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멸요조(夜光滅謠鳥)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멸망을 노래하는 새
나라가 멸망하거나 성인(聖人), 현자(賢者)가 죽을 때 나타나서 슬프게 운다는 전설의 새. 근 천년 간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되어있지만 이 새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몇 명 나왔었다.
민간에서 전해지는 전설과 제국의 공식기록이나 논문을 종합해 보면 우선 이 새는 크기가 사람만하고 날개를 펴면 그 그림자가 사람 일고 여덞을 능히 가둘 수 있다고 전해진다. 부리는 여덞 가지 색으로 빛나고 닭벼슬 같은 돌기가 머리에 나있는데 그 벼슬은 수정처럼 투명하여 그곳에 얼굴을 비친 자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눈은 죽음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빛나며 목에는 꾀꼬리와 앵무새의 노랑색과 빨간색 깃털이 나있다.
몸통에는 황혼색 깃털이 아름답고 슬픈 노을처럼 다듬어져 있으며 꼬리 깃은 큰깃 4개에서 각각 2개로 갈라지고 마지막 깃은 셋으로 갈라져 큰 깃 4개와 작은 깃 9개로 나뉜다.
꼬리 깃은 처음에 나타날 때는 돌돌 말려져 있지만 점점 멸망이나 죽음이 다가올 수록 펴지며 마침내 멸망의 그 순간에 활짝 펴져 그 시간이 언제이든 하늘과 땅을 황혼 빛으로 물들인다고 한다. 날개는 황혼 빛 깃털과 함께 각 날개 당 단 하나의 새벽 빛 깃털이 있으며 이것은 멸망 속의 시작, 혹은 희망을 의미한다고 한다. 발톱은 비밀을 상징하는 검은색 짐승의 털로 덮여있고 발톱은 강인함을 의미하는 강철로 되어있다 한다.
이 새는 꼬리 깃을 완전히 폄과 동시에 노래를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땅의 모든 정령들이 그 아름답고 슬픈 노래에 화답하여 합창을 시작하고, 그 소리는 가희 악마의 감성을 천사로 변화시킬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 처음 절반 동안은 홀로 독창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령들과 부르고 노래를 끝내고 나면 하늘과 땅을 황혼 빛으로 불들이고 유유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진다고 전해진다.
이 새가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학설이 왕국의 멸망이나 현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간의 여신이 보냈다는 설이다. 그것 말고도 슬퍼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모여서 그 힘으로 멸망을 예지한다는 설도 있고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하여 이곳으로 온다는 설도 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거의 없기에 매우 신비로운 새이다.
민간에서는 신비, 비통, 멸망, 슬픔, 희망, 의지 등 모순적인 양면을 상징하며 절망 속에서 살아가기에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노예와 빈민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마법과 신학에서는 모순적인 양면을 가지기에 더블 캐스팅(double casting)이나 불과 물, 빛과 어둠 같이 상반된 마법을 가호한다. 그래서 더블 캐스팅을 주로 쓰는 일부 학파는 이 새를 학파를 상징하는 매직 심볼(magic symbol)로 정하기도 한다. 일부 종교에 따라서는 신의 사자로서 인간에게 신의 징벌이 임하기 전 경고를 내리는 '조언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제국의 황제는 야광멸요조를 잡으려고 애꿎은 왕국을 멸망시키는데 야광멸요조를 잡으려던 기사들과 병사들은 노래를 듣더니 갑자기 제국을 배신하고 왕국의 편을 들어 사살당하고 황제는 그 노래를 듣고 몬스터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마법사들에게 전해지는 전설이기에 사실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전설이 사실이라면 단순히 과거와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 외에도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가 만들어 본 신수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없는 신수이죠. 어디선가 비슷한 걸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기에 그 원형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혹시 이 신비로운 신수를 그림으로 그려주실 분 있습니까ㅋㅋ물론 없겠지만 제가 만들었으니 보고는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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