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양과가 심령제압을 술수를 사용한다는 건 기억에 없군요.
양과의 무공은 좀 복잡한데
고묘파의 옥녀심법을 시작 하지만 메인은 역시 구음진경입니다.
이 구음진경을 메인으로 삼아 독자적으로 발전하는 고수들이 꽤 여럿이지요.
왕중양부터 시작해서, 매초풍은 일부를 얻어 구음백골조를 사용하고,
왕중양 사제 노완동, 곽정까지도 죄다 구음진경을 메인 무공으로 합니다.
암튼,
양과는 나중에 독고구검을 얻어 16년간 소용녀랑 헤어져 있으면서 그때까지 얻은 여러 무공을 융회관통하여 독자적인 무공 체계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이 와중에 심령제압에 관한 무공은 기억에 없다는 것이죠.
독고구검은 독고구패가 남긴 검법 그 자체를 말합니다.
독고구패가 검법을 남길 때의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영호충이 얻은 것은 독고구패가 무검승유검의 이치로 상대 초시을 파훼합니다.
양과가 얻은 것은 독고구패가 남긴 독고구검이 맞습니다.
독자가 어느쪽이 더 강하냐 물었을 때 김용은 양과가 영호충에 비해 수련기간이 길어 더욱 강하다고 했습니다.
독고구패가 남긴 수련의 단계를 보면 현철중검은 세번째에 해당하고, 이는 독고구검의 한 부분입니다. 최종적으로 무검의 단계는 곧 무검승유검을 말하며, 결국 양과와 영호충이 익힌 독고구검은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호충과 양과의 경지는 그들의 생이 젊을 때 소설이 마감되기 때문에 독고구패에 비해 크게 모자란다고 볼 수 있는데, 심지어 김용은 독고구검을 거의 최고로 놓고 말하고 있어서 규화보전보다 위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김용소설의 무공 중 드러난 최고봉은 독고구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신조협려가 끝날 당시에 양과는 그 소설의 거의 최고수 중 한명인데, 암연소혼장과 현철중검은 검총에 남겨진 수련단계의 3단계였고, 영호충은 보다 더 기술적으로 완전항 형태로 물려받았지만 역시 작중에는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지 못합니다.
그럼 독고구패가 최고수냐..하면 뭐. 여기엔 무명승 때문에 논란은 있죠. 다만 무공 자체로는 독고구검 이상이 드러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용 소설의 참 기괴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구음진경의 존재죠. 무공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한권안에 대해같은 최상승 심법과 괴리신랄한 온갖 수법등이 백화점식으로 존재하니 말입니다. 특히 기존에 무공을 익히고 있는 사람들이 보아도 무공을 상승시킬 수 있는 사기적인 비급이죠...
구음진경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용은 무공의 융회관통에 관심이 많아서, 구음진경을 일종의 요결 집합 정도로 본 것 같습니다.
즉, 어지간한 최상승심법을 익힌자가 봐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공통적인 요결을 여러 분야에 걸쳐 싣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구음백골조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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