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일반적인 장르 소설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좀 맞지 않을 수 도 있겠죠... 하지만 작가님의 거친 필력 속에 녹아 있는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근래 읽었던 글 중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뽑을 수 있죠... 커다란 붓으로 커다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붓 터치 하나에 나뭇잎 한 장이 그려진달까요...
그리고 스토리의 지향점이라... 굳이 그런게 필요할지는 의문이네요... 정말 대작가님들의 소설들...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이나, 아리랑, 한강, 혹은 박경리씨의 토지 등을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거기서도 글의 지향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인물 하나 하나의 인생이 드러날 뿐이죠. 물론 위에서 언급한 소설들은 장편 대하소설인데다가 주인공 격인 인물이 여럿이라 카디스와 비교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뚜렷한 목표가 보여지는 여타의 장르 소설과는 많이 다르지요. 사실 어느 소설을 보던지 목표는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복수, 정의의 실현, 욕망에의 충실... 그 외에 또 있을까요? 카디스는 복수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지향점이 매우 흐릿하기에 느끼기 힘들지요. 그것이 다른 소설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내님의 카디스는 금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일반 소설류의 느낌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김훈님의 느낌도 좀 나는 것 같구요. 칼의 노래를 읽었을 때 느꼈던 굵직한 느낌을 카디스에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5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결되면 소장할 예정이기두 하구요...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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