밴드에 주로 10개의 연속마디를 주어 착용자가 기도문을 외면서 수를 셀수 있도록 했다.  

약혼식과 결혼식에는 같은 반지를 사용했던 듯하다.  반지 양식에 관한 엄격한 관례는 없었고, 보석반지는 금 밴드에 'SAVNZ CEPARTIR'(내 모든 사랑은 당신의 것입니다.) 나

'AUTRE NE VUEIL'(당신 외에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새겨 넣었다.  '포지'(posy:반지 안쪽에 새긴 격언. poesy에서 유래)라 불리는 이러한 모토에는 대개, 궁정과 사랑의 국제어인 프랑스어가 사용되었다

.반지는 합일을 약속하는 자리인 공식적인 약혼식에서 미래의 신부에게 주었는데, 이러한 예식은 종종 교회 문 앞에서 행해졌다.  결혼식 당일에는 이 반지에 축복을 한 후 신부의 오른손 셋째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보석 머리장식은 중세 전반에 걸쳐 남녀 모두 착용했으며, 단순한 서클릿이나 채플릿, 장료한 왕관 형태의 코로날 등이 있다.  머리장식은 금 세공사뿐 아니라 자수장식가도 만들었다.

대부분 화려하게 자수를 놓은 직물 밴드에 금 장식과 진주를 달았기 때문이다.  진주 자수로 장식한 머리장식은 귀족 소녀층에서 사용했는데, 결혼식 때는 좀더 정교한 장신구를 착용했을 것이다.

금세공사가 제작한 서클릿은 금, 은도금, 은 바탕에 보석과 에나멜로 꾸민 직사각형 장식판을 연결한 것이다.  머리장식의 양식은 다른 장신구와 맥을 같이하여, 13세기와 14세기에는 문장 도안이 등장했고,

뒤이어 자연 이미지가 선을 보였다.  머리장식은 비할 데 없는 정교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1320년대 영국의 에드워드 2세가 썼다는 보석장식한 금장미 서클릿과

1460년대 부르고뉴 대공인 대담한 샤를 공이 소유했던 보석장식한 금가지 채플릿이 바로 그 예다.  

코로날은 좀더 장려한 분위기의 장신구로, 삼엽이나 흰나리꽃 문양 같은 키다리 꽃장식이 위로 뻗어나옴으로써 서클릿과는 구분된다.  

처음으로 코로날을 쓴 이는 카롤링거 왕조의 황제인데, 12세기 중반경에 이르면 기사, 영주, 귀부인들에게 까지 수요층이 확대되었다.

또한 기혼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장신구로 간주되어, 신부에게 보내는 주요 결혼예물로 꼽혔다.  

중세 후기에는 신부에게 코로날을 씌워주는 것이 결혼예식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교구교회에서는 코로날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결혼식이 열리는 날에는 수수한 코로날을 마련해두었다.  

영국에서는 16세기 말까지 코로날이 사용되었으며, '브라이드페이스트'라고 불렀다.  가장 우아한 코로날은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때는 높이가 더욱 높아졌고 보석 장식도 훨씬 늘었다.  14세기 말에 이르면 유행이 바뀌어, 천으로 만든 풍성한 머리장식이 코로날의 자리를 대신하고, 코로날은 왕실의 위엄을 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대형 금 칼란즌 전형적인 중세 후기 장신구에 속한다.  

원래는 에나멜을 입힌 금 마운트, 귀석, 진주를 비단이나 벨벳에 달아 장식했으나, 후에 바탕천이 귀금속으로 대체되었다.

칼라 디자인은 대개 상징적이어서 특정 당파, 가정, 단체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담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예는 영국의 ss또는 '에세이Esses'칼라이다.  

이는 본래 랭커스터 공 곤트의 존을 추종하던 자들에 의해 고안되었으며, 그의 아들인 헨리 4세가 1399년에 왕권을 잡으면서 왕실 배지로 채택되었다.  

요크가 의 왕들이 ss를태양과 장미로 잠시 대체한 적이 있지만, 투더왕조가 내리닫이 창살문과 장미를 덧붙여 관공서의 공식 배지로 다시 부활시켰다.  

칼라는 왕실 관료의 초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영국 고등법원장과 런던 시장이 관복의 일부로 착용하고 있다.  

충성과 공무에 대한 보수로 자주 하사되었으며, 금전가치에 따라 교환하거나 녹여버려도 무방했다.

기사단이 증가함에 따라, 금과 귀석으로 꾸민 화려한 칼라도 많이 등장했다.  주로 왕이나 왕자들이 창설하는 기사단은 구성인원이 고정적이었고

특별한 목적과 대의를 위해 헌신했으며 서로서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1348년에 창설된 영국의 가터 기시단과 1430년에 창설된 부르고뉴의 금양모 기사단처럼 수세기 동안 존속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단명했다

휘장 디자인은 창립자가 결정했는데, 특이하고 별난 예도 있었다.  한 예로, 14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에서 창설된 땋은머리 기사단은 은도금 칼라를 착용했는데

그 형태가 땋아내린 긴 머리와 흡사했고, 수태고지를 기리기 위해 1403년에 창설된 카스티야의 백합단지 기사단은 백합이 가득 담긴 양손잡이 단지를 연결한 형태의 칼라를 착용했다.  

중세에는 성인상 배지를 모자나 가슴에 핀으로 꽂는 것이 유행이었다.  

가장 일반적인 순례자 배지는 소재가 납이나 백랍이었고 12세기 초부터 유럽 각지의 성지에서 판매되었다.  

귀금속은 거의 제외되었는데, 그 이유는 비싸지 않은 재료나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에게 똑같이 어울린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초기 배지는 특정 교회의 봉인을 모사했지만 곧 재현적인 이미지가 등장하여, 어느 성인, 어느 성지와 연관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성인 숭배의 열기도 높아서, 영국을 예로 보면, 1170년 캔터베리에서 순교한 성 토머스 베케트를 기리는 순례자 배지가 이미 1179년에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판매될 정도였다.  

성물함 펜던트 또한 중세의 독특한 장신구이다.

13세기 말부터 꾸준히 최고의 사치품으로 자리잡아온 신앙의 장신구는 기도문을 외는 사이클에 맞게 엮은 비드 세트, 즉 묵주이다.  

초상화에서 흔히 볼수 있듯이, 거들에 걸거나 손목에 차는 묵주는 작은 알 10개와 큰 알 1개를 1조로 하여 대개 15조로 이루어지며,

고리로 연결하거나 줄에 꿴 다음 정교한 술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매듭으로 만든 수수한 예도 있으나, 최고급 재료를 원하는 수요 또한 엄청났다.  

시칠리아와 나폴리 주변에서 들여온 산호, 발트 해안에서 들여온 호박, 휫비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들여온 홍옥, 독일산 마노, 수정, 베네치아의 유리, 금이 여기에 해당된다.  

십자가, 성인상, 두문자 등의 은도금 펜던트를 다는 경우도 많았따.  

묵주는 유럽 전역에서 제작되었으며, 14세기 런던에는 '묵주로'라는 이름의 거리가 두 곳이나 생길 만큼 수많은 장인들이 이 분야에서 활동했다.  

묵주는 본래 종교적인 품목이긴 하나, 13세기 말 도미니크 수도회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구성원에게 산호, 호박, 수정 비디의 착용이 금지된 것처럼

특정신분에 따라 제한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묵주로써 신분확인도 가능했다.  

15세기가 끝나갈 무렵, 프랑스의 한 개혁전도사는 설교 중에, 강견한 신자들이 포기해야 할 항목으로서 세속적인 부와 여성, 그리고 묵주를 언급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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