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홍보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작품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홍보규정은 반드시 준수해주세요.



[sf액션] 포맷 13화. 스미스.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
17.07.07 01:55
조회
109

 

평의회.

1.2차 세계대전 보다 3차 세계대전은 많은 연합국들이 참가 했지만 전에 비해 훨씬 적은 사상자를 내었고 그 중심에는 평의회의 활약이 상당부분 차지했다.

세계인들의 추세에 따라 모든 인류는 민주주의를 추구했고 분단국가를 비롯해 나머지 공산주의 국가들은 떠밀리듯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갔다.

전쟁이 끝난 후 평의회의 역할은 나라의 군사력과 전쟁의 가능성을 사전에 미리 감시와 방지 차단하고자 하였고, 스스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각 국의 기득권들과 원수들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3차 세계대전 에서의 큰 활약을 보게 된 인류는 평의회에 힘을 실어주었다.

평의회의 의원은 공정성을 위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분야별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고 평의회 의 의원은 언론이나 정치계 공무원 등은 제하는 안전장치를 걸어 두었다.

그러나 그 안전장치가 독이 되어 언론과 정치계에 있는 기득권들에게 억눌려 있던 종교계가 평의회를 빌어 숨겨놓은 발톱을 슬슬 드러내게 되었는데...

 

---------

 

 

아시아의 k국 천신교 사찰 내부.

 

짹짹— 찌르르— 찌르르--

도심 한 가운데. 마치 숲 하나를 통째로 옮긴 듯 한 넓은 정원.

맑게 개인하늘아래 밝은 빛이 내리쬐고, 늦잠을 자고 있는 늙은 승려의 얼굴을 거슬린다.

조금 전부터 늙은 승려의 침소 앞에서 기다리는 젊은 승려는 행여나 놀래 키지 않을까 조심스레 늙은 승려를 부른다.

 

[대사님...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만 일어나시지요..]

 

......

 

[대사님...소승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젊은 승려는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갔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대사는 슬며시 눈을 뜬다.

 

[... 일어나셨습니까. 손님이 와계십니다.]

 

[... 꿈이었구나..]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을 하는 대사를 보고 걱정스런 얼굴로 젊은 승려가 묻는다.

 

[간밤에... 안 좋은 꿈이라도 꾸셨는지요.]

 

[아니다.. 꿈에서 천신님을 뵙고 왔느니라.]

 

[천신님이요..?? 허면... 좋은 꿈이 아닙니까!??]

 

천신님을 만났다는 대사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진 젊은 승려.

 

[허허... 이게 아직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구나... 그래. 손님이 오셨다고?]

 

[. 보아하니 외국에서 오신듯한데, 대사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

 

[그래. 멀리서 오신분인데 내가 가봐야지. 금방 나갈 테니 차 한 잔 대접해 드려라.]

 

[. 대사님.]

 

cut.

 

사찰내부의 정원 한 구석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고 물레방아는 연신 돌아가고 있다.

손님으로 온 사내는 팔각의 정자에 앉아서 사찰내부의 경치를 감상 중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 주는군..

 

손님으로 온 사내가 경치에 빠져 있을 때 젊은 승려가 찻잔과 전기주전자를 들고 나타난다.

주전자는 승려가 미리 조작을 해놓았는지 조그마한 액정에 80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저희 종단에서 직접 공기 좋은 봉서 지방에서 재배하는 잎녹차입니다. 한번 드셔 보시지요.]

 

쪼르륵---

 

젊은 승려는 잎이 담겨진 찻잔에 제법 예의를 갖춘 모습으로 뜨거운 김이 나는 물을 조심스레 따랐다.

 

[대사님께서는 곧 오실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손님으로 온 사내는 대답대신 가볍게 꾸벅, 목 인사를 하고는 다시 시선을 물레방아 쪽으로 옮겼다.

잠시 후.

 

[물레방아가 제법 운치 있지요..?]

 

어느새 대사는 팔각 정자에 도착해 인자한 웃음으로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 오셨습니까. 불쑥 찾아와 죄송합니다. 저는 스미스라고 합니다.]

 

스미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대사를 맞는다.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에 검정색 뿔테안경, 언뜻 봐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검정색 정장. 사내의 오른쪽 가슴에는 사탄그룹의 임원들만 착용하는 ‘ST’브로치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k국의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내를 보고 대사는 잠시 놀랐지만 다시 인자한 웃음을 짓는다.

 

[허허... 우리나라 말을 잘 하시는 군요. 굳이 동시 통역기가 필요 없겠군요.]

[차는 ... 입에 맞으십니까? 커피를 준비 하려다 차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만..]

 

[괜찮습니다. 티백이긴 하지만... 녹차를 가끔 마시고 있습니다. 잎녹차 는 처음인데 향이 더 깊고 좋은 것 같습니다. 후훗.]

 

스미스는 두 손으로 찻잔을 들어 향을 음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그래... 무슨 일로 이 늙은이를 뵙자고 하셨는지요?]

 

[동시 통역기를 보니 저희 제품을 쓰시는 군요. 저는 사탄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k국의 지사장으로 지낸지 5년 정도 되었군요.]

 

연신 싱글벙글 대는 사내의 모습에 대사는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만... 저 사내는.. 어제 꿈에서 본 차사가 아닌가..? 이 무슨...!

 

대사는 흠칫 놀라며 사내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안경을 쓰고 있어서 처음엔 몰랐지만 사내의 웃는 모습에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꿈에서는 선글라스를 써서 그의 턱선 과 입술만 보았지만 그렇기에 더 지금과 비교하기가 수월했다.

 

[제가.. 사탄에서 왔다는 게 그렇게 놀라실 일입니까 하하하...]

 

스미스는 자신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는 대사가 부담스러운 듯 말한다.

 

[.. 아닙니다. 그저 어디서 뵌 듯하여... 허허허]

 

대사는 민망한지 괜시리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사내의 얼굴을 조심스레 다시 살폈다.

 

-그 사람이다...! 안경을 쓰니 그 하관이 더 비교가 잘 되는 구나!

 

[이건.. 조그마한 성의입니다. k국에서 많이들 드시는 거라 알고 있습니다.]

 

사내는 가져온 종이 백에서 사각형의 나무상자를 꺼내어 대사에게 건넸다.

 

[이게...무엇입니까..?]

[개인적인 후원은 받지 않습니다. 저희 종단에 후원하시고 싶으시면 따로 방도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대사는 정색한 얼굴로 거절했으나 꿈에서 본 차사와 닮은 사내가 건네는 선물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별것 아니니 일단 열어보십시오.]

 

-그래.. 확인만 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테지..

 

[흠흠...무엇이 들었기에... ]

 

대사는 나무상자를 조심히 열었고 상자안의 물건을 확인한 후 짧은 신음을 내 뱉었다.

 

[..이건...!?]

 

상자안의 물건은 빨간색의 비단위에 놓여 진 금색 구슬로 보였다.

꿈에서 천신에게 하사받은 그 물건이었다. 그 물건은 꿈에서처럼 아기주먹만 한 크기였고 똑같이 한약냄새가 짙어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사내는 놀라는 대사를 보며 만족한 표정으로 대사에게 묻는다.

 

[맘에 드십니까..? k국의 스타일에 따라 저희가 흉내 좀 내서 만들었습니다. 그냥... 고급 영양제라고 생각 하시고 드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크기가 조금 더 크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좌황홍심환처럼 생겼군요..게다가 이 까지 같다니 사탄그룹은 정말 못하는 게 없군요. 허허허...]

 

대사는 오늘의 일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선물을 거절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 이 꿈에서 본 사내가 꿈에서 받은 단약을 주는 걸 그냥 거절할 수 없었고 이는 필시 하늘에서 내리는 계시 같은 거라고 믿었다.

 

-천신님의 뜻이 있으시구나. 이 사람과 무엇을 해야 할꼬...!

 

[선물이 마음에 드신 것 같아 제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오늘 찾아온 이유는..,]

 

cut.

 

k국 도심지 고급 오피스텔.

다소 피곤한 모습의 스미스가 슈트를 벗어 던지고 쇼파에 털썩 앉는다.

목이마른지 테이블에 놓여있던 포도주를 병째 들이킨다.

 

[크읍-...역시 옛날 사람들은 옛날 스타일로 가야 하는군...]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리--

 

-패트릭 회장님-

 

스마트 폰의 액정에 패트릭의 이름이 뜨자 스미스는 오피스텔 통유리에 대고 스마트폰의 통화키를 누른다.

 

-스응-

 

[~스미스~!잘 지내지??]

 

[예 회장님. 방금 천신교의 대사를 만나보고 오는 길입니다.]

 

[그래. 그 영감 얼굴 표정 좀 볼만 했겠는데? 크하하핫!..]

 

[회장님도 참... 그 대사님이 혹시나 의심 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다고요..]

 

스미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까의 상황이 꽤 힘들었다며 투정을 부렸다.

 

[큭큭큭.. 미안. 미안. 어쩔 수 없다고 그런 식이 아니면 고집불통의 노인들은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일단은 꿈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를 그렇게 경계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평의회 때문에 그 대사에게 좋은 이미지로 접근 한 거야 성공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루트교 와 적대관계를 만드실 생각이십니까?]

 

[뭐 있나? 또 한 번 꿈을 꾸게 해드려야지!? 내가 생각해둔 스토리가 있으니까 자네는 그 곳에서 적당~한 때를 알려 주라고! 두 종단 간에 불을 붙일 기막힌 스토리를 내가 짜 두었거든? 으하하하핫!]

 

[...네 그렇군요. 수시로 감시 하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은 없으신가요?]

 

[...이봐 스미스.]

 

[? 말씀 하십시오. 회장님.]

 

[그 술... 맛있나?? 나는 자네가 보내준 화이트와인..~먹고 있다네. 아주 많이 보내줘서 죽을 때 까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패트릭은 스미스의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을 보며 농담을 한다.

 

[푸하하하하!! 회장님도 참... 그게 그 브랜드의 술은 더 이상 제조를 안 하는 거라 나머지를 몽땅 사서 보내드린 겁니다. 후훗.]

 

[젠장...한정판 이라 이건가.]

 

[그건 그렇고.. 회장님.]

 

갑자기 스미스가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패트릭을 부른다.

 

[말해봐~소믈리에.]

 

[요한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나요?]

 

[아주 잘 하고 있어. 머지않아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세상이 시끄러워 지면

자네는 준비를 잘~했다가 그곳 k국을 잘 관리하라고 내 선물이니까 말이야 흐흐흐]

 

패트릭의 웃는 모습에 광기가 서려있다. ‘그날을 기다리며 안달 난 모습처럼.

[예스. 마스터.]

 

점차 그를 닮아가는 스미스의 모습이 왜 그가 패트릭의 왼팔인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흥분한 스미스는 넘쳐 오르는 존경심과 충성심에 자신도 모르게 존칭을 바꾸어 말해버린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홍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707 공모전참가작 정통 판타지 소설 [아이 연대기] Lv.10 화초레타 22.06.18 10 0
24706 공모전참가작 직업 소개소 20~27화가 연재 되었습니다 ^^* +1 Lv.44 뾰족이언니 22.06.18 42 0
24705 공모전참가작 너한테 저주를 내려줄께.... Lv.10 x피닉스 22.06.18 6 0
24704 공모전참가작 에로게임 엔딩을 보지 못하고 죽었더니 전생?! Lv.15 차욤뮈소 22.06.18 10 0
24703 공모전참가작 조회수 신경 안쓰기 D-32 Lv.15 진허명 22.06.18 19 0
24702 공모전참가작 주말이에요. Lv.19 어썸하군 22.06.18 13 0
24701 공모전참가작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천마는 참지 않아>... Lv.7 글도담 22.06.18 2 0
24700 공모전참가작 심해에서 수온약층으로 빼꼼! Lv.11 라스트댄스 22.06.18 6 0
24699 공모전참가작 일단.. 완주는 했네요. 82화까지 올려놓았습니다. Lv.12 TheNess 22.06.18 22 0
24698 공모전참가작 경☆축! 30회 달성! Lv.7 youyoumu 22.06.18 18 0
24697 공모전참가작 공모전 광탈자의 계속되는 연재 Lv.7 홍실이 22.06.18 36 0
24696 공모전참가작 <화란 : 전란의 준동> 대륙전쟁 판타지 소설... +2 Lv.16 한시야 22.06.18 43 1
24695 공모전참가작 이제껏 이런 웹소설은 없었다. 이것이 영화인가 소... Lv.10 pa******.. 22.06.18 13 0
24694 공모전참가작 마지막이라고 쓰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Lv.28 철없는사과 22.06.18 14 0
24693 공모전참가작 아직도 연재...힘들고 포기해야 하나 싶네요. (애... Lv.58 무한서고 22.06.18 37 0
24692 공모전참가작 공모전이 끝나도 전 매일 글을 쓸겁니다. +2 Lv.13 루트그노 22.06.18 40 1
24691 공모전참가작 아직도 연재중 [천마는 참지 않아] Lv.7 글도담 22.06.17 18 0
24690 공모전참가작 선작 200도 안되는데 계속 써야 하나요? +2 Lv.23 리얼코뿔소 22.06.17 33 1
24689 공모전참가작 42화 업로드! 일반연재 승격! 감사합니다! Lv.32 k1029847.. 22.06.17 21 0
24688 공모전참가작 아슬아슬 엎치락뒤치락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소설! Lv.6 아팀 22.06.17 9 0
24687 공모전참가작 쓸쓸한 마지막? +1 Lv.27 천생악필 22.06.17 86 1
24686 공모전참가작 공모전기간 마지막 홍보네요~^&^ 그림자 탐정으로 ... +2 Lv.30 공한K 22.06.17 8 1
24685 공모전참가작 주말 잘 보내세요~ Lv.7 ya*** 22.06.17 3 0
24684 공모전참가작 막바지지만 홍보요 +1 Lv.12 밝은비 22.06.17 15 1
24683 공모전참가작 공모전 투베 100위 Lv.9 훈삼아 22.06.17 35 1
24682 공모전참가작 제 소설을 평가해주세요!! Lv.13 ba**** 22.06.17 6 0
24681 공모전참가작 내일 모레면 공모전 끝이네요 +2 Lv.7 김슬지 22.06.17 28 1
24680 홍보 타임슬립 로판 홍보합니다! Lv.14 전시얼 22.06.17 5 0
24679 공모전참가작 도련님은 리볼버로 헌터 되셨다 [오후 8시] Lv.4 어원 22.06.17 9 0
24678 공모전참가작 시들어버린 장미 29화 업로드 되었습니다 :) Lv.6 Hanka 22.06.17 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