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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흑룡의 비상....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7.07.07 04:28
조회
5,642

그가 새로 연재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를 묘하게 기억한다.

나이가 좀 있기에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기억은 그리 길지 않았다.

워낙 잘 잊어먹는 원치 않는 습관이 있어서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가 쓴 글을 보게 되었다.

이번 흑룡은 그가 쓴 두 번째 장르소설이다.

전작(아직 완결이 되진 않았지만...) 대막무영을 보면서 감탄을 했었다.

사나이다운 박력의 글.

아마 대막무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런 글이었을 듯 하다.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진 글은 답답해지기 쉽다.

그런 글은 작가가 힘으로 끌고 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잘 컨트롤해서 냉청하게 가져가면서 흐름은 막힘이 없어야만 한다.

그렇게 끌고 가지 못하면 늘어지고 지루해진다.

무거운 글들이 시장에서 참패하는 이유는 바로 그걸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하려면 작가의 필력이 필수다.

그런데... 대막무영이 바로 그런 글이었다.

강력한 추력이 돋보이는 글.

이런 작가가 어디 숨어 있다가 튀어 나온 거야?

궁금했다가 3권이 나오면 보고자했는데... 뒤를 보지 못해 미루다가 결국 논단에 올리지 못하고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그 와중에 흑룡이 올라오더니...

당시 기라성 같은 연재자들을 뚫고 올라와서 1위를 달성했다.

쓰고 있는 와중에 또 다른 글을 쓰다니...

그리고 이제 흑룡을 보았다.

이 흑룡은 마니아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막무영보다는 좀 아쉽다.

그러나 시장적인 면에서 보자면, 아주 재미있다.

게다가 도대체 이 사람이 대막무영 작가가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무거운 글뿐 아니라, 가벼운 글도 이렇게 쓸 수 있다.

라고 보여주기 위해서 쓰기라도 한 듯이 정말 흑룡은 가벼운 가운데에서 재미를 찾는다.

감히 누가 건드리기 어려운 사형제들.

그런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흑룡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무조건 무림중의 일곱. 최고의 미인들에게 장가를 가야만 한다.

솔직히 그렇게 가정을 세웠어도 첫째가 그렇게 바로 장가를 갈 줄은 몰랐다.

사제 장가보내기.

라고 이름 붙여야 할 1.2권은... 뭔가 부족하다.

그냥 그렇게 진행했다면... 하지만 작가는 그걸로 끝내지 않고 다시금 한 자락을 깔아 자신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암시해서 독자들의 시선을 붙듦을 잊지 않아 우려를 불식시킨다.

아쉬움이 있다면....

자알 읽히는 유쾌한 글에서 중간중간 박력에다 속도를 조금만 붙여 주었더라면 하는 것이었다.

그랬다면 아마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물론 연재시에도 지금도 반응은 좋지만... 본인이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그러한 부분이 같이 갔더라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점이 아쉽지만 그거야 훈수꾼의 잔소리일 뿐이다.

두 번째 아쉬움은 곳곳에서 보이는 한자의 부정확한 점과 오자들.

같은 한자가 다르게 표기 되는 것 같은 부분들을 보면서 이상하여 같은 출판사의 다른 책을 보았는데 거기서도 같은 오류가 몇개 보였다.

결국 출판사의 문제였을까.

누구의 문제이건 이런 부분은 독자를 실망스럽게 한다.

옥의 티가 되어 버린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대막무영에서 흑룡으로 이어지는 박선우라는 이름은...

아마도 한 두개의 글이 더해지면 누구라도 믿고, 마음놓고 꺼내 볼수 있는 네임브랜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글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라는 아주 간단한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글이 흑룡이었다.

                    

                                             성하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9

  • 작성자
    Lv.1 이땅콩
    작성일
    07.07.07 21:34
    No. 1

    네!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ㅣ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7.07.08 19:46
    No. 2

    요즘 글들을 읽어본 후 문피아 감상란이나 비평란을 보면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게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작품 흑룡도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것 같더군요.
    아니 흑룡의 경우엔 처음부터 천상칠화에 장가를 가려고 하는 것을 두고 대부분이 너무 억지스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위의 작품을 쓴 작가는 아니지만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괜히 화가 나더군요.
    어떤 글이라도 혹평을 받아야 할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잡아놓은 작품의 근간이 되는 기본 설정 자체를 문제로 제기하는 것은 성급하고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뭐 이런 설정이 있어. 말도 안돼."
    이런 느낌의 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장르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내공이 말이 됩니까?
    검기는 어떻구요. 판타지세계로 넘어가는 것은요?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 것은 말이 되는걸까요? 오크는 어디 옆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인가요?
    물론 글이 진행되다가 처음의 기본설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크게 비틀려버리면 그 미숙함을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읽어나가는 독자 자신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를때 의견을 쓰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도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될테지요.
    하지만 기본 설정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행동은 정말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비록 작가는 아니지만 요즘 독자들 정말 이기적이고 무서운 사람들 많습니다. 말투나 어휘라도 조금 부드럽게 상대가 상처받지 않게 신중하게 골라서 사용해도 충분히 본인의 뜻을 전달 할 수가 있을텐데요.
    독자 무서워서 어디 글을 쓰겠습니까?
    아무것도 아니면서 괜히 답답해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금강님을 비롯해 많은 작가분들 정말 수고 많으시고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정말 기본이 안되어 있는 작가나 그런 글을 아무렇게나 출판하는 출판사는 정말이지 안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Maverick
    작성일
    07.07.08 22:33
    No. 3

    용호님 말씀에 심정적으로는 동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기본 설정"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뭐라 하시면서
    "기본도 안된 작가"를 비난하시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군요.

    물론 두 기본이라는 단어, 그 어의가 똑같지는 않음을 압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본 설정 때문에 혹평을 받는 경우를 보면
    단순히 설정이 허황되어서가 아니라 모순이 있어서인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용호님이 말씀하시는 '기본이 안된 작가'와
    기본 설정에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비판을 듣는 작가들은
    대체로 7, 8할은 겹치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ㅅ=a
    마지막 괄호 안의 글 때문에 앞의 좋은 말들이 다 허무해지는군요...

    감상란이나 비평란에 배려없는 글쓰기가 많은 점에는 공분을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기본이 안된 작가'와 마찬가지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글을 써서 돈을 받는 작가 중에서도 무개념을 찾아볼 수 있는 현실에
    겨우 인터넷 사이트에 몇 자 쓰는 사람들에게까지 개념을
    강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확률적으로 매우 어렵지 않을까요.

    책을 골라볼 때와 마찬가지로 자체검열하고 걸러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면 그만큼 개성도
    많고 서로 마음에 안드는 것도 많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이해와 관용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7.07.08 23:36
    No. 4

    d.j.세츠나님 /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말한 기본설정에 대한 소견은 위의 흑룡이란 작품을 분명히 예시로 들어서 설명을 한겁니다.
    하지만 기본이 안된 작가나 출판사를 언급했을때는 그 문제만을 지적했을뿐 달리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본이 안되어 있는 작가나 출판사는 각 개인의 판단에 따라 나뉘어 질 수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어떤 작품일 수도 있고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식의 표현에 특정한 작가의 이름을 댈 수는 없지요. 다만 누구나 마음속으로 생각할 뿐이지요.
    타인에 대한 비난은 함부로 하면 안되죠. 원론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한 말의 요지는 위의 흑룡과 같은 퀄리티의 글은 그 기본설정때문에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 입니다.
    얼핏보면 한가지의 옹호와 괄호안의 비난은 그 무게가 다른거지요.

    그래서 어떤 글을 적는다는것은 힘든것이고, 다른이에 대해서 말을 할때는 (특히 비평등)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Maverick
    작성일
    07.07.09 08:19
    No. 5

    아...이제 뜻을 알겠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하늘의땅
    작성일
    07.07.09 09:03
    No. 6

    용호님. 처음엔 저도 세츠나님과 비슷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세츠나님의 적절한 질문이 아니었다면 약간의 오해가 있을만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다만, 저는 괄호의 내용을 보면서 나름의 수렴인건가..했습니다만(너무 비판하는 사람들을 잘못한다고 책하기만하는 식이어선 축이 기울어졌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으니까요.) 세츠나님께선 적절한 반론을 제기하셨군요.
    다시 용호님의 글을 보면서 아하~했습니다. 뭐.. 쓰여있지 않은 부분까지 잘 헤아리기란 요원한 일이려니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알게뭐냐
    작성일
    07.07.14 01:30
    No. 7

    글쎄요. 천상칠화와의 결혼을 기본설정이라고 봐야할까요? 저는 그생각에 회의적입니다. 용호님께서 말씀하신 오크라던지 마법은 주인공이 어쩌려고 해도 어쩔수 없는-세계관에 가까운-거죠. 검기나 무공도 마찬가지의 성격입니다.
    그러나 천상칠화의 결혼은 어쩔수 없는게 아닌, 흑룡의 선택이죠. 기본설정은 사부의 '아우들 신부감을 구해라 라는'의 유언에서 끝나는 겁니다. 단지 독자들이 아마 억지처럼 느끼는 이유는
    훌륭한 신부감을 천상칠화에만 좁혀버리는 흑룡의 단순무도한 외모지상주의적 생각과 집착(여기까지는 흑룡의 성격으로 개연성를 획득했다 하더라도요.) 전형적 대협형 인물인 흑룡이 신부를 쟁취하기위해 불의까지 불사한다 이런 태도를 보여서가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7.07.15 02:59
    No. 8

    알게뭐냐님/ 저도 ... 글쎄요 ^^; 이 이야기는 천상칠화와의 결혼이 그 발단이 됩니다. 흑룡과 그의 형제들을 하산시키는 계기를 설정해야만 하는데 그 여러가지 중 하나가 바로 '사제들 결혼시키기'일겁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처럼 '세상에서 가장 이쁜 천상칠화'만이 사제들과 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흑룡의 고집, 혹은 아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이상하다구요? 어차피 사람마다 모두 성격은 다릅니다. 소설속에 나오는 흑룡에겐 자신의 사제들이 세상에서 최고로 소중하며 최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그런 사제들에게 '세상에서 .... 천상칠화' 는 되어야 적당한 짝이라고 흑룡이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납득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요?
    그리고 알게뭐냐님이 말미에 적어주신 '전형적 대협형 인물인 흑룡'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흑룡은 대협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저 무공 강하고 자기와 사제들밖에 모르는 사람이죠.
    더 넓은 개념으로는 가족밖에 모른달까요.

    무협소설엔 여러 성격의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고 흑룡과 같은 주인공역시 있을수 있습니다.

    류진님의 '투한'의 주인공은 어린 애까지 고문하는 냉혈한인데요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7.07.27 06:43
    No. 9

    용호님의 글 좋군요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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