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7.07.31 03:56
조회
6,660

Attached Image

그의 전작은 독룡하설산이다.

그 글을 읽으면서 여러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좋은 동기부여와 감각을 보여주다가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이란 것이 독룡하설산을 읽은 내 평가였었다.

물론 1.2권만을 읽었으니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 기억을 가지고 야왕쟁천록을 읽었다.

야왕쟁천록...

요즘 글로 보자면 어딘지 모르게 좀 촌스러운, 아니면 예스러운 그런 제목이랄까?

특출한 제목은 아니지만 한문을 조금만 알아도 대충 야왕이니 정파는 아닐 거 같고, 쟁천록이니 패권을 다투는 기록이겠거니 싶었다.

시작은 평범했다.

변방에서 토호를 건드려서 쫓기는 사람 둘.

그들은 의형제이고 대형을 찾아 여기까지 온다.

그들이 만난 것은 신기한 능력을 지닌 꼬마.

그렇게 돌고 돌아 그 꼬마가 무공을 배우고 어머니의 친가인,

주인공의 입자에서는 외가인 당가로 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강호행로...

여기까지의 행로를 보면 그저 그렇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잘 풀어간 글 하나.

하지만 당가로 간 꼬마,

이제는 이미 무공을 배워 약자가 아닌 강자.

당가의 가주 쟁탈전에 말려드는가 싶더니 변화가 인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채지의 이 글이 전작에 비해서 매우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글이 아주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대작이다. 라고 평할 수는 없지만...

이제 3개째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그의 이번 글은 나름 자신의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그것이 좋다.

중간에 당가주의 음모와 기타가 조금 묘하게 얽히긴 하지만 뒤의 안배로 해결을 하여 상황을 넘기면서 이 글은 본격적인 전개를 눈앞에 둔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아직은 다 살리지 못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칠하고 있다는 것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일 듯 하다.

그러한 것들을 힘있게 끌고 나갈 수 있다면...

오채지의 글은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좋아할 글이 될 가능성이 보였다.

통상 글을 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각이다.

그것이 스토리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이것은 아무리 훈련해도 조금은 좋아져도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는다.

타고난다는 의미.

이미 여러번 이야기 한 바가 있다.

문장 또한 어느 정도 타고나지만 오래쓰면 바로 아니면 읽기에 부족함이 없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감각과는 다르다.

두 글을 보면서 느끼는 오채지의 변화는 문장도 나름 괜찮고 감각도 괜찮은 편이다. 이번 글에서 좋아졌으니 감각적으로도 조금 더 좋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강한 카리스마이다.

튀는 문장과 튀는 감각은 일시적으로 독자를 모을 수 있지만,

결코 롱런으로 연결되는 통로는 아니다.

결국 오래 글을 쓰는 작가로,

또 남보다 더 독자에게 기억되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점과 자신의 감각에 맞는 흐름을 최대한으로 포장해서 내놓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뭔가가 필요하다는 것.

그 무엇인가는 작가마다 다르다.

그게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이 이제 그가 일반적인 작가로서 글을 계속 쓸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기억하는 중견이상의 작가가 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오채지의 이 야왕쟁천록만으로도 그의 글은 보면서 에이 뭐 이래. 하고 손을 놓을 그저그런 글에서는 이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글이 하나 둘 보일 때가 제일 기쁘고

여러분들에게 추천할 수있을 때는 더욱 기쁘다.

                             성하지절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13

  • 작성자
    Lv.48 소엽
    작성일
    07.07.31 06:55
    No. 1

    처음엔 겉(제목)에 비해 속(내용)이 화려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눈에 띄는 제목은 아니었단 말이지요

    부분적으로.. 마음이 들지 않거나 혹은 의문스러운 점들이 없지 않았지만
    (1권에서 야왕의 손가락이 타들어가는 부분, 구룡보도를 양도하는 계집아이, 당옥소가 죽는 부분,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떻게 되는지와
    2권에서 탑속에서 공성전을 벌이는부분 등등)

    대체적으로 스토리의 진행이 원활하고.. 막힘이 없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하게끔 만들줄 아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전작이 있는 작가에겐 고정된 스타일이 생기게 마련인데도
    작게나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느껴져 사뭇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7.08.01 03:30
    No. 2

    추천 잘 봤습니다. 읽어 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ArRrRr
    작성일
    07.08.05 02:48
    No. 3

    전개가 깔끔해서 읽기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하연
    작성일
    07.08.06 11:30
    No. 4

    금강님의 논단을 보고 읽어보았습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주인공. 빠르고 막힘없는 전개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뒷편이 기대대는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오드리햇반
    작성일
    07.08.11 11:38
    No. 5

    너무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오늘 3권 나온다고 하던데 첫빵으로 빌려야 하는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시린하늘
    작성일
    07.08.23 12:46
    No. 6

    ㅎㅎ 재미있습니다. 후속편이 기대됩니다.
    공성전도 특이하고 쥔공의 본격적인 행로도 기대됩니다.
    꼭 봐야할 작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문주님의 평도 전적으로 공감? 합니다. 역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심검
    작성일
    07.08.29 10:13
    No. 7

    저는 1, 2권은 재미있게 봤는데 3권에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땅콩
    작성일
    07.09.03 15:06
    No. 8
  • 작성자
    ЛОТ
    작성일
    07.09.04 01:24
    No. 9

    본문중에 1.2권만 보고 논단을 쓴다는것은 좀 그헣지 않습니까...금강님이야 후배들의 글들이 논단 형식을 빌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금강님의 이름을 믿고 책을 보는 독자들의 심정을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9.04 02:39
    No. 10

    JIOT님 말씀은 이해가 되지만...
    완결을 보고 쓴다면 책이 나온 뒤 1년이 지나거나 6개월이 지나야 하니 그건 정말 난감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완결해서 나오는 게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로 이해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저도 완결을 보고 쓸 수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괴도x
    작성일
    07.09.21 10:27
    No. 11

    현재까지 나온 4권을 모두 읽은 결과..
    솔찍한 이야기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독룡하설산도 그렇고 야왕쟁천록도 그렇고 초반부의 멋진 출발을 후반부내용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낀 것이 과연 저뿐일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금원
    작성일
    07.12.18 01:06
    No. 12

    오채지님은 항상 끝발이 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양노을
    작성일
    08.02.03 16:22
    No. 13

    우리나라 무협작가님들이 안고있는 딜레마는 대미지요..특별히 오채지님만 문제있다고 하시는건 좀 그러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논단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2 저작권에 대한 관계당국의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 +49 Personacon 금강 07.12.04 4,873
81 이내, 카디스를 읽고... +26 Personacon 금강 07.12.02 9,588
80 저작권과 불펌파일에 관한 이야기 1.(추가) +36 Personacon 금강 07.11.26 6,926
79 진부동, 스키퍼의 완결을 보고... +13 Personacon 금강 07.10.19 8,549
78 정민철, 오크 마법사 +8 Lv.1 인위 07.10.18 5,229
77 게임소설의 진화를 보다... +28 Personacon 금강 07.10.14 10,631
76 소월, 이계공명전의 기대... +1 Personacon 금강 07.10.13 3,556
75 남운, 호중지천(1-3권)의 세계... +3 Personacon 금강 07.10.12 4,128
74 여혼, 맹가열전을 1-3권을 읽고.. +4 Personacon 금강 07.10.03 3,074
» 오채지의 야왕쟁천록 1,2권을 읽고... +13 Personacon 금강 07.07.31 6,661
72 임영기, 독보군림 +14 Lv.1 인위 07.07.30 10,161
71 시장의 어려움/독자의 편식과 까다로움... /작가의... +61 Personacon 금강 07.07.28 7,513
70 송하, 귀혼 +5 Lv.1 인위 07.07.22 4,376
69 박성진, 광마 +16 Lv.1 인위 07.07.17 8,036
68 박선우, 흑룡의 비상.... +9 Personacon 금강 07.07.07 5,650
67 유진산, 고스트아머의 놀라움. +9 Personacon 금강 07.07.06 4,599
66 방수윤, 그가 쓰면 다르다. 허부대공. +24 Personacon 금강 07.06.14 10,338
65 태규, 풍사전기 1-3권을 보고 가능성을 보다. +8 Personacon 금강 07.04.22 6,184
64 촌부, 자승자박 1-4권을 보고... +4 Personacon 금강 07.04.22 7,841
63 별도, 질풍권에서 이야기를 보다. +19 Personacon 금강 07.04.05 6,322
62 진부동, 스키퍼에서 그의 부활을 보다. +4 Personacon 금강 07.03.20 4,464
61 비우, 고대산전기를 읽고.... +12 Personacon 금강 07.03.14 4,673
60 성진, 크래쉬를 보다. +9 Personacon 금강 06.12.27 6,471
59 설공, 추룡기에서 꿈을 보다. +4 Personacon 금강 06.12.23 5,185
58 송승근, 하울링에서 가능성을 보다. +10 Personacon 금강 06.12.23 4,746
57 파래, 레드서클에서 미래를 보다... +18 Personacon 금강 06.10.22 4,434
56 노경찬, 레드스톰의 가능성을 보다. +6 Personacon 금강 06.10.22 4,655
55 지켜볼 신인, 이호준의 [하이아데스]를 읽으며... +7 Personacon 금강 06.10.02 4,334
54 유쾌상쾌, 통쾌한 글, 황규영의 [잠룡전설]... +22 Personacon 금강 06.07.06 9,387
53 임수민의 "이계의 마스터"와 이상향의 "스틱스"를 ... +40 Personacon 금강 06.03.30 8,43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