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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재생 연재본 1, 2, 3부를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재생과 신왕기가 좀 다른 의미로 다가올겁니다. 사실 재생은 연재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재본은 비록 '뼈대'만 있고 살점은 하나도 없는 습작수준의 글이었지만, 연재본에서의 연출력 등이 출판본에서는 거의 살아나지 못했지요. 잔뜩 늘어난 군살에 파묻혀 탄탄했던 골격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무척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재생 연재본 2부 분량에 해당하는 신왕기-1부와 마찬가지로 내용은 연재분과 전혀 다릅니다만-는 꽤나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삼두표님...대단하신 분이죠;
저도 재생이 연제될당시부터 봐왔는데, 연제물에서 느껴지는 그 긴박감과 암울한 이미지가, 정말이지 오랜만에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작품이었죠^^
다만...출판본은, 연제본과는 큰 줄거리는 같지만 완전히 틀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뭐 그것은 그것대로 좋았지만, 윗분들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군살이 너무 붙어버렸달까... 매우 아쉬웠던;
이번에 연제되는 신왕기는, 재생의 연재본을 본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가질수 있는 내용인데다, 재생 연제시의 그 흥분감을 그대로 가진,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본과 연제본이 완전히 틀리다는 점에서는 삼두표님을 괴물이라 칭하기에 무리가 없겠지만-_-;
재생과는 달리 이번엔 군살이 붙었다는 느낌보다는 매끄럽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금강님의 말씀대로, 일독을 해도 전혀 후회없는 글입니다.
재생과 신왕기를 볼때마다 감탄이 드는데, 저는 어떤 소설이든 주제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주제가 보편적으로 다가올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죠.
그런면에서 재생과 신왕기는 훌륭한 소설입니다. 최근의 판타지소설몇가지는 지나치게 성공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데(이른바 먼치킨류) 필력으로 어느정도 흥미를 증진시켜 줄수 있어도 한계가 있죠.
약간은 인간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 깔려있는 이 두 소설은 인간의 약점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꿈을 잘 보여줍니다. 수많은 등장인물 모두가 수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이 주위를 글에 나오는 말처럼 비인간적인 시선이면서 진정 인간적이기도 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재생에서의 제목처럼 자유에 대한 끝없는 갈망으로 헤매이는 주인공은 젊은이들의 꿈과 그 갈구 절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불교의 윤회와 인과, 그리고 적멸(해탈이란 신이 되는것이 아니고 인간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일컫는다는게 옳은 말이겠지요.)이라는 동양적 테마가 판타지라는 소설속에 녹아들어있죠. 부처님의 말씀이 비인간적이면서도 진정인간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연상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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