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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란것의 고찰

작성자
Lv.1 밋치
작성
08.03.15 22:23
조회
2,112

글을 쓰기 전에 우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고찰이라는것을 밝혀두는 바 입니다.

마법. Magic.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염원해 온, 혹은 두려워 해 온 행위. 이것은 '할수없는것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 그러니까 '날고자 하는 욕구' 등을 통해 전해져 온 욕망의 일종이다.  인간은 서서히, 그 판타지틱한 용어의 개념을 늘려왔다. 작게는 손을 대지 않고 물건을 움직이는 '염력'부터, 크게는 자신과 적대한 다수를 없애는 '자연재해'까지 확장한 개념은 근대 한국 판타지 소설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었다. 문제는 마법의 근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않은 채로 널리 알려진 마법 주문. '파이어 볼'등 같은 주문을 남발한다는 것 이다. 이런 마법들을 재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려면(직접 쓴다는 말은 아니지요. 소설 등에 활용한다는 뜻 입니다.) 우선 그것의 체계적 이해가 필요하다. 마법은 여느 판타지 소설에 나오듯 '파이어 볼!'하고 소리치면 나가는것이 아니다. 물론, '복잡한 수식 계산 등등'이 필요한것도 아니다. 마법이란 체계는 그렇듯, 글로서 배울수 있는것이 아니다.

마법의 사용과 주문의 체계

우선 마법이란, '인간의 강한 욕구'에서 상상된 것이기 때문에 '발현하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사실 마법의 주문은 단지 그 의지를 구체화 하고 강화 하기 위해 말하는 자기 암시인 것이다. 삼라만상의 원리에 따라 대기에 존재하는 '마력'을 몸으로 끌어 들여 한 점에 집중하는것. 혹은 다수의 점에 집중하는것 이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은 이 우주와 다른 3세계의 공간을 잇는 끈이자 마력을 통과시키는 통로라는것을 인지하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통로를 통해 쓸수있는 마력을 '주문'이란 자기암시를 통해 구체화 한다. 주문을 영어로 쓰든 한국어로 쓰든 라틴어로 쓰든 그리스어로 쓰든 상관은 없지만 무조건 '파이어볼'이고 '텔레포트'고 '매직미사일'인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것을 인지 한 후에도 수없는 훈련을 통해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멀리서 물건을 쓰러뜨리는 염력 등도 그 훈련에 속한다. 단지 마력이란 개념을 조금 멀리 집중시키는것 뿐 이다.

마법의 분류

흔한 세계관을 따르는 많은 소설가분들은(솔직히 개성없다고 생각하지만) '클래스'라던가 '서클'이라던가 하는 말로 마법의 난이도를 분류한다. 물론 그것도 좋다. 하지만 가끔 '더 강한 의미를 가진 영단어'가 낮은 클래스에 들어가는 경우도 보았다. 그건 아니지 않는가. 보편을 따르는것도 좋지만 단어의 의미와 그에 담긴 '의지'를 생각하고 배치하자.

딴소리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마법의 분류 체계는 그렇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복잡하지도 않은것이, 기본적으로 마법이란 사용 용도에 따라 같은 마법이라도 다른 효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격마법'이니 '실용마법'이니 분류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은 마법이라도 그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수 있다.

좋은 주문이란

좋은 주문이란 더욱 강하게 자기암시를 걸수 있으며 길지 않고 운율이 잘 짜인 주문이다. 보통 겉멋만 들은 마법사는 멋있는 문장을 길-게 나열한다. 물론 주문이 길수록 자기암시가 강해지는 효과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포대'역할을 하기는 좋다. 하지만 멋만 있지 운율이 없는 문장은 암시 증폭 효과가 미미하다. 주문의 형식은 상관없지만 마법 발현 시간과 그 효율을 위해서는 좋은 주문을 쓰는것이 좋다.

재발현

마법을 사용하면서 외운 주문을 같은 문장대로 주욱- 다시 외우는건 비효율적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문에 대해 이해가 깊다면(혹은 운율과 의지 각인의 효율이 좋다면) '되읇는다'라는 의미의 말 만으로 자신의 의지를 다시 나타낼 수 있다.

더블스펠

때문에 단지 소설에서 처럼 클래스 높다고 더블스펠 되고, 중첩 되고 하는것은 아니다. 더블스펠을 사용하려면 두가지 생각에 동시에 전념해야 한다. 즉, 더블스펠이란 개념은 아주 어려운 개념이란 뜻이다. 더블스펠을 사용하려면, 마법이란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이 더블스펠을 하려는 마법들의 형상, 구성 등을 '뇌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법들을 '대화하면서 무영창'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해야 한다. 무영창에 대한 설명은 뒤에 하도록 하겠다. 더블스펠을 한다는것은 그 사람의 마력 운용이 뛰어나다는 증거이자 그 사람이 얼마나 마법에 대해 파고들었는가를 알수있는 모습이 된다.

무영창 주문

자신의 의지를 강화하는 주문을 외지 않고 마법이란 개념을 사용하는 '무영창 주문'은 그 마법의 체계를 상세히 이해하고 각인되어있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 하다. 간단한 마법. '작은 불을 만드는 것'과 같이 열역학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것도 무영창을 사용하려면 자신이 마력을 끌어모아 그 점에 집중하고 변환하여 불이란 사대원소 중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그 변화무쌍한 불의 형태를 깊이 이해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싸우는 마법사'의 기초적인 형태이다. 전위로 나서줄 근접 전투형 동료가 없다면 직접 싸워야 할 터. 하지만 근접에서 마법주문을 외우다가는 얻어맞고 캔슬되기 쉽다. 그렇기에 이것은 마법사로서 더욱 쉽게 싸울수 있도록 해 주는 필수 요소이다.

신체 강화

'기'라는 개념은 신체를 강화 해 준다. 그렇기에 무술 실력이 대등하다 해도 기를 사용하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기라는 것도 역시 삼라만상에 따라 세상 만물에 깃들어 있는 하나의 '기운'인데, 이것은 마력과는 달리 체내에서 끌어내어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는 체력 마력은 정신력'이다. 흔히, 초보 소설가분들은 마력을 통한 신체 강화도 '헤이스트!'소리치면 나오는것으로 아는데, 마력은 원래 신체 강화를 위한 요소가 아닌 만큼 그 정신력 소모도 상당하다. 그리고 마력을 신체의 안쪽으로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체계도 많이 다르다. 다른 공격.실용 마법과 같은 클래스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신체 강화도 역시 '무영창 주문'과 함께 싸우는 마법사의 필수요소다. 아무리 무영창하고 재발현 하면 무엇하는가. 상대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멋은 좀 없을지 몰라도 잘 피하고 잘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체강화가 싫다면 자기암시를 더욱 강하게 걸수 있는 주문을 개발해, '궁극적인 포대' 역활만 해야 할 것이다.


Comment ' 5

  • 작성자
    Lv.26 강검
    작성일
    08.03.16 01:17
    No. 1

    오랜만에 좋은 글을 읽네요.

    마법이 나오는 책 중에는 재미난 책이 얼마 없는 것 같네요.
    다들 서클, 클래스로 나눈 마법과, 끝없이 나가는 마법. 그리고 너무나 쉽게 발현되는 신비.

    정말 좋은 글입니다. 이걸보고 작가들이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이 되길 기다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밋치
    작성일
    08.03.16 20:41
    No. 2

    강검님 /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단지 마법이란것의 개념이 잘 잡히지 않은 초보소설가분들, 혹은 마법체계에 대해 어느정도 고민해 보지만 어려워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저의(그리고 혼자 쓰고있는 소설의) 마법관을 써 본 것인데 이런 칭찬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써클
    작성일
    08.03.17 16:00
    No. 3

    제 생각과 비슷하군요 마법이란 강한의지... 멋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선임이등병
    작성일
    08.05.04 00:42
    No. 4

    몇년전 판타지책은 검술보단 주로 마법에 관한 이야기가 주였는데.... 요즘 찾기가 힘드네요
    마법사가 주인공인 책 없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모탈
    작성일
    13.02.20 11:43
    No. 5

    좋은 내용이네요. 퍼갑니다. 퍼갈만하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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