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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반야, 투문월드 1-4권을 읽고...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9.08.19 14:10
조회
15,335

Attached Image반야가 누구지?

알리가 없다. 투문월드가 첫글이라니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글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이상하군. 이런 정도가 어디서 갑자기 소문도 없이? 감상란을 뒤져보았다. 한 건도 감상이 없다.

과연 반야가 쓴 투문월드는 어떤 것일까?

제목 하나는 참 촌스럽다...

스나이퍼 중의 스나이퍼.

델타포스의 럭키가이.

‘오리엔탈 맨’ 칼엘 스미스.

하지만....

“여긴 도대체 어디야!!”

.....

두 개의 달이 뜨는 세계에서 그의 모험이 시작된다.

투문월드의 소갯글 중 일부다.

주인공은 스나이퍼다. 말 그대로 저격자이고 암살자이다. 하지만 그는 특이한 상황에서 달이 두 개인 곳으로 퐁당 떨어진다. 그것도 원래의 그가 아니라 10년이상 젋어져 불과 15세가량의 소년으로. 그가 떨어진 곳은 마수의숲이다.

인력이 좀 덜 한듯 하지만 그 나이의 그는 알고는 있어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소년이라 고생을 해야만 한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곰과 매와 친해지고 판타지 세상으로 나오게 되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게 된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보던 것이고 별게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반야는 이런 이야기를 아주 탄탄하고 능숙하게 풀어놓는다.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보는 내내 생각한 것은 열왕대전기였다.

그런 느낌이 나지만 그렇다고 베끼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흐름이 유사한 듯 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다.

아주 강력한 먼치킨을 좋아한다... 라고 한다면 이 글은 그다지 매력적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적당히 버무려지고 그러면서도 말이 되는, 소위 개연성이 있는 판타지를 보고 싶다면 이 투문월드는 추천대상이다.

현재 이 투문월드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역설적으로, 그 개연성에 있다.

개연성을 동반하면서 또한 통쾌함을 이끌어내는 먼치킨 적인 흐름은 사실상 글쓴이가 고수라야만 한다. 그 둘은 하나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연성을 가진 판타지라는 면에서 투문월드는 충분히 일독할만한 글이다.

재미도 있다.

하지만 판타지의 존재의의는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에 있다.

그게 꿈이니까...

로또를 맞으면, 그 큰돈으로 내가 할 수 없는 걸 하고 편히 살 수 있을 거야. 라는 것이 바로 로또 대박의 염원이다.

판타지나 무협이나 로맨스 등 소위 장르로 통칭되는 대중문학은 바로 그런 독자의 기대심리와 맞닿아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면에서 철저한 개연성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개구리는 얌전하게 눈앞의 벌레를 손을 뻗어 잡지 않는다.

새총을 발사하듯, 혀가 날아간다.

그리고 움추렸다가 한 번에 인간은 도저히 뛰기 불가능한 판타스틱한 뜀으로 저 멀리 날아가듯 뛰어간다.

일탈이다.

그런 과감함이 투문월드에서 보여진다면, 이 글은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

반야의 투문월드는 이제 시작이다.

그가 시작한 걸음마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수십년이라는 세월을 남겨두었다.

한걸음에 모든 걸 하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글 하나로 그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반야의 앞날을 기대한다.

                             아직도 더운 여름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15

  • 작성자
    Lv.1 포춘시커
    작성일
    09.08.20 02:01
    No. 1

    투문월드를 직접 봐야겠습니다. 소개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알력학
    작성일
    09.08.20 12:00
    No. 2

    아나 이거 책방에서 3권까지 들이고 안 들어놓는...
    언제 4권 나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시에인
    작성일
    09.08.21 14:09
    No. 3

    전 이 세상에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은 일탈을 좋아해서 이런 글이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상산연청비
    작성일
    09.08.21 14:51
    No. 4

    투문월드 정말 재밌습니다. 연재될때 쭉 봐왔던 글입니다. 개연성이 있으면서도 박진감도 넘칩니다. 금강님 말씀대로 신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필력이 있는 작갑니다. 정말 다음작품이 더욱더 기대되는 작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9.08.21 15:02
    No. 5

    시애인님...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좀 더 대중성을 담보하기 위한 부분입니다. 지금 상태로 가면 전업작가로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을 거고 그렇다면 가능성 많은 작가를 잃어버리게 되니까요.
    요즘 독자들은 정말 심하게 까다롭습니다.
    저는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히 까다롭게 봅니다.
    하지만 요즘 독자들은 그 보다 더 심한 듯 합니다. 2-3년전만하더라도 제가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저보다 더 까다롭게 보는 독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 그렇습니다. 더 많은 듯 하고... 더 문제로 보이는 부분은 그 까다로운 부분들이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본인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지적하는데 제가 보기로는 토론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고 어떤 경우는 말도 안되는 트집도 솔직히 적지않게 보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렇게 까다롭게 지적을 하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글에는 무한애정과 관대함을 보이는데 저는 그 분이 그렇게 칭찬한 글을 30분이면 그분들 표현대로면 쓰레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이라고 보이진 않아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다음주 1차 마무리 되면 글을 한 번 쓰려고 합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결국 작가로서 살아남으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디어
    작성일
    09.08.22 12:32
    No. 6

    재미있게 본책이죠.개연성으로 보면 참 그럴듯한 이야기라 즐겁게 봤습니다 .문제는 대여점서 3권까지 넣더니 다른 대여점도 대여수가 별로 없다고 자기도 뺀다더군요;;; 책을 사지 않는 이상 볼수가 없더군요.
    나름 괜찮은 수작이란 책은 거의 대여수가 없다고 빼더군요 . 현실이
    그러니 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8.30 23:02
    No. 7

    어서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헬엔젤스
    작성일
    09.09.25 05:52
    No. 8

    투문월드...책방에는 1권만 먼저 나와서 대여 횟수가 적다는 이유로
    1권도 반납되고 2권은 들어오지 안아 었습니다..
    나름 작가님이 1권 연재할때 부터 봐오던 글이라 잘 나갈것 같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온 트윈월드와 비슷한 이름에 비슷하게 이계물이어서 그런지 책이 들어 오지 않아서 책을 구입할까도 고민했었습니다.

    다행이 대여점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4권까지 들여놓기는 했는데..
    이것도 대여 횟수가 적어서 5권까지는 어떻게 들어 왔는데...다음은
    어떻게 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9.10.21 22:09
    No. 9

    금강님은 쓰던책 마무리 안지으시나요? 동네형님이 무협보는데 낙을 삼더니..급기야는 저희집 책 다 읽고(완결본들만) 볼책이 없으니...한쪽으로 치워놓은 금강님 책을 보았다는..글구 완결이 안된걸 알고서리...어찌나 불평을 하던지..정말 민망해서...좌백님의 천마..뭐시기는 아예 폐기해버렸다는..너무 대꾸가 힘들어서...그 바람에 가게 사장님인 울마눌만 나한테 한소리 들었다는...주말 사역 하는것도 힘든데..손님들 불평들으면정말 힘들어서리..^^:: 이제 마무리좀 지으시죠^^ 용대운작가도 책을 좀 빨리빨리 내던가..아니면 마무리를 짓던가...책을 계속늘리면서..출판주기만 기니..업소에 민폐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립립
    작성일
    09.11.08 01:03
    No. 10

    전 투문월드 1~4권 보는 내내 소드엠페러 판타지편을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내용은 전혀 무관한데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검천사
    작성일
    09.11.11 12:56
    No. 11

    울 동내 책방에도 없당...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묵지
    작성일
    10.01.23 11:38
    No. 12

    전 금강님의 판타지 소설평을 볼 때마다 금강님의 넓은 문화 포용력에 감탄하곤합니다.
    양판소설이라고들 불리는 현재 판타지 소설들을 볼 때 10편 읽으면 1권에서 던져버리는 소설이 9개는 되고, 그런 소설들을 쓰는 사람들을 그냥 쓰레기라고 막말을 해버리는 접니다.
    옥석을 가리기도 힘들게 쏟아지는, 글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소설들 중에서 평을 하실 만한 작품을 골라내시는 금강님께 한수 배우며 읽을 만한 작가의 리스트를(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갱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련호
    작성일
    10.01.26 00:19
    No. 13

    개연성없는 글들이 난무해서 판타지 애독자로서 항상 씁쓸했습니다.
    금강님 평에서 투문월드의 아쉬움을 확인했고,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정말 잘 쓰여진 소설이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빠져들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투문월드가 잘 나가는 편이던데,
    읽어보신분들은 대여점 주인께 추천해드려도 좋을것 같습니다.
    투문월드가 대여수가 안되서 책방에 자리잡지 못하다니 너무 어이없네요ㅠㅠ
    전 항상 재밌는 책인데, 손때가 별로 안탄 글을 보면 일부러 주인분께 말씀드립니다. 이런이런류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해주면 좋아하실것 같다구요ㅎㅎ
    투문월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꿈과함께
    작성일
    10.04.14 11:02
    No. 14

    꽤 오래전에 문피아 연재 당시에 읽던 소설이지요.

    금강님의 소개 덕분에 생각나 책방을 가 보았지만.. 저희 동네 책방이 문을 닫고 있더군요..

    전 그럭저럭 재미있는 소설은 빌려보는 편이고 봤던 소설이라도 이건 정말 괜찮다 싶은 것은 옥x이나 yes2x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를 합니다.

    이 글은 연재 당시 분량뿐이 읽지를 못했지만.. (출판한 뒤에 그 뒤로 접할 수가 없어서 여지껏 잊어버리고 있었던..) 읽던 당시 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라는 기억이 남아있어서

    1권~7권(완) 까지 전부 구매해 버렸습니다.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네요. 내일(목요일) 도착예정입니다.

    제가 읽었던 것만큼의 재미와 퀄리티가 완결까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일이 오길 기다려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g1040_gg..
    작성일
    17.07.08 11:29
    No. 15

    전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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