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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6 knight15
작성
10.02.06 12:18
조회
1,093

어제 올린 실험 용서없는 체인메일 2차 실험 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무판이 설렁설렁 말아져 충격을 흡수하고 옆으로 빗겨나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질량있고 뒤로 넘어가거나 충격흡수가 되지 않으며 파워를 빗겨내는 피탄경사각도 없어야 한다는 지적에 결국 최선의 방법은 인체를 상정한 찰흙덩어리에 갬비슨을 덧씌우고 체인메일을 올리는 것 이외엔 답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당장 진흙을 구할 길이 없으므로 다시금 물채운 페트병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전처럼 설렁설렁하지는 않습니다.

물채운 페트병에 갬비슨을 상정한 면 천을 2겹으로 설치. 그 위에 다시 그전보다 면적이 늘어난 체인메일을 준비 완료입니다. 이것으로 실제 체인메일 착용시의 형태인 갬비슨&체인의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실험장의 환경에서도 틈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뒤로 날아가는 일이 없도록 여행 가방으로 뒤를 받쳤으며 혹시나 모를 삑사리, 그리고 충격흡수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 차하르아이네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체인메일은 여러개의 신발끈 매듭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맞아도 뒤로 날아가거나 충격흡수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오늘의 새로운 실험주체는 극입니다. 새로운 자루에 끼워 272cm정도로 길이가 늘어난 극의 앞부분은 둔각에 고중량으로 지금까지의 바이킹 소형 창날과는 전혀 다른 충격량과 전달면적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갖추어졌으니 실험 뿐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엄청난 충격에 조금이나마 뒤로 밀리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극을 뺄 때 모조리 끌려오는 것은 찍는 날에 밑에 깔린 러시아 깔란따르 경번갑의 체인이 걸려 여행가방에 페트병까지 질질 끌려오는 것입니다. 이미 페트병을 빼낼 때 이미 그곳에는 물이 흥건했습니다. 과연 어떤 손상이 가해진 것일까요?

멀리서 봐서는 손상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이제야 체인메일이 풀어진 손상부가 나오는군요. 겉보기에는 체인이 좀 손상된 것 이외에 내부적인 관통이나 손상을 찾을 수 없는데 물이 분명히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원인 체크를 위해 체인과 천을 풀러 세부적인 면모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체인메일의 손상상황입니다. 1개의 링은 전에없이 크게 휘어져 벌어졌고, 나머지 2개의 링은 이전과 비슷한 정도의 벌어짐 손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해 이전의 체인메일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창날이 관통할만한 손상은 아닙니다. 면 천에서도 눈에 띄는 구멍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체인 링이 휘어지기는 하였으나 휘어지면서 창날의 관통력을 대부분 받아 저지해낸 것이 확실합니다.

면을 자세히 보니 맞은 부분에 분명히 손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관통이 가해졌다고는 볼 수 없는, 코딱지만도 못한 크기의 손상일 뿐입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창끝은 면 천에 손상을 주기는 하였으나 거의 끝부분 약간만이 면 천을 손상시킬 수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체인 링에 저지당해 관통은 불가능했다는 뜻이지요. 즉 결과적으로 창날은 페트병을 관통하지 못한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페트병의 물은 어찌 된 것일까요?

면을 걷어내고 보니 놀랍게도 그곳에는 크게 찢긴 페트병의 손상부가 있었습니다. 찔려 관통된 정연한 절단면이 아닌 힘에 의해 찢어진 복잡한 절단면입니다. 이 점을 볼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즉,

창날은 체인 링과 갬비슨에 의해 분명히 저지당했지만, 그 충격은 물을 채워 팽팽한 페트병의 표면이 견디지 못할 만큼 강했고 결국 맞은 부분을 중심으로 페트병이 늘어나 찢어지면서 체인과 갬비슨은 관통하지 못했으면서도 물이 줄줄 새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실전에 대입시켜 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즉 2mm급 체인메일이 적의 창날을 두세개의 링을 희생하여 막아낸다 하더라도, 그 충격의 완화는 거의 기대할 수 없으며, 창날이 비록 직접 몸체에 상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강한 충격과 질량에 이해 뼈가 부러지거나 심한 내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과 시대별 무장의 변화를 대입해 보면 그러한 변화의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즉 체인메일이 많이 사용되었더 14세기 이전에는 이러한 충격 방어 문제 때문에 방패가 반드시 사용되었고 크기도 컸지만, 점차 13세기, 14세기를 거치며 방패의 크기가 줄어들고 마침내 14세기 후반 충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 수 있는 플레이트 메일의 등장과 함께 방패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면 체인메일의 충격 대응에 대한 단점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체인메일의 충격량이나 2mm급 체인메일의 내구성, 그리고 그 피해를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Weapons that made Britain 에서의 실험 방식을 따랐다면, 즉 인체를 상정한 진흙덩이에 갬비슨과 체인을 입히고 결과를 살펴보는 방식을 취했다면 터지는 페트병대신 진흙덩이의 심하게 패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출처:미스터 술탄의 鐵鎧究樂部(철갑구락부)

-------------------------------------------------------자세한 사진 밑 동영상은 밑의 주소로 가시면 볼수 있습니다.

http://zairai.egloos.com/480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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