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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이계공명전의 기대...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7.10.13 15:28
조회
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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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이 나왔다.

그냥... 공명이 이계진입했겠거니... 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게 괜찮을까?

공명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출사표를 던지고 그렇게 어리석은 군주 때문에 고생하다 끝을 맺었다.

불행한 천재.

역사적으로 증명된 그를 과연 어떻게 데려갈까?

글을 볼 때까지 그 글을 읽고 과연 논단에 쓸 수 있을런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멋진 글이다!

라고 부르짖을만큼은 아니지만(사실 그런 글은 요즘 거의 보지 못했다. 덕분에 추천합니다란을 업데이트를 하지 못해 초조하다.) 생각했던 것보다(소월이란 이름의 글을 처음 보는 것이기에....) 훨씬 좋았기에 논단에 글을 쓰기로 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글은 단순 이계진입은 아니다.

책 장제목 하나마다 공명의 일이 오버랩된다.

생각외의 진행이고 작가가 나름 그 부분을 열심히 공부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공명의 오버랩은 매장마다 권마다 나타나는데 적절한 수준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이게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를 알면 작가는 글쓰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거나 이미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걸 의미하듯 이계공명전은 책을 넘기는 순간, 이미 안정된 글쓰기가 느껴진다.

얼마전의 여혼이나 또 남운, 이 소월이라는 작가 모두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다들 자신의 글을 자신이 써낼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작가가 많을 수록 보기 좋은 글이 나올 확률은 점점 높아진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이계공명전은 아쉽다.

이계공명이란 어려운 소재를 택하고, 잘 풀어갔지만 사실상 새어머니와의 대결이 끝나면서 시작할 때 받았던 추력은 이미 사라져버려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거의 망하기 좋은 수준의 흐름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걸 나름대로 정리하여 새롭게 출발을 시켰다.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영지물 형태의 글.

별다르지 않지만, 작가의 능력으로 보기 좋은 글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렇게 보다는 좀 더 새어머니와의 연계로 다른 일이 꼬리를 물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부분.

그랬다면 하나의 사건이 단절되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가져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좀 더 강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르소설에서 최고의 덕목은 역시 흐름이다.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재미가 줄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사건이 끝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해야 한다는의미이고, 그래야 사건이 꼬리를 물어 흥미가 계속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퓨전 이계진입물이라는 것으로 생각하여 보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보셔도 되겠다는 말로 마감한다.

건필!

                         단기 4340년    가을 어느날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1

  • 작성자
    Lv.6 조인(Join)
    작성일
    07.10.14 03:43
    No. 1

    여타의 식상한 전개로 가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해준다면.. 정말로 좋겠는데 말입니다. 완결되면 그때 살까 생각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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