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은 별빛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 황홀하게 일렁였다. 달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 보름달이 부서졌다. 산산조각난 달이 순식간에 파도처럼 그녀에게로 밀려왔다. 노니아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충격은 없었다. 파르락거리는 부드러운 소리만 들려왔다. 살며시 눈을 떴다. 나비였다! 파르랗게 빛나는 나비들이 노니아의 주위를 날아다녔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별의 고리가 되어 그녀를 감싸 안았다. 파르락 파르락, 한 번의 날갯짓은 한 번의 반짝임이었다.
- 02.노니아 노이스넷 中
"당신들, 신들은 한없이 존엄합니다. 가장 훌륭한 인간조차 발끝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하지만 그 때문에, 하늘이 그토록 높기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비천한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진정 고귀해질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존재하는 한 인간은 신의 노예일 뿐입니다. 저는 인간의 해방을, 신의 종말을 원합니다."
- 03.아즈나한 中
마치 낙원처럼, 환상적인 일이 가득한 공간에서
신을 살해하기 위한, 가혹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수년간 구상해온 판타지의 완성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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