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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7.04.05 23:18
조회
6,371

요즘 많은 글을 보지만

답답한 것이 이야기가 있는 글을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이야기다.

살아가는, 사람이 살아가는 그러한 이야기.

나는 그런 형태를 일러서 서사적이라고 이야기 한다.

무협이나 판타지나 로맨스가 SF나 무엇이건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그중에서도 장르라는 특징적인 형태의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미다.

그것은 장르적인 재미라고 특별히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재미가 없다면, 독자들은 굳이 장르의 글을 찾아서 보지 않으리라.

이렇게 할 일도 많고 놀 일도 많은 세상에 무엇하러 고리타분하게 책을 끌어안고 씨름을 할 것인가.

다른 곳에서 없는 재미.

그게 바로 장르의 무기다.

현재 장르소설들의 문제는 스토리는 있지만 이야기가 없다는 부분에 있다.

이야기란 위에서 잠시 말했듯이 살아가는 그 모습이다.

너도, 나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잡힌다는 의미다.

하지만 요즘 인기를 끄는 글도, 잘쓴다고 하는 글들 중에도 뜻밖에 이야기는 없고 스토리만 있는 글이 적지 않다.

스토리는 흘러가고 재미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없다면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수긍하고 몰입되고 하나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가진 글은 사실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분은 근일 중 다시 한 번 다루어 볼 예정이지만...

책을 받고 바로 다 읽고, 바로 이 글을 쓴다.

재미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제대로 따라가면서 볼 독자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어렵지 않음에도 딱딱하지 않음에도 재미있음에도...

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볼 사람은...?

이라는 의문이 들어 조금 답답해졌다.

별도는 질풍권에서 자신의 이야기꾼 기질을 보여준다.

전문적인 이야기꾼은 막힘이 없다.

정말 망설이지 않고 줄줄줄... 틀어놓은 수도꼭지처럼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태백을 시선(詩仙)이라 하는 이야기는 그가 술 한 잔을 걸치고는 망설임없이, 그저 생활처럼 칠보시를 짓듯이 그렇게 시를 쏟아내면서도 보통 사람이 평생을 두고 다듬어내야 할 문장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시에 서린 기운으로 따지자면 비파행을 제일 좋아하지만 이백의 시는 거의 대부분 시원스럽다.

별도의 글은 아직 그렇게 타고난 천의무봉의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글을 풀 줄 알고 있고, 이 질풍권은 그가 처음 썼던 그런 글들에 비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누가 봐도 재미있을 글이다.

그런데 왜 야, 재미있다!

다들 얼른 봐! 하지 않고 뭔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느냐?라고 한다면... 이 글을 보고 답답하다고 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논리가 들어간다.

난 화끈하고 시원한게 좋아.

수준 이야기 하지마. 취향이 다를 뿐이야.

맞다.

취향이 다르긴 하고 그럴 수도 있다.

통칭 목표가 되는 독자의 70% 정도를 만족시키면 히트가 된다.

80%가 되면 말 그대로 빅히트가 된다.

그런 글을 여러번 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운만 좋은 것이 아니라 분명히 실력이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가 그간 본 바에 따르면 이 취향 탓이라는 것은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자신이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 그걸 즐길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취향탓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취향 탓 열 명 중 아홉은 그렇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어릴 때 만화를 보는데 6학년 형들이 명견베쓰인가? 명확하지 않지만 만화방에서 아주 쟁탈전을 벌이면서까지 그 만화를 보려고 싸우는 걸 보았다.

1학년인가? 2학년 때였다.

그래서 그 형들이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을 때 미리 가서 그 만화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았다.

재미?

정말 없었다.

왜냐하면 아직 그 만화가 다루는 부분을 이해하고, 내 이야기로써 받아들여서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수준이 미달이라는 의미다.

장르의 최고 아이템은 먼치킨이다.

이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름이 없다.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해서 처음 글을 보면서, 아니면 글을 좀 보았더라도 일단 가장 선호하는 것은 역시 시원스러운 주인공이고, 강력한 주인공이다. 게다가 잘 생겨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기타....

그게 바로 독자의 첫단계다.

지금 현재 독자의 대부분은 이 단계에 머물러 있다.

10대가 대여 장르시장의 90%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보는 상태에서의 통계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아주 잘 쓴, 강승환의 열왕대전기의 경우도 취향...이라고 하면서 재미없다는 독자들이 생기는 것이고 분명히 잘 쓴 운곡의 검단하의 경우도 별로라고 하는 경우가 있게 된다.

물론....

1%정도는 글을 제대로 보는 독자들 중에도 정말 취향탓으로  그런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이 그 1%인지 아닌지는 몇 년 후에 돌이켜보면 알 수 있으니 지금 확인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

서론이 길었다라는 느낌이...

별도의 이 질풍권은 역시 별도의 본령은 무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글의 흐름이 매주 좋다.

하나하나 짚어 놓은 부분들이 재미있다.

위에서 길게 말했듯이 별도는 이제 이야기를 할 줄 안다.

스토리 나열의 수준을 벗어났으니 그것만으로도 그의 글은 이제 읽을 가치가 있다. 라고 한다면... 좀 그렇지만 실제로 이 글은 재미있다.

이야기냐? 스토리냐? 를 따지지 않아도 그렇다는 말이다.

최강의 집안에서 모든 힘을 다해서 만들어낸 영재.

하지만 그 영재가 난감하게 태어나면서부터 만들어진 이야기들.

조금만 부담감을 덜 가지고 그냥 자신이 쓰고 싶었던 대로 썼으면 싶은 부분들도 보이지만, 쉽지 않으면 그냥 던져버리는 독자들의 막강권력 앞에서야 사실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은 아마도 일반 독자들은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다.

강력한 무당에서 곁다리 항산파 제자로의 반전도 재미있다.

하지만 호연과의 사랑은 좀 애매해서 보면서 답답함이 옥의 티다.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가 흘렀어야 이야기의 흐름이 단단하고 이야기답게 몰입이 될 수가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 트집잡기.

1권에서 內功이 內攻이라고 잘못 표기된걸 보았다.

내공은 안으로 수련한 공력이지만 뒤의 내공은 안으로 공격하다는 의미라서 전혀 다른 의미.

전체적으로 두 번정도 너무 쉬운 부분에서 한자가 틀린 걸 보았는데 몰라서가 아니었을테니 조금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별도는 이제 개화하고 있다.

이번 글이 아마 8번째의 글일 듯 한데...

통상 10년, 10개이상의 완결을 본다면 작가 개인의 나름 완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그도 이제 완성을 눈앞에 보는 작가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꾼으로의 별도다운 글이 더욱 빛을 발하길.

일독을 권하면서...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19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4.06 00:11
    No. 1

    사소한 태클...종횡무진, 투왕, 천하무직 유아독존, 투로, 비가행 연심표, 그림자 무사, 로이, 칠독마, 패황, 질풍권이니까.... 이번 질풍권이 10번째 글이 되시네요.... [후다다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4.06 00:36
    No. 2

    윽, 강력한 태클이로군요.
    역시 제대로 글을 쓰려면 10개는 쓰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칠독마와 패황이 완결이 못났었죠... 작가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 문제 때문에... 그래서 8종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4.06 00:54
    No. 3

    으윽...OTL
    그, 그런 반전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칠야(七夜)
    작성일
    07.04.06 02:31
    No. 4

    게다가 천하무직 유아독존이란 작품은 없습니다, 별도 님이 쓴 것 중에.
    천하무식 유아독존이라면 모를까...

    태클 걸고 사라집니다. 크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무당색골
    작성일
    07.04.06 06:54
    No. 5

    그래도 정말 재밌는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7.04.06 13:48
    No. 6

    이번 정말 좋아요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Getz
    작성일
    07.04.07 13:08
    No. 7

    스토리는 있되 이야기가 없다라는 부분 정말 큰 공감입니다 -_-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거루
    작성일
    07.04.08 14:30
    No. 8

    훔.. 전 생각보다 별루 였다는...
    너무 어린 독자층을 겨냥한게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7.04.09 20:42
    No. 9

    댓글이 더 멋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鎭奎
    작성일
    07.04.10 11:39
    No. 10

    금강님의 얘기중에서. "독자"의 수준을 운운하신 분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감상란에서 밝힌 바 있듯이, 솔직하게 말해서, 열왕대전기를 재미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 그걸 즐길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취향탓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전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과연 이게 취향탓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해할 만한 준비. 수준이 되지 않아서 재미없다고 느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칫 광오할만한 발언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 치고, 타 전공서적과 같은 학문적인 서적에서는 자신의 독해력이 의미있을 수 있지만, 장르서적과 같은 문학에 수준이 존재한다고는 결코 생각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잘 쓴, 강승환의 열왕대전기의 경우도 취향...이라고 하면서 재미없다는 독자들이 생기는 것이고 분명히 잘 쓴 운곡의 검단하의 경우도 별로라고 하는 경우가 있게 된다.]

    이것은 수준의 차이라기 보다는 독자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이기에 재미를 못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까?

    장르문학을 일상에서의 일탈. 스트레스 해소. 여가생활로 즐기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학교수업에 찌들려 살아가는 자신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수단이 되는 중 고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아침 커피와 함께 가볍게 읽는 사람,
    독서실에서 희열을 느끼며 읽는 사람.
    대중교통 이용시 짬을 내어 후르륵 읽는 사람.
    책상에 앉아서 정독을 하는 사람.

    저는 실로 장르문학을 암기하다시피 정독하시는 분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한번 보고 재미를 느끼면 같은 내용을 또 본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는 사람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독자들이 있는데,
    [재미]란 요소를 [수준]과 결부시키는 것에 이견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다 자신의 기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에겐 지루한 전개는 재미가 없고,
    폭력보다는 사건 전개 자체에서 주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겐
    아무리 실감나더라도 길게만 느껴지는 전투신은 재미가 없으며,
    감질나는 사랑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현실감 없이 주인공만 좋아하는 얘기는 재미가 없을 테고, 반대로 현실에서 사랑을 많이 못해본 사람은 많은 여자가 주인공만 좋아하는 스토리에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겠지요.

    글을 잘쓴다 못쓴다의 기준이 화려하고 수려한 문체에 있는 것인지, 독자에게 흡입력을 가져다 주는 스토리를 실감내게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인지는 금강님을 비롯한 독자들이 평가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런 저에겐 열왕대전기는 짧은 시간에 스토리에 빠져들만큼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을 제공해주지 못했고,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없는 책. 더 읽는 것이 조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금강님 입장에서는 잘썼다고 생각되는 책이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에 우려를 느끼시고, 그런 책의 판매가 많이 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단을 통해 좋은 책에 대한 평론을 하시죠.
    물론 금강님과 같은 분의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은 분명히 시장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고 자신의 감상을 표현할 경우 주류의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는 경우도 있어 보여서 조금 안타깝끼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4.10 17:51
    No. 11

    진규님이 기분이 나쁘셨던 것 같습니다.
    전체를 싸잡아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취향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또 그 취향이 나이에 따라 달라짐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 글은 늘 100%로 단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글 자체는 가끔 단정하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포함되는 경우는 전체가 아닌 다른 표현을 씁니다.
    말씀하신대로의 취향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직 제대로 읽을 준비가 안된 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목용단
    작성일
    07.04.13 23:51
    No. 12

    장르서적과 같은 문학에도 수준은 존재합니다.
    왜냐면 쓰는 사람마다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수준이란 것은 지식일 수도, 지혜일 수도, 경험일 수도 있겠고,
    때론 천부적인 소질일 수도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읽은 독자들에게도 각자의 수준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별도님을 보통 이야기꾼이라고 칭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투왕, 그림자 무사 등을 읽어본 저 역시 공감하는 바입니다.
    질풍권,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4.20 11:02
    No. 13

    전체적인 주제와는 벗어나지만, 열왕대전기는 이전 작품 '재생'이나 '신왕기'를 보고 팬이 된 독자들에게 약간 실망감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재생에서의 처절한 리얼리티나 신왕기에서의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이 열왕대전기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지물이기 때문에 다르다?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3권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 뒤로는 문단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재생'에서의 느낌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열왕대전기 얘기가 나와서 한마디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초절정고수
    작성일
    07.04.20 14:12
    No. 14

    판탄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재생이 도서관에 있어서 3번째보았는데 그 깊이가 가늠할 수 없이 빠져들었습니다.

    보고 또바도 재미있다고 할까요.

    정말 안타깝게도 묻혀버린 걸작이지만 재판되어서 새롭게 나온다면 살 의향이 있습니다.

    신왕기또한 걸작임이 분명하지만 출판사와 독자들의 외면으로 인해서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판타지 걸작선으로 손에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다섯손가락에 들어가는(우열을 가릴수 없는) 소설입니다.
    일본처럼 애니화 한다면 신왕기정도면 대박이 아닐지 싶네요.

    감상란에서 임준욱님글에 대한 많은 리플중에 소설을 애니화하는 일본이 정말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보다 재미있는 판타지가 많은데 성공하지 못할까?
    일본에 출판계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판타지를 가지고 가서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희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4.23 03:03
    No. 15

    제대로 읽으실 준비가 안됐다는 계층은 일부 어른들과 대다수 중고등학생 계층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그 부분'을 다시 다루신 글을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라...

    장르의 제일 큰 무기가 '재미'라고 하셨죠?... 그 재미가 이야기가 없는 글을 만들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그리고 하나 금강님에게 묻고 싶은 바가 있다면... 현재 금강님이 생각하시는 장르는 소설입니까 엔터테이먼트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랑시륜
    작성일
    07.05.07 23:38
    No. 16

    저는 소설을 읽을 때, 그 세계의 현실성에 주목합니다. 아,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의 물리법칙이 통용된다는 현실성이 아닌, 그 이야기의 개연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타당성, 참신성, 인물의 개성, 갈등관계 등을 제가 잘 느낄 수 있게 쓴다면 그 소설을 90점, 거기에 더해서 자신이 공감한다거나, 그 이야기에 빠져 완전히 동화된다면 그 소설은 100점 만점인 거죠 .
    그러나 오늘날 무협,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출판사들이 글을 찍어내어, 절대적인 양은 넘쳐나지만, 실질적인 질은 굉장히 저하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잘 쓴 글이라도, 어디선가 본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되었지요. 거기다 아직 미숙한 작가가 쓴 글을 조금이라도 읽기까지 한다면 정말 혐오스러워서 돈, 시간 아까운 생각만 들게 합니다.(그 결과 요즘은 소설을 정말 조금 봅니다. 그것도 일본에서 수입되는 NT소설이라고 하는 건데 아시는지요?)
    이번에 금강님께서 소설을 하나 추천하셨기에 한 번은 읽어볼 마음이 생겼지만, 용대운님의 군림천하처럼 필력이 돋보이는 소설은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기에, 장르소설의 앞날은 아직 오리무중인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石破天
    작성일
    07.11.13 02:29
    No. 17

    열왕대전기 좋습니다. 이계에 주인공이 떨어진 설정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재생에서 주인공은 판타지 세상에서 살다가 판타지 세상으로 환생한 경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쪽이 쓰기는 더 쉽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열왕대전기는 각권이 시련->극복->새로운 시련의 시작 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변주하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작가가 일부러 고정된 흐름에 맞추려 하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재생보다는 열왕대전기가 도리어 취향에 맞습니다. 잘 쓴것이라는 금강님의 말에 공감하는 이유죠. 신왕기는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읽어보겠습니다...

    패황이 참 재미있었는데, 완결이 못된 이유가 출판사탓이라니... 쩝.. 개인적으로 종횡무진 읽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더 좋을 글 올리실(스타크래프트 비평은 이제 그만 쓰실... ^^) 별도님을 기대해봅니다.
    (스타 팬이기는 한데, 그거 비평쓸 사람은 널려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B사감
    작성일
    07.11.27 12:50
    No. 18

    질풍권도 4권 이후로 안나오는데 출판사 문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02 14:29
    No. 19

    이것참....
    왠만하면 논단에 글을 안쓰려고
    하나하나 댓글을 적다가 다시 그만두곤 하는데
    이번 글은 꼭 적어야겠네요...
    저는 아직 무협을 본지 3~4년 정도밖에 안된
    이제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협의 주인공은 최강이어야하고
    무공도 최고여야하고 무기도 최고여야 하고.....기타 등등
    이런것만 고집했었죠...
    근데 요즘들어 조금씩 저의 취향을 알게 되더군요...
    이제 제 취향을 아는 단계를 넘어 모든 취향을 받아들이고
    취향에 상관없이 글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면 하는데 아직 먼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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