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주비, 풍운객잔 1.2를 읽고...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10.11.25 03:51
조회
18,912

Attached Image 주비가 뉘기야?

이 이름을 보면 누구라도 생각할 법하다.

당연하다.

첫번째 글을 내는 신인으로 보이니까. 하지만 그 내면을 아는 사람인 까닭에... 생판 신인이 아님을 알고 보니 당연히 더 까다롭게 볼 수밖에 없었다.

신인도 아닌 판에 이 정도야? 라면 당연히 논단에 쓸리가 없을 터이다.

이 주비의 문제점은 기발한 생각과 창의적인 글쓰기에 덧붙여 안정적인 흐름을 가진 글쓰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뒤로 가면서 흐름과 본인의 생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함이었다.

게다가 무협은 처음이다.

당연히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고 보았다.

무협이 생각보다 쓰기가 까다로우니까.

그리고는 반갑게도 가능성을 보았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쓸 리가 없다.

이 글은 전형적인 귀환물이다.

식상하게도 군문에서 돌아오는... 고수.

그리고 그는 객잔 하나를 바가지를 쓰고 인수해 거기 눌러 앉으려 하는데...

라는 형태로 풍운객잔은 시작된다.

뭐 얼핏 볼 때는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재미 있다.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은 황규영의 표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돌아 온 고수가 과연 언제 제 모습을 보일 건가.

그런 기대는 늘 즐겁다.

깝쭉거리는 떨거지들. 니들 그러다 혼난다.

얼마나 혼나나 봐주마. 라고 배깔고 눌루랄라 기대할 수 있으니까.

그게 식상하면서도 이런 류의 글이 잘쓰면 재미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잘쓰면... 이란.

이 풍운객잔은 그런 면에서 조금 궤를 달리한다.

돌아온 고수, 귀향한 고수는 드러나고 싶어하지 않는 건 같지만 여긴 자기 고향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내 무공을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도 없지만 인연을 새로 만들어 간다.

이리저리 얽힌 것들의 풀어짐도 볼만하다.

폭발적인 카타르시스의 해결에는 조금 미흡한 듯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일독할만 하다.

그게 이 글이 연무지회 내부에 남겨지지 않고 논단으로 올라 온 이유다. 추천할만 하다는 것.

연무지회 내부에 남겨진 글들이 꼭 문제가 크기만 한 건 아니지만 언젠가 말하듯 칭찬을 할 부분이 더 많은 경우에만 논단에 올리기로 생각하고 있는지라 이 글 또한 그래서 여기에 남기기로 했다.

1.2권을 추천하고 3권부터 이상해지는 글을 적지않게 보았다.

하지만 이 글은...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러길 바란다.

좋은 글 하나가 아쉬운 지금이니까.

3권을 기대한다.

그리고 덧붙여서 같이 본...

"푸르비의 생존" 또한 조금 마니악하고 또 조금은 느리지만...

첫번째의 글이고 글쓴 사람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가진 기대주로 보인다.

이 글에 대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손을 댈 수가 있을 듯 하다.

                                   만추지절 연화정사에서 일에 치인 금 강.


Comment ' 15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0.11.27 17:57
    No. 1

    제목이나 그림이 예전의 무협 같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10.11.27 18:43
    No. 2

    역시~역시~재미있게 읽었고 다음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염왕閻王
    작성일
    10.11.28 12:17
    No. 3

    책 앞 날개에 전작이 써있더군요(?).
    여하튼 저도 재밌게 본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10.11.28 22:07
    No. 4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재밌는 책이더군요~
    3권이 기다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파천
    작성일
    10.12.02 21:14
    No. 5

    으미 귀환을 소재로 하고 제목에 객잔이 붙었다라.......... 양판소설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추천인이 ㅜㅜ 그렇다면 봐야겠군요. 제목을 달리해주시지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손에손에손
    작성일
    10.12.07 04:07
    No. 6

    책을 읽고난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레고' 그 자체 입니다. ... 그냥 제 느낌은 그렇다는거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찬찬히
    작성일
    10.12.08 13:23
    No. 7

    두권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적혼백
    작성일
    10.12.08 19:18
    No. 8

    저도 재밌었습니다.
    빨리 3권이 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측백
    작성일
    10.12.14 17:37
    No. 9

    난 추천 글 보고 읽었지만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퇴고도 안 하고 나오는 글들에 비해 조금 나은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12.16 00:53
    No. 10

    제가 말하는 톤을 잘 보셔야 합니다.
    ^^;
    이건 정말 압도적이다.
    라는 것과 읽을만 하다.
    괜찮다.
    운운의 여운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분이 또 다르기도 하니까요.
    일단 대중적인 부분에 먼저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디아누스
    작성일
    10.12.23 12:06
    No. 11

    그렇죠 압도적이진 않지만 읽을만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monsters
    작성일
    11.03.30 22:40
    No. 12

    오늘 읽었는데 괜찮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혼의검
    작성일
    11.07.10 19:54
    No. 13

    6권까지 보고 평가가 어떤가 조회하는데 헐!! 추천인이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資雲
    작성일
    12.01.14 04:10
    No. 14

    2권까지 재미있었는데 3권부터안봐서 다시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살신성의
    작성일
    12.12.15 01:50
    No. 15

    어떤그림을 어떻게 올리면 내컴에서 안보이나 궁금하네요,,,왜안보이나 가르쳐 주실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논단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곳은 대중문학 논단(論壇)입니다. +19 Personacon 문피아 06.10.22 12,010
143 무림서부? 무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31 Personacon 금강 20.12.18 3,182
142 "노예로 팔려간 곳이 황궁이었다."에서 가능성을 ... +2 Personacon 금강 20.11.30 1,985
141 표절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46 Personacon 금강 19.02.27 8,330
140 숨막히는 전투신, 망겜의 성기사 검미성 +6 Personacon 금강 19.02.26 2,464
139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4 Personacon 금강 19.01.27 1,580
138 브라키오, 필드의 군주 118화까지를 보고. +2 Personacon 금강 18.10.23 1,869
137 로드워리어, 위키쓰는 용사 37회까지를 보고. +4 Personacon 금강 18.10.16 1,747
136 글쟁이S,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은 과연 무엇을 사... +21 Personacon 금강 17.05.29 6,220
135 강철신검, 수호 - 내 앞을 가로막지말라. +9 Personacon 금강 17.02.27 6,305
134 디다트, 최초의 헌터-글의 힘을 보여주다. +13 Personacon 금강 17.02.15 6,758
133 가이하의 서울황제록을 읽고서... +17 Personacon 금강 14.11.03 10,164
132 루이캇트, 보리밭의 기사를 읽고... +9 Personacon 금강 14.10.12 9,092
131 박승연의 명사갑부를 읽고서... +4 Personacon 금강 14.10.12 12,178
130 일반, 구삼의 미트를 읽고... +4 Personacon 금강 14.09.30 6,569
129 작연, 까막선생의 생기흡혈자를 보고 +5 Personacon 금강 14.09.30 6,810
128 오렌, 무한의 창조사 1.2권을 보고... +39 Personacon 금강 11.09.07 30,408
127 요즘 나오는 책을 보면서...논란을 보면서... +79 Personacon 금강 11.08.22 28,337
126 북미혼의 매화검수 1.2권을 보고... +16 Personacon 금강 11.04.18 20,978
125 강찬 골드러시 1~4권을 보고 +10 Personacon 금강 11.03.04 16,415
124 과연 이대로 좋은가? +75 Personacon 금강 11.02.26 24,156
123 김태현의 화산검신 1.2권을 보고... +12 Personacon 금강 11.02.14 11,126
» 주비, 풍운객잔 1.2를 읽고... +15 Personacon 금강 10.11.25 18,913
121 작가라는 칭호의 무거움에 대하여... +191 Personacon 금강 10.11.15 20,851
120 미리혼의 귀환 1.2를 읽고.... +7 Personacon 금강 10.10.28 12,511
119 최문순 의원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109 Personacon 금강 10.10.21 18,745
118 비가, 역천도 ~7권까지를 읽고... +17 Personacon 금강 10.10.13 20,309
117 독자, 작가, 출판사 그리고... (1) +88 Personacon 금강 10.06.22 28,010
116 북미혼의 대남궁세가 1.2권을 보고... +7 Personacon 금강 10.06.20 12,882
115 서하, 독왕전기 1~3권을 보고... +5 Personacon 금강 10.06.20 6,39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